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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럼프 시대 개막
[핫이슈] 클린턴 비호감도 최고치…도대체 왜?
입력 2016.11.05 (21:40) 수정 2016.11.05 (22:49)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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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미 연방수사국 FBI가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재수사를 선언하면서 미 대선전은 다시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습니다.

트럼프는 계속되는 막말이 문제라면 클린턴은 트럼프 못지 않게 비호감도가 높은 것이 걱정인데요

도대체 클린턴, 이렇게 인기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제부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성원 기자?

<리포트>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비호감도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같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린턴 59% 대 트럼프 59%,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트럼프 못지 않다는 것이 상당히 충격적인데요, 사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올해 초 49.5%정도였던 비호감도가 5월에 56.3%로 당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소폭 감소하는듯했는데, 이번에 이메일 사건이 다시 불거지면서 비호감도는 59%까지 치솟았습니다.

클린턴의 비호감도를 보면 결국, 50% 중·후반대를 일관되게 기록해 온 것입니다.

지지율을 훨씬 뛰어넘는 '비호감도' 수치, 이쯤이 되면 누가 덜 싫은지를 가려야 하는 차악을 뽑는 대선이라는 말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도대체 미국 유권자들은 힐러리 클린턴을 왜 싫어할까요? 미국 일리노이 주 출신인 KBS WORLD 뉴스 투데이 앵커 '루크 클리어리'씨와 함께 이유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루크, 힐러리 클린턴을 보면 영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까지 거쳐서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트럼프와 비교하면 괜찮은 후보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미국 유권자들의 비호감은 상당히 높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터뷰> 루크 클리어리(KBS WORLD 뉴스 투데이 앵커) :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희망과 변화 등의 메시지를 가지고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힐러리 클린턴은 이 같은 긍정의 메시지를 대중에게 주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클린턴은 유권자, 지지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클린턴은 주의 깊고, 조심스러우며, 심지어 계산적인 인물로 간주되고 있죠. 그녀는 영감을 불어넣는 연설도 하지 못하는 데 이런 요인들이 비호감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거짓말쟁이', '정직하지 않다', '믿을 수 없다'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긍정적인 이미지인 '경륜'과 '강하다', '똑똑하다' 보다 두 배 이상이나 많습니다.

루크, 힐러리 클린턴의 이미지가 왜 이렇게 안 좋은 것일까요?

<인터뷰> 루크 클리어리(KBS WORLD 뉴스 투데이 앵커) : "클린턴은 미국 내 좌파 쪽 사람들에게도 '정치적 기회주의자'로 비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성 결혼과 관련해 클린턴은 찬성과 반대를 번복했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무장관 시절에는 이 협상을 지지하다가, 올해 대선 때는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데이비드 브룩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도 "왜 힐러리는 트럼프 못지 않게 비호감인가"라는 주제로 칼럼을 썼는데요, 세 가지로 분석했습니다.

일 중독자다, "교활하고 권력 지향적인 마키아벨리" 귀족이다. 남편이 전 대통령이었고, 친구들도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또, 구태 정치인이다. "20년간 영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 거쳐"다는 것입니다.

루크, 힐러리의 주요 경력들이 왜 호감으로 작용하지 않는 걸까요?

<인터뷰> 루크 클리어리(KBS WORLD 뉴스 투데이 앵커) : "많은 여성 정치인이 직면하는 것인데요. 성차별과 여성에게 적용되는 이중 잣대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는 어떻게 작동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요소들이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도를 높이는데 한몫을 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여성이 낙점됐습니다. 그 여성이 지금까지 후보 가운데, 남성이나 여성을 막론하고 가장 경험이 풍부하고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이 단순히 우연의 일치일까요? 더군다나 이런 여성 후보가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 후보를 상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네, 루크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임기 말에도 큰 인기를 구사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오바마입니다.

클린턴의 선거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오바마 대통령 부부입니다.

인기 비결은 역시 인간미입니다.

대중과 같이 호흡하고, 여느 부모처럼 자식 때문에 고민하는 보통 사람의 이미지, 또래 학생들처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딸을 둔, 그리고 마음껏 망가질 줄도 아는 이웃 같은, 인간적인 모습의 대통령 부부.

