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 국번 대출 권유 전화는 사기 의심해야”

입력 2016.11.09 (07:40) 수정 2016.11.0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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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를 사칭하며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인 뒤 돈을 뜯어내는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이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이 대처요령 안내에 나섰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863억 원에 달한다. 월평균 100억 원에 가까운 피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대출빙자형은 대출 조건에 맞추려면 기존 대출금을 일부 갚아야 한다면서 사기범 계좌로 송금을 유도한다. 이때 금융회사 사칭 수법이 무척 정교해 실제 대출광고인지 보이스피싱인지 구별하기 어려워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감원은 우선 금융회사가 '070' 국번 전화나 팩스로 대출광고를 한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출받으라는 전화를 받았다면 길게 통화를 이어가지 말고 금융회사 직원인지, 대출 모집인인지 물어야 한다.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하면 전화를 끊고 금융사 공식 번호로 전화를 걸어 실제 근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기범이 위조된 재직 증명서를 보내주거나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터넷 주소를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 구별이 어렵다면 직접 방문해 상담하겠다고 떠보는 것이 좋다. 방문 상담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또 전화를 건 사람이 대출 모집인이라고 하면 어떤 금융회사와 계약돼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대출 모집인은 한 금융회사에 전속되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금융 회사 대출상품을 모집·중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ARS로 오는 대출권유 전화도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금융회사는 불특정 다수에게 ARS 대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신한은행·SC제일은행·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 수탁법인을 사칭하며 햇살론 대출을 권유하기도 하는데, 은행들은 햇살론을 취급하지 않는다. 지금은 없어진 제일저축은행, SC저축은행을 사칭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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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70 국번 대출 권유 전화는 사기 의심해야”
    • 입력 2016-11-09 07:40:35
    • 수정2016-11-09 08:26:24
    경제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인 뒤 돈을 뜯어내는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이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이 대처요령 안내에 나섰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863억 원에 달한다. 월평균 100억 원에 가까운 피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대출빙자형은 대출 조건에 맞추려면 기존 대출금을 일부 갚아야 한다면서 사기범 계좌로 송금을 유도한다. 이때 금융회사 사칭 수법이 무척 정교해 실제 대출광고인지 보이스피싱인지 구별하기 어려워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감원은 우선 금융회사가 '070' 국번 전화나 팩스로 대출광고를 한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출받으라는 전화를 받았다면 길게 통화를 이어가지 말고 금융회사 직원인지, 대출 모집인인지 물어야 한다.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하면 전화를 끊고 금융사 공식 번호로 전화를 걸어 실제 근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기범이 위조된 재직 증명서를 보내주거나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터넷 주소를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 구별이 어렵다면 직접 방문해 상담하겠다고 떠보는 것이 좋다. 방문 상담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또 전화를 건 사람이 대출 모집인이라고 하면 어떤 금융회사와 계약돼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대출 모집인은 한 금융회사에 전속되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금융 회사 대출상품을 모집·중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ARS로 오는 대출권유 전화도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금융회사는 불특정 다수에게 ARS 대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신한은행·SC제일은행·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 수탁법인을 사칭하며 햇살론 대출을 권유하기도 하는데, 은행들은 햇살론을 취급하지 않는다. 지금은 없어진 제일저축은행, SC저축은행을 사칭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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