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주일미군 분담금·TPP 운명에 촉각…잇단 속보

입력 2016.11.09 (17:36) 수정 2016.11.09 (17: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9일 미 대선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면서 미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NHK는 이날 오전 9시 이후 정규 프로그램 방송 때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득표 현황을 자막으로 전하다가 오후 들어서는 특집 체제로 전환했다.

NHK와 교도통신은 오후 4시 35분께 트럼프 당선이 확실하다는 AP 통신 보도를 인용, 트럼프의 최종 승리 소식을 전했다.

일본 언론은 주일미군 주둔비 부담 확충 등 자국에 과격한 주장을 되풀이해 온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선거전에서 행한 트럼프의 관련 발언을 재차 소개하고 외교 안보 분야 등에 몰고 올 후폭풍에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 입장에서 외교정책과 동맹관계를 재검토할 것을 시사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한국, 일본 등이 동맹국에 무임승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재정부담 확충을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선 주일미군 주둔비를 미국보다 적게 부담한다며 미국이 제공하는 방위력에 걸맞은 재정부담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미 "동맹관계가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서도 대화에 의욕을 보이는 등 기존 버락 오바마 정권의 외교정책과는 다른 접근방법을 보여 국제사회 구조가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는 정치 경험이 없는 자신이야말로 시스템을 복원할 수 있다며 백인노동자를 중심으로 지지를 확대, 공직 경험이 없는 첫 대통령이라는 목표를 꿈꿔 왔다고 전했다.

NHK는 트럼프는 아시아 중시 정책을 유지했던 오바마 대통령과는 다른 입장이어서 중국 입장에선 클린턴보다 더 대면하기가 쉬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는 비즈니스 성공 경험을 전면에 내세워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이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이겼다며 "기존 정치에 반발하고 경기회복에서 소외됐다고 느낀 백인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다른 국가의 사안보다도 자국 경기회복을 강조해온 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왔다.

일본 언론은 그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공을 들여온 TPP에 대해 누가 승리해도 새 정권의 조기 승인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측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는 TPP로 미국민의 고용이 사라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며 트럼프 당선으로 TPP 논의는 완전히 암초에 걸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날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가 하락한 것은 개표 후 두 후보의 접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속하게 리스크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언론, 주일미군 분담금·TPP 운명에 촉각…잇단 속보
    • 입력 2016-11-09 17:36:48
    • 수정2016-11-09 17:47:10
    국제
일본 언론은 9일 미 대선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면서 미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NHK는 이날 오전 9시 이후 정규 프로그램 방송 때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득표 현황을 자막으로 전하다가 오후 들어서는 특집 체제로 전환했다.

NHK와 교도통신은 오후 4시 35분께 트럼프 당선이 확실하다는 AP 통신 보도를 인용, 트럼프의 최종 승리 소식을 전했다.

일본 언론은 주일미군 주둔비 부담 확충 등 자국에 과격한 주장을 되풀이해 온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선거전에서 행한 트럼프의 관련 발언을 재차 소개하고 외교 안보 분야 등에 몰고 올 후폭풍에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 입장에서 외교정책과 동맹관계를 재검토할 것을 시사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한국, 일본 등이 동맹국에 무임승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재정부담 확충을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선 주일미군 주둔비를 미국보다 적게 부담한다며 미국이 제공하는 방위력에 걸맞은 재정부담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미 "동맹관계가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서도 대화에 의욕을 보이는 등 기존 버락 오바마 정권의 외교정책과는 다른 접근방법을 보여 국제사회 구조가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는 정치 경험이 없는 자신이야말로 시스템을 복원할 수 있다며 백인노동자를 중심으로 지지를 확대, 공직 경험이 없는 첫 대통령이라는 목표를 꿈꿔 왔다고 전했다.

NHK는 트럼프는 아시아 중시 정책을 유지했던 오바마 대통령과는 다른 입장이어서 중국 입장에선 클린턴보다 더 대면하기가 쉬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는 비즈니스 성공 경험을 전면에 내세워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이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이겼다며 "기존 정치에 반발하고 경기회복에서 소외됐다고 느낀 백인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다른 국가의 사안보다도 자국 경기회복을 강조해온 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왔다.

일본 언론은 그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공을 들여온 TPP에 대해 누가 승리해도 새 정권의 조기 승인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측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는 TPP로 미국민의 고용이 사라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며 트럼프 당선으로 TPP 논의는 완전히 암초에 걸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날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가 하락한 것은 개표 후 두 후보의 접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속하게 리스크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