미국 언론들은 힐러리 클린턴을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비교하며 사람 내음이 느껴지는 정치인이 돼야 미국인들의 진정한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핫이슈] 클린턴 비호감도 최고치…도대체 왜?
    • 입력 2016-11-05 21:56:01
    • 수정2016-11-05 22:49:06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멘트>

미국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미 연방수사국 FBI가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재수사를 선언하면서 미 대선전은 다시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습니다.

트럼프는 계속되는 막말이 문제라면 클린턴은 트럼프 못지 않게 비호감도가 높은 것이 걱정인데요

도대체 클린턴, 이렇게 인기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제부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성원 기자?

<리포트>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비호감도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같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린턴 59% 대 트럼프 59%,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트럼프 못지 않다는 것이 상당히 충격적인데요, 사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올해 초 49.5%정도였던 비호감도가 5월에 56.3%로 당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소폭 감소하는듯했는데, 이번에 이메일 사건이 다시 불거지면서 비호감도는 59%까지 치솟았습니다.

클린턴의 비호감도를 보면 결국, 50% 중·후반대를 일관되게 기록해 온 것입니다.

지지율을 훨씬 뛰어넘는 '비호감도' 수치, 이쯤이 되면 누가 덜 싫은지를 가려야 하는 차악을 뽑는 대선이라는 말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도대체 미국 유권자들은 힐러리 클린턴을 왜 싫어할까요? 미국 일리노이 주 출신인 KBS WORLD 뉴스 투데이 앵커 '루크 클리어리'씨와 함께 이유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루크, 힐러리 클린턴을 보면 영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까지 거쳐서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트럼프와 비교하면 괜찮은 후보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미국 유권자들의 비호감은 상당히 높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터뷰> 루크 클리어리(KBS WORLD 뉴스 투데이 앵커) :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희망과 변화 등의 메시지를 가지고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힐러리 클린턴은 이 같은 긍정의 메시지를 대중에게 주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클린턴은 유권자, 지지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클린턴은 주의 깊고, 조심스러우며, 심지어 계산적인 인물로 간주되고 있죠. 그녀는 영감을 불어넣는 연설도 하지 못하는 데 이런 요인들이 비호감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거짓말쟁이', '정직하지 않다', '믿을 수 없다'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긍정적인 이미지인 '경륜'과 '강하다', '똑똑하다' 보다 두 배 이상이나 많습니다.

루크, 힐러리 클린턴의 이미지가 왜 이렇게 안 좋은 것일까요?

<인터뷰> 루크 클리어리(KBS WORLD 뉴스 투데이 앵커) : "클린턴은 미국 내 좌파 쪽 사람들에게도 '정치적 기회주의자'로 비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성 결혼과 관련해 클린턴은 찬성과 반대를 번복했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무장관 시절에는 이 협상을 지지하다가, 올해 대선 때는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데이비드 브룩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도 "왜 힐러리는 트럼프 못지 않게 비호감인가"라는 주제로 칼럼을 썼는데요, 세 가지로 분석했습니다.

일 중독자다, "교활하고 권력 지향적인 마키아벨리" 귀족이다. 남편이 전 대통령이었고, 친구들도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또, 구태 정치인이다. "20년간 영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 거쳐"다는 것입니다.

루크, 힐러리의 주요 경력들이 왜 호감으로 작용하지 않는 걸까요?

<인터뷰> 루크 클리어리(KBS WORLD 뉴스 투데이 앵커) : "많은 여성 정치인이 직면하는 것인데요. 성차별과 여성에게 적용되는 이중 잣대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는 어떻게 작동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요소들이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도를 높이는데 한몫을 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여성이 낙점됐습니다. 그 여성이 지금까지 후보 가운데, 남성이나 여성을 막론하고 가장 경험이 풍부하고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이 단순히 우연의 일치일까요? 더군다나 이런 여성 후보가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 후보를 상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네, 루크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임기 말에도 큰 인기를 구사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오바마입니다.

클린턴의 선거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오바마 대통령 부부입니다.

인기 비결은 역시 인간미입니다.

대중과 같이 호흡하고, 여느 부모처럼 자식 때문에 고민하는 보통 사람의 이미지, 또래 학생들처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딸을 둔, 그리고 마음껏 망가질 줄도 아는 이웃 같은, 인간적인 모습의 대통령 부부.

미국 언론들은 힐러리 클린턴을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비교하며 사람 내음이 느껴지는 정치인이 돼야 미국인들의 진정한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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