배춧값 폭등 속 ‘김장 나눔’…“이웃과 나눠요”

입력 2016.11.05 (06:54) 수정 2016.11.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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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배추'란 말이 나올 정도로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요즘 김장 비용 마련하기도 만만치 않은데요, 서울 도심에서는 저소득층 6천 가구에 김치를 나눠주기 위한 대규모 김장 나눔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장이 거대한 김장터로 바뀌었습니다.

고춧가루와 마늘, 무채로 만든 속 재료를 배춧잎 하나하나에 바르다 보면, 먹음직스런 배추김치가 김치통에 순식간에 가득 찹니다.

<인터뷰> 박성현(서울시 서대문구) : "김치를 담그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 같고 먹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도 서툰 솜씨로나마 거들며 유네스코 유산인 우리 김장 문화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마리아 라우라(이탈리아 유학생) : "(김장은) 이웃동네 사람들이랑 다 같이 하는 것이라고 들었어요. (저도)처음에는 (김치) 안 좋아했는데 먹다 보니 좋아졌어요."

이번 행사에서는 외국인을 포함해 3천여 명이 참가해 2만 포기가 넘는 배추김치를 담갔습니다.

시중 배춧값이 1년 전보다 40% 넘게 올랐지만, 행사 두 달 전 산지농가와 미리 계약해 비용을 최소화했습니다.

<녹취>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잘 먹겠습니다."

정성스레 버무린 50톤 규모의 김치는 저소득층 6천여 가구에 전달됩니다.

<인터뷰> 임금순(서울시 영등포구) : "솔직하게 기대도 안 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해다 주셔서 .. 김치만 있으면 뭐를 해서 먹어도 먹는 거니까..”

각종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곁들여진 김장 나눔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과 일본 도쿄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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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춧값 폭등 속 ‘김장 나눔’…“이웃과 나눠요”
    • 입력 2016-11-05 07:00:21
    • 수정2016-11-05 07:59: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금배추'란 말이 나올 정도로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요즘 김장 비용 마련하기도 만만치 않은데요, 서울 도심에서는 저소득층 6천 가구에 김치를 나눠주기 위한 대규모 김장 나눔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장이 거대한 김장터로 바뀌었습니다.

고춧가루와 마늘, 무채로 만든 속 재료를 배춧잎 하나하나에 바르다 보면, 먹음직스런 배추김치가 김치통에 순식간에 가득 찹니다.

<인터뷰> 박성현(서울시 서대문구) : "김치를 담그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 같고 먹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도 서툰 솜씨로나마 거들며 유네스코 유산인 우리 김장 문화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마리아 라우라(이탈리아 유학생) : "(김장은) 이웃동네 사람들이랑 다 같이 하는 것이라고 들었어요. (저도)처음에는 (김치) 안 좋아했는데 먹다 보니 좋아졌어요."

이번 행사에서는 외국인을 포함해 3천여 명이 참가해 2만 포기가 넘는 배추김치를 담갔습니다.

시중 배춧값이 1년 전보다 40% 넘게 올랐지만, 행사 두 달 전 산지농가와 미리 계약해 비용을 최소화했습니다.

<녹취>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잘 먹겠습니다."

정성스레 버무린 50톤 규모의 김치는 저소득층 6천여 가구에 전달됩니다.

<인터뷰> 임금순(서울시 영등포구) : "솔직하게 기대도 안 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해다 주셔서 .. 김치만 있으면 뭐를 해서 먹어도 먹는 거니까..”

각종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곁들여진 김장 나눔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과 일본 도쿄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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