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美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입력 2016.11.08 (12:20) 수정 2016.11.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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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대통령 선거 제도는 꽤 복잡한 룰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같은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인데다가, 특히 '승자 독식'이라는 독특한 규칙을 갖고 있는데요,

자세히 알아볼까요?

미국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선거인단을 뽑는 겁니다.

전체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인데요.

주별 선거인단 숫자는 그 주의 연방 상, 하원 의원 수를 합한 만큼 배정되는데, 3명이 배정된 워싱턴 D.C.만 예외입니다.

미국 전체를 놓고 볼까요.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는 55명, 인구가 적은 알래스카나 몬태나 주 지역의 경우 선거인단은 3명에 불과합니다.

차이가 꽤 크죠?

재미있는 건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전부 가져간다는 겁니다.

이른바 '승자독식'젭니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이 3백만 표, 트럼프가 3백만 1표를 얻었다면 29명의 선거인단은 모두 트럼프 차지가 됩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확실한 우세 지역보다는 플로리다나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같은 경합 지역에서 승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경합 주 5곳에 걸린 선거인단 숫자만 75명인데요,

선거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규모죠.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사실상 대통령이 됩니다.

당선자 윤곽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에 드러납니다.

두 후보 모두, 당선 시 축하 파티 장소로 뉴욕 맨해튼을 골랐습니다.

각각 특별한 인연을 간직한 곳이라섭니다.

뉴욕 박에스더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 대선 역사상 70여년만에, 양 당 후보가 모두 선거 당일 밤 파티 장소로 뉴욕을 택했습니다.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정치인생을 시작한 힐러리 클린턴, 허드슨강변의 거대한 유리 건물을 골랐습니다.

당선된다면, 스스로 가장 높고 견고한 유리천장이라 불렀던, 대통령직 유리천장을 깼다는 상징성을 극대화하겠단 뜻입니다.

뉴욕에서 태어나, 맨해튼 부동산 사업으로 성공한 트럼프는 역대 대통령들이 묵은 것으로 유명한, 힐튼호텔 연회장에서 파티를 엽니다.

트럼프 성공의 상징인 트럼프타워에서 5분 거립니다.

뉴욕시가 이 파티장소들은 물론, 1200여개 투표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보안 경계에 들어갔습니다.

정복, 사복경찰, 위기대응팀, 대테러특수병력까지 5천명 이상을 배치합니다.

<녹취> 뉴욕 경찰 국장 : "선거 역사상 최대 규모가 투입됩니다. 과거의 2배가 될 것입니다."

미 정보당국은 뉴욕, 텍사스 등에 대한 테러 위협을 파악하기도 했고, IS는 미 대선일 테러를 독려한 상탭니다.

이 트럼프 파티 장소에서 걸어서 30여분 거리에, 클린턴 파티 장소가 있습니다. 경찰은 맨해튼 중심가 곳곳에서 양측 지지자들 간 충돌 가능성 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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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美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 입력 2016-11-08 12:21:28
    • 수정2016-11-08 12: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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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대통령 선거 제도는 꽤 복잡한 룰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같은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인데다가, 특히 '승자 독식'이라는 독특한 규칙을 갖고 있는데요,

자세히 알아볼까요?

미국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선거인단을 뽑는 겁니다.

전체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인데요.

주별 선거인단 숫자는 그 주의 연방 상, 하원 의원 수를 합한 만큼 배정되는데, 3명이 배정된 워싱턴 D.C.만 예외입니다.

미국 전체를 놓고 볼까요.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는 55명, 인구가 적은 알래스카나 몬태나 주 지역의 경우 선거인단은 3명에 불과합니다.

차이가 꽤 크죠?

재미있는 건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전부 가져간다는 겁니다.

이른바 '승자독식'젭니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이 3백만 표, 트럼프가 3백만 1표를 얻었다면 29명의 선거인단은 모두 트럼프 차지가 됩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확실한 우세 지역보다는 플로리다나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같은 경합 지역에서 승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경합 주 5곳에 걸린 선거인단 숫자만 75명인데요,

선거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규모죠.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사실상 대통령이 됩니다.

당선자 윤곽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에 드러납니다.

두 후보 모두, 당선 시 축하 파티 장소로 뉴욕 맨해튼을 골랐습니다.

각각 특별한 인연을 간직한 곳이라섭니다.

뉴욕 박에스더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 대선 역사상 70여년만에, 양 당 후보가 모두 선거 당일 밤 파티 장소로 뉴욕을 택했습니다.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정치인생을 시작한 힐러리 클린턴, 허드슨강변의 거대한 유리 건물을 골랐습니다.

당선된다면, 스스로 가장 높고 견고한 유리천장이라 불렀던, 대통령직 유리천장을 깼다는 상징성을 극대화하겠단 뜻입니다.

뉴욕에서 태어나, 맨해튼 부동산 사업으로 성공한 트럼프는 역대 대통령들이 묵은 것으로 유명한, 힐튼호텔 연회장에서 파티를 엽니다.

트럼프 성공의 상징인 트럼프타워에서 5분 거립니다.

뉴욕시가 이 파티장소들은 물론, 1200여개 투표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보안 경계에 들어갔습니다.

정복, 사복경찰, 위기대응팀, 대테러특수병력까지 5천명 이상을 배치합니다.

<녹취> 뉴욕 경찰 국장 : "선거 역사상 최대 규모가 투입됩니다. 과거의 2배가 될 것입니다."

미 정보당국은 뉴욕, 텍사스 등에 대한 테러 위협을 파악하기도 했고, IS는 미 대선일 테러를 독려한 상탭니다.

이 트럼프 파티 장소에서 걸어서 30여분 거리에, 클린턴 파티 장소가 있습니다. 경찰은 맨해튼 중심가 곳곳에서 양측 지지자들 간 충돌 가능성 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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