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밤샘 조사…“우병우 의혹 있다면 조사”

입력 2016.11.09 (08:07) 수정 2016.11.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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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 차은택 씨가 귀국하면서 차 씨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황경주 기자!

<질문>
차은택 씨가 귀국으로 검찰이 더 바빠졌겠군요?

<답변>
네, 어젯밤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차은택 씨는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는데요,

새벽 5시 20분쯤까지 6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일단 조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입니다.

차 씨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면서 검찰은 차 씨를 구치소로 바로 보내지 않고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차 씨 본인과 차 씨 소유의 회사뿐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이권을 챙긴 정황이 전방위적으로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차 씨의 귀국에 대비해 그동안 관련 회사들을 압수수색하고 주변인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해 왔습니다.

체포영장 시한은 48시간으로 짧기 때문에 검찰은 오늘 낮에도 차 씨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검찰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들을 들여다보고 있나요?

<답변>
네, 검찰은 차은택 씨를 체포하면서 공동강요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이른바 '광고사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된 혐의입니다.

차 씨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측근들과 함께 한 광고회사의 지분을 강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송 전 원장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차 씨는 또 정부의 각종 인사 문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차 씨의 측근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이 임명된 것에 차 씨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탭니다.

차 씨는 정부 주도의 문화계 사업을 추진하며 이권을 취해왔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차 씨가 관여한 사업의 예산이 늘어나고, 차 씨와 관계된 회사들에 정부와 공공기관, 대기업이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차 씨가 자신의 광고회사 아프리카픽쳐스에서 자금 7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검찰 조사 대상입니다.

<질문>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의지도 밝혔죠?

<답변>
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질수록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직무유기 의혹도 커지고 있는데요,

대통령 측근의 부정 부패를 감찰해야 하는 민정수석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우 전 민정수석도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조사 가능성도 열린 상황에서 성역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건데요.

검찰은 그러나 '직무유기'가 성립하려면 명확한 직무 포기 의사가 있어야 한다면서, 아직까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우 전 수석의 혐의가 확실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 초점이 횡령 등 개인비리 혐의에서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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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은택 밤샘 조사…“우병우 의혹 있다면 조사”
    • 입력 2016-11-09 08:10:25
    • 수정2016-11-09 09:09:4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 차은택 씨가 귀국하면서 차 씨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황경주 기자!

<질문>
차은택 씨가 귀국으로 검찰이 더 바빠졌겠군요?

<답변>
네, 어젯밤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차은택 씨는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는데요,

새벽 5시 20분쯤까지 6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일단 조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입니다.

차 씨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면서 검찰은 차 씨를 구치소로 바로 보내지 않고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차 씨 본인과 차 씨 소유의 회사뿐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이권을 챙긴 정황이 전방위적으로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차 씨의 귀국에 대비해 그동안 관련 회사들을 압수수색하고 주변인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해 왔습니다.

체포영장 시한은 48시간으로 짧기 때문에 검찰은 오늘 낮에도 차 씨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검찰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들을 들여다보고 있나요?

<답변>
네, 검찰은 차은택 씨를 체포하면서 공동강요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이른바 '광고사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된 혐의입니다.

차 씨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측근들과 함께 한 광고회사의 지분을 강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송 전 원장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차 씨는 또 정부의 각종 인사 문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차 씨의 측근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이 임명된 것에 차 씨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탭니다.

차 씨는 정부 주도의 문화계 사업을 추진하며 이권을 취해왔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차 씨가 관여한 사업의 예산이 늘어나고, 차 씨와 관계된 회사들에 정부와 공공기관, 대기업이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차 씨가 자신의 광고회사 아프리카픽쳐스에서 자금 7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검찰 조사 대상입니다.

<질문>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의지도 밝혔죠?

<답변>
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질수록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직무유기 의혹도 커지고 있는데요,

대통령 측근의 부정 부패를 감찰해야 하는 민정수석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우 전 민정수석도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조사 가능성도 열린 상황에서 성역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건데요.

검찰은 그러나 '직무유기'가 성립하려면 명확한 직무 포기 의사가 있어야 한다면서, 아직까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우 전 수석의 혐의가 확실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 초점이 횡령 등 개인비리 혐의에서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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