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씨 “김종 전 차관, 최순실 만났다” 증언

입력 2016.11.09 (07:19) 수정 2016.11.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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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선실세인 최순실씨를 모른다고 일관해 온 김종 전 문체부차관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전 올림픽 국가대표였던 A씨가 증언했습니다.

A씨는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개입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창립 논의 단계에서 이들과 함께 만남의 자리를 가진적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정현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대표 A씨가 최순실씨와 김종 전 차관의 만남을 목격한 장소는 논현동의 커피숍이였던 테스타 로사.

A씨는 처음엔 그 모임에서 배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전 국가대표 A씨 : "(김종 전 차관이) 2,3번 카페로 온걸 봤었어요. 저한테 그때는 소개를 안시켜주더라고요. (장시호에게) 누구에요? 그러면 높은 사람이라고 얘기하면서. 나중에 두번째 왔을때인가 문체부 차관이야 그러더라고요."

A씨가 김종 전 차관과 마주앉은 건 지난해 3월.

만남은 1층 카페가 아닌 2층 바에서 비밀리에 이뤄졌고, 그 자리엔 최순실씨와 조카 장시호씨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전 국가대표 A씨 : "조금씩 제 얘기를 (김종 전 차관에게) 했겠죠. 최(순실)가. 장(시호)랑 최(순실)이랑 김종 전 차관이랑 셋이 얘기를 하다가 저를 나중에 부르더라구요. 한 11시(부터) 1시간정도 그 정도 얘기했던 것 같아요."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과 관련해, 서류 준비 등의 실무적인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인터뷰> 전 국가대표 A씨 : "돈 얘기는 너(A씨)가 신경쓸거 아니다라고 얘기하죠. 너는 선수들 어떻게 모집할건지 진짜 실질적인 것들 (하라고) 그런 거 얘기했죠."

그 자리에서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장에 대한 얘기를 듣고 놀랐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인터뷰> 전 국가대표 A씨 : "강릉으로 스케이팅장이 옮겨진다. 그 얘기를 그때 들었으니까. 빙상계있는 사람들은 스케이팅장이 옮겨지는 걸 몰랐으니까."

김종 전 차관은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주로 밤에, 그것도 홀로 걸어서 최순실 소유의 까페였던 이곳 테스타 로사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시호가 김종 전 차관을 판다 아저씨라고 불렀지만, 당사자인 김종 전 차관은 이 사실을 몰랐다고도 했습니다.

<인터뷰> 전 국가대표 A씨 : "은어라고 할 수 있죠. 다른사람들한테 그 사람이름 부를수도 없고. 자기네끼리 얘기할때도 차관이라는 얘기할 수 없으니까. 왜 판다 아저씨냐고 물어보면 다크서클이 눈밑까지 내려와서 판다라고..."

정확한 실체를 알 수 없었던 권력의 힘에 가담해선 옳지않다는 판단하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단계에서 빠져나왔다는 A씨.

A씨의 증언과 관련한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종 전 차관은 모든 것은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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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A씨 “김종 전 차관, 최순실 만났다” 증언
    • 입력 2016-11-09 07:25:24
    • 수정2016-11-09 08: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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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인 최순실씨를 모른다고 일관해 온 김종 전 문체부차관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전 올림픽 국가대표였던 A씨가 증언했습니다.

A씨는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개입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창립 논의 단계에서 이들과 함께 만남의 자리를 가진적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정현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대표 A씨가 최순실씨와 김종 전 차관의 만남을 목격한 장소는 논현동의 커피숍이였던 테스타 로사.

A씨는 처음엔 그 모임에서 배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전 국가대표 A씨 : "(김종 전 차관이) 2,3번 카페로 온걸 봤었어요. 저한테 그때는 소개를 안시켜주더라고요. (장시호에게) 누구에요? 그러면 높은 사람이라고 얘기하면서. 나중에 두번째 왔을때인가 문체부 차관이야 그러더라고요."

A씨가 김종 전 차관과 마주앉은 건 지난해 3월.

만남은 1층 카페가 아닌 2층 바에서 비밀리에 이뤄졌고, 그 자리엔 최순실씨와 조카 장시호씨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전 국가대표 A씨 : "조금씩 제 얘기를 (김종 전 차관에게) 했겠죠. 최(순실)가. 장(시호)랑 최(순실)이랑 김종 전 차관이랑 셋이 얘기를 하다가 저를 나중에 부르더라구요. 한 11시(부터) 1시간정도 그 정도 얘기했던 것 같아요."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과 관련해, 서류 준비 등의 실무적인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인터뷰> 전 국가대표 A씨 : "돈 얘기는 너(A씨)가 신경쓸거 아니다라고 얘기하죠. 너는 선수들 어떻게 모집할건지 진짜 실질적인 것들 (하라고) 그런 거 얘기했죠."

그 자리에서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장에 대한 얘기를 듣고 놀랐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인터뷰> 전 국가대표 A씨 : "강릉으로 스케이팅장이 옮겨진다. 그 얘기를 그때 들었으니까. 빙상계있는 사람들은 스케이팅장이 옮겨지는 걸 몰랐으니까."

김종 전 차관은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주로 밤에, 그것도 홀로 걸어서 최순실 소유의 까페였던 이곳 테스타 로사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시호가 김종 전 차관을 판다 아저씨라고 불렀지만, 당사자인 김종 전 차관은 이 사실을 몰랐다고도 했습니다.

<인터뷰> 전 국가대표 A씨 : "은어라고 할 수 있죠. 다른사람들한테 그 사람이름 부를수도 없고. 자기네끼리 얘기할때도 차관이라는 얘기할 수 없으니까. 왜 판다 아저씨냐고 물어보면 다크서클이 눈밑까지 내려와서 판다라고..."

정확한 실체를 알 수 없었던 권력의 힘에 가담해선 옳지않다는 판단하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단계에서 빠져나왔다는 A씨.

A씨의 증언과 관련한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종 전 차관은 모든 것은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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