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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럼프 시대 개막
트럼프 당선에 금융시장 출렁, 왜?
입력 2016.11.09 (17:58) 수정 2016.11.09 (22:52) 취재K

[연관기사] ☞ [뉴스9] 금융시장 ‘패닉’…주가 폭락·환율 급등

미국 대선 결과 발표에서 공화당 도날드 트럼프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순간 주가지수가 폭락하고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포인트(-2.25%) 하락한 1,958.38로 마감했다. 대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 시장에서 금 1g은 전날보다 4.1% 오른 48,930원에 마감했다.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트럼프 후보가 앞서자 한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트럼프 당선이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원인이 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사진=AP사진=AP

① 트럼프 당선, 한국 수출에 악재될 우려
트럼프는 자유무역이 미국인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아 왔다고 비난하며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왔다. 특히 한미 FTA를 콕 집어 못마땅하게 여기며 원점에서 재검토를 주장해 왔다. 만일 한미 FTA 원점 재검토가 현실화될 경우, 대미 무역흑자액의 86%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기계와 정보통신 분야 등 다른 수출 주력 분야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향후 5년간 예상되는 수출 손실액이 30조 원이 될 거란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수출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경제에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운 셈이다.

물론 통상 문제는 의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분야인 데다, 의회와 껄끄러운 관계인 트럼프가 독단적으로 문제를 끌고 가긴 힘들 거란 낙관적이 전망도 있다. 하지만 비정형의 다양한 무역 장벽들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받기 쉬운 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큰 나라중에 경제규모가 작아서 상대적으로 무역분쟁이 나도 부담이 작은 한국이나 멕시코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미 협상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

② 대혼란에 빠진 글로벌 금융시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생 가능성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주식, 채권, 원유시장이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금과 엔화 등 안전 자산은 급등했다.

가장 격렬하게 반응한 시장은 외환시장이었다. 특히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4% 넘게 치솟았고, 유로화 가치도 3% 넘게 뛰어 올랐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값도 4% 가까이 치솟아 올랐다. 특히 트럼프 당선으로 멕시코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에 대한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장중한 때 12% 넘게 추락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19년만에 최대치다.

트럼프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지금까지 미국의 경제기조와 다르다는 것보다 정확하게 그의 경제정책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있다. 이 때문에 경제정책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때까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와 유로화 가치가 계속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③ 코스피 급락, 공포 언제까지?
우리나라 주식은 전통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지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커지고,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해 왔다.

더구나 트럼프의 보호 무역 강화가 실현될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외국인의 투매로까지 이어지지 않은데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방안이 아직 실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비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미국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뉴욕증시가 7~1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만일 뉴욕 증시가 폭락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④ 2차 파고에 대비하라
문제는 이 같은 금융시장 혼란이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때까지 충격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더구나 지금까지 미국이 추진해 오던 개방과 세계화 전략이 대폭 수정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보호무역을 기치로 내세우는 새로운 시장의 변화가 시작될 경우 대기업 출 위주의 성장을 추구해 왔던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당장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는 단기 안정 정책 뿐만 아니라 트럼프 신임 대통령이 몰고올 새로운 시장 질서에 대한 2차 파고에도 대비해 두어야 한다.
  • 트럼프 당선에 금융시장 출렁, 왜?
    • 입력 2016-11-09 17:58:37
    • 수정2016-11-09 22:52:36
    취재K

[연관기사] ☞ [뉴스9] 금융시장 ‘패닉’…주가 폭락·환율 급등

미국 대선 결과 발표에서 공화당 도날드 트럼프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순간 주가지수가 폭락하고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포인트(-2.25%) 하락한 1,958.38로 마감했다. 대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 시장에서 금 1g은 전날보다 4.1% 오른 48,930원에 마감했다.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트럼프 후보가 앞서자 한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트럼프 당선이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원인이 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사진=AP사진=AP

① 트럼프 당선, 한국 수출에 악재될 우려
트럼프는 자유무역이 미국인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아 왔다고 비난하며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왔다. 특히 한미 FTA를 콕 집어 못마땅하게 여기며 원점에서 재검토를 주장해 왔다. 만일 한미 FTA 원점 재검토가 현실화될 경우, 대미 무역흑자액의 86%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기계와 정보통신 분야 등 다른 수출 주력 분야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향후 5년간 예상되는 수출 손실액이 30조 원이 될 거란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수출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경제에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운 셈이다.

물론 통상 문제는 의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분야인 데다, 의회와 껄끄러운 관계인 트럼프가 독단적으로 문제를 끌고 가긴 힘들 거란 낙관적이 전망도 있다. 하지만 비정형의 다양한 무역 장벽들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받기 쉬운 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큰 나라중에 경제규모가 작아서 상대적으로 무역분쟁이 나도 부담이 작은 한국이나 멕시코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미 협상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

② 대혼란에 빠진 글로벌 금융시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생 가능성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주식, 채권, 원유시장이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금과 엔화 등 안전 자산은 급등했다.

가장 격렬하게 반응한 시장은 외환시장이었다. 특히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4% 넘게 치솟았고, 유로화 가치도 3% 넘게 뛰어 올랐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값도 4% 가까이 치솟아 올랐다. 특히 트럼프 당선으로 멕시코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에 대한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장중한 때 12% 넘게 추락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19년만에 최대치다.

트럼프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지금까지 미국의 경제기조와 다르다는 것보다 정확하게 그의 경제정책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있다. 이 때문에 경제정책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때까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와 유로화 가치가 계속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③ 코스피 급락, 공포 언제까지?
우리나라 주식은 전통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지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커지고,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해 왔다.

더구나 트럼프의 보호 무역 강화가 실현될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외국인의 투매로까지 이어지지 않은데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방안이 아직 실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비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미국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뉴욕증시가 7~1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만일 뉴욕 증시가 폭락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④ 2차 파고에 대비하라
문제는 이 같은 금융시장 혼란이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때까지 충격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더구나 지금까지 미국이 추진해 오던 개방과 세계화 전략이 대폭 수정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보호무역을 기치로 내세우는 새로운 시장의 변화가 시작될 경우 대기업 출 위주의 성장을 추구해 왔던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당장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는 단기 안정 정책 뿐만 아니라 트럼프 신임 대통령이 몰고올 새로운 시장 질서에 대한 2차 파고에도 대비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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