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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럼프 시대 개막
클린턴 당선 축전만 준비한 佛 엘리제궁
입력 2016.11.09 (18:14) 수정 2016.11.09 (18:47) 국제
9일(현지시각)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자 프랑스 정부는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극우정당 대표는 공식 개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은 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현지 라디오 RTL은 보도했다.

미 대선 전날 엘리제궁 비서관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클린턴에게 보낼 당선 축하 편지만 준비했다고 RTL이 전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트럼프 당선 축하 편지는 준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엘리제궁은 미국에서 새 대통령이 당선되면 축하 편지 내용을 일반에도 공개한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지 프랑스2 TV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일하겠다"면서도 "미국 대선 결과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당혹스러움을 나타냈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선 기간 인종·여성 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에 대해 "그(트럼프)의 과도한 언행들은 심지어 미국인들마저 구역질 나게 한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경우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는 대선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도 전에 트럼프 당선을 축하했다.

르펜 대표는 트위터에 "미국 새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 자유로운 미국 국민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르펜은 프랑스 주요 정당 지도자 가운데 유일하게 클린턴 대신 트럼프를 지지했다.

그녀는 기성 정치에 등을 돌리고 새로운 정치를 지지하는 민심에 편승해 각종 선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이민, 반이슬람, 반유럽연합(EU)을 외치는 르펜은 내년 4∼5월 열리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집권 사회당 후보를 꺾고 1∼2위가 겨루는 결선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 클린턴 당선 축전만 준비한 佛 엘리제궁
    • 입력 2016-11-09 18:14:09
    • 수정2016-11-09 18:47:34
    국제
9일(현지시각)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자 프랑스 정부는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극우정당 대표는 공식 개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은 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현지 라디오 RTL은 보도했다.

미 대선 전날 엘리제궁 비서관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클린턴에게 보낼 당선 축하 편지만 준비했다고 RTL이 전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트럼프 당선 축하 편지는 준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엘리제궁은 미국에서 새 대통령이 당선되면 축하 편지 내용을 일반에도 공개한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지 프랑스2 TV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일하겠다"면서도 "미국 대선 결과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당혹스러움을 나타냈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선 기간 인종·여성 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에 대해 "그(트럼프)의 과도한 언행들은 심지어 미국인들마저 구역질 나게 한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경우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는 대선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도 전에 트럼프 당선을 축하했다.

르펜 대표는 트위터에 "미국 새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 자유로운 미국 국민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르펜은 프랑스 주요 정당 지도자 가운데 유일하게 클린턴 대신 트럼프를 지지했다.

그녀는 기성 정치에 등을 돌리고 새로운 정치를 지지하는 민심에 편승해 각종 선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이민, 반이슬람, 반유럽연합(EU)을 외치는 르펜은 내년 4∼5월 열리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집권 사회당 후보를 꺾고 1∼2위가 겨루는 결선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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