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서 ‘시속 350km’ 폭주레이싱 덜미

입력 2016.11.09 (19:25) 수정 2016.11.0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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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두운 밤에 최고 시속 350km까지 속도를 올리며 광란의 경주를 벌인 운전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속 카메라가 없는 곳을 골라 '폭주 레이싱'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편도 2차로.

자동차 2대가 줄을 맞춰 멈춰 서더니, 동시에 굉음을 내며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갓길에 차를 세운 채 구경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동호회 등에서 만난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대학생 등입니다.

경찰에 입건된 37살 김 모 씨 등 64명은 지난 2년여 동안 수백 차례에 걸쳐 이렇게 무리를 지어 난폭 운전을 즐겼습니다.

<녹취> 자동차 경주 피의자(음성변조) : "속도가 빨라지면 일단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다른 차를 이겼을 때 그 스릴 때문에..."

속도를 높이려고 차량을 불법 개조하고, 경주 영상을 SNS 등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제한속도가 시속 80km인 새만금 방조제 도로에서 단속 카메라가 없는 구간을 골라 최고 시속 350km까지 난폭운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새만금 방조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2건도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관(전북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주말 시간대인 점 그다음에 야간 심야 시간대인 점, 그런 점을 고려해볼 때 이 사망사고도 폭주 레이싱과 관련됐을 (것으로 봅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의 자동차 석 대를 압수하고, 검거한 운전자들에 대해 면허정지 등 행정 처분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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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서 ‘시속 350km’ 폭주레이싱 덜미
    • 입력 2016-11-09 19:28:01
    • 수정2016-11-09 19:35:10
    뉴스 7
<앵커 멘트>

어두운 밤에 최고 시속 350km까지 속도를 올리며 광란의 경주를 벌인 운전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속 카메라가 없는 곳을 골라 '폭주 레이싱'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편도 2차로.

자동차 2대가 줄을 맞춰 멈춰 서더니, 동시에 굉음을 내며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갓길에 차를 세운 채 구경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동호회 등에서 만난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대학생 등입니다.

경찰에 입건된 37살 김 모 씨 등 64명은 지난 2년여 동안 수백 차례에 걸쳐 이렇게 무리를 지어 난폭 운전을 즐겼습니다.

<녹취> 자동차 경주 피의자(음성변조) : "속도가 빨라지면 일단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다른 차를 이겼을 때 그 스릴 때문에..."

속도를 높이려고 차량을 불법 개조하고, 경주 영상을 SNS 등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제한속도가 시속 80km인 새만금 방조제 도로에서 단속 카메라가 없는 구간을 골라 최고 시속 350km까지 난폭운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새만금 방조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2건도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관(전북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주말 시간대인 점 그다음에 야간 심야 시간대인 점, 그런 점을 고려해볼 때 이 사망사고도 폭주 레이싱과 관련됐을 (것으로 봅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의 자동차 석 대를 압수하고, 검거한 운전자들에 대해 면허정지 등 행정 처분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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