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세계랭킹 1위 눈앞…파리바 마스터스 4강행

입력 2016.11.05 (09:40) 수정 2016.11.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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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등'인 줄만 알았던 앤디 머리(2위·영국)에게 1등으로 올라설 기회가 왔다.

머리는 어제(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 마스터스 대회 7일째 남자단식 8강에서 토마시 베르디흐(11위·체코)를 2-0(7-6<9>, 7-5)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날 머리의 승리만큼 중요한 장면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패배다.

8강에서 이제까지 14번 상대해 모두 승리했던 마린 칠리치(10위·크로아티아)와 상대한 조코비치는 부상 후유증을 감추지 못하며 0-2(4-6, 6<2>-7)로 졌다.

머리는 5일 열릴 밀로시 라오니치(5위·캐나다)와 4강에서 승리해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 조코비치를 제치고 새로운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한다.

머리는 라오니치를 상대로 통산 8승 3패를 기록 중이며, 2014년 이후 7연승을 거뒀다.

아직 머리는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한 적이 없고, 2위 자리에서만 76주의 시간을 보냈다.

29세인 머리가 조코비치를 제친다면, 1974년 존 뉴컴이 30세로 첫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역대 두 번째 최고령 기록을 세운다.

머리는 2009년 8월 17일 처음으로 2위에 올라갔지만, 남자테니스 '빅 4(머리,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가운데 혼자 1위를 기록한 경험이 없다.

윔블던 제패, 올림픽 2연속 우승으로 이미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머리는 2016년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을 기회를 잡았다.

머리는 "아직 한 번도 그 자리에 올라가 보지 못해서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면서 "올해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가는 건 원래 목표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기회가 왔고, 이번 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22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켜 온 조코비치는 왕좌에서 물러날 위기에 놓이자 "머리는 충분히 (1위가 될) 자격이 있는 선수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가 쌓은 업적을 존중한다. 우리는 정말 어릴 때부터 서로를 알았는데, 처음 둘이서 경기한 게 11살 때였다.

그리고 최근 1년 동안 그가 얼마나 놀라운 상승세를 유지했는지 알고 있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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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05 09:40:55
    • 수정2016-11-05 10:29:42
    종합
'만년 2등'인 줄만 알았던 앤디 머리(2위·영국)에게 1등으로 올라설 기회가 왔다.

머리는 어제(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 마스터스 대회 7일째 남자단식 8강에서 토마시 베르디흐(11위·체코)를 2-0(7-6<9>, 7-5)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날 머리의 승리만큼 중요한 장면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패배다.

8강에서 이제까지 14번 상대해 모두 승리했던 마린 칠리치(10위·크로아티아)와 상대한 조코비치는 부상 후유증을 감추지 못하며 0-2(4-6, 6<2>-7)로 졌다.

머리는 5일 열릴 밀로시 라오니치(5위·캐나다)와 4강에서 승리해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 조코비치를 제치고 새로운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한다.

머리는 라오니치를 상대로 통산 8승 3패를 기록 중이며, 2014년 이후 7연승을 거뒀다.

아직 머리는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한 적이 없고, 2위 자리에서만 76주의 시간을 보냈다.

29세인 머리가 조코비치를 제친다면, 1974년 존 뉴컴이 30세로 첫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역대 두 번째 최고령 기록을 세운다.

머리는 2009년 8월 17일 처음으로 2위에 올라갔지만, 남자테니스 '빅 4(머리,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가운데 혼자 1위를 기록한 경험이 없다.

윔블던 제패, 올림픽 2연속 우승으로 이미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머리는 2016년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을 기회를 잡았다.

머리는 "아직 한 번도 그 자리에 올라가 보지 못해서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면서 "올해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가는 건 원래 목표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기회가 왔고, 이번 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22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켜 온 조코비치는 왕좌에서 물러날 위기에 놓이자 "머리는 충분히 (1위가 될) 자격이 있는 선수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가 쌓은 업적을 존중한다. 우리는 정말 어릴 때부터 서로를 알았는데, 처음 둘이서 경기한 게 11살 때였다.

그리고 최근 1년 동안 그가 얼마나 놀라운 상승세를 유지했는지 알고 있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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