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구당모임’ 확대…與 ‘한 지붕 두 가족’ 상태

입력 2016.11.09 (07:23) 수정 2016.11.0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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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 비주류가 구당모임을 초재선과 중진은 물론 원외인사들까지 확대하며 지도부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어제 회의에서는 주류 비주류간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비주류가 이른바 '구당모임'을 구성해 본격적인 독자행보에 나섰습니다.

심재철, 나경원, 황영철 등 3선 이상의 비주류 의원들은 오늘 초재선 쇄신모임과 연석회의를 갖고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사퇴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들 의원들은 김무성, 유승민 오세훈, 김문수 등 당내 대선 예비주자들 가운데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은 물론 원외 인사들과 연대도 추진중입니다.

이들 비주류 의원들은 또 모임을 정례화해 매일 회의를 열어 당 지도부회의와 별도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비주류 하태경 의원이 미르, 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증인채택을 막은 지도부를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고성과 함께 설전이 오갔습니다.

<녹취>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당 지도부 사퇴 (문제) 가지고 찬반이 있었던 거예요. 갈등 상황이 계속 갈 거 같아요."

<녹취> 박명재(새누리당 사무총장) : "지나친, 주관적인 애당심이 때로는 객관적인 당을 망칠 수도 있어요."

이런 가운데 나경원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지도부 사퇴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는 당에도 책임 대표가 필요하다며, 사태 수습을 하기 전에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주류와 비주류가 한지붕 두가족 상태로 거리를 벌려가면서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내홍은 한층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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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주류 ‘구당모임’ 확대…與 ‘한 지붕 두 가족’ 상태
    • 입력 2016-11-09 07:27:05
    • 수정2016-11-09 08: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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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주류가 구당모임을 초재선과 중진은 물론 원외인사들까지 확대하며 지도부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어제 회의에서는 주류 비주류간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비주류가 이른바 '구당모임'을 구성해 본격적인 독자행보에 나섰습니다.

심재철, 나경원, 황영철 등 3선 이상의 비주류 의원들은 오늘 초재선 쇄신모임과 연석회의를 갖고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사퇴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들 의원들은 김무성, 유승민 오세훈, 김문수 등 당내 대선 예비주자들 가운데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은 물론 원외 인사들과 연대도 추진중입니다.

이들 비주류 의원들은 또 모임을 정례화해 매일 회의를 열어 당 지도부회의와 별도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비주류 하태경 의원이 미르, 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증인채택을 막은 지도부를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고성과 함께 설전이 오갔습니다.

<녹취>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당 지도부 사퇴 (문제) 가지고 찬반이 있었던 거예요. 갈등 상황이 계속 갈 거 같아요."

<녹취> 박명재(새누리당 사무총장) : "지나친, 주관적인 애당심이 때로는 객관적인 당을 망칠 수도 있어요."

이런 가운데 나경원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지도부 사퇴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는 당에도 책임 대표가 필요하다며, 사태 수습을 하기 전에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주류와 비주류가 한지붕 두가족 상태로 거리를 벌려가면서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내홍은 한층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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