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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숨은 백인표의 승리? 트럼프 예상 깬 대승
입력 2016.11.09 (20:40) 수정 2016.11.10 (07:35)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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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봐야할지 조지현기자와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정말 이변이었죠?

<답변>
네, 어제까지만 해도 CNN의 경우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91%로 봤었거든요.

CNN뿐 아니라 뉴욕타임스와 통계문석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538)도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각각 84%, 65%로 봤습니다.

<질문>
사실 그 정도면 진짜 안뒤집힐 줄 알았거든요?

<답변>
네 그렇죠. 저도 사실 충격적이었거든요.

당사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충격도 상당해 보입니다.

통상 선거 결과가 나오면 패배했더라도 지지자들 앞에 서서 연설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은 연설도 하지 않았습니다.

클린턴의 승리 소식을 기다리며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당선 소식에 눈물을 보였는데요.

원래는 이 자빗센터에서 축하 파티가 예정돼 있었는데 서로 끌어안고 위로하기 바쁜 모습입니다.

트럼프 측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이 축제였구요.

<질문>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답변>
트럼프를 지지하는 숨은 백인표가 예상보다 많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유권자를 분석해보면 백인이 70%, 흑인이 12%, 라티노(히스패닉) 11%, 아시안 4% 등 인데요.

지난 대선때와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대선때는 흑인의 93%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올해는 88% 수준으로 떨어졌고요.

히스패닉과 아시아계도 오히려 지난 대선때보다 민주당 지지가 줄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는 등 이민자를 배척하는 주장을 해왔거든요.

이 때문에 히스패닉과 흑인 등 소수인종들이 더 많이 투표에 나서서 클린턴에 표를 몰아줄 것으로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결집은 약했고 트럼프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백인들은 생각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숨은 백인표 어디서 나온 걸까요?

<답변>
주목해야할 곳이 중북부 지역의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벨트'입니다.

사실 원래 이 지역은 민주당 텃밭입니다.

그런데 자동차와 철강 등 미국의 제조업이 무너지면서 이 지역의 백인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으면서 불만이 높았거든요.

이 부분을 트럼프가 파고든 겁니다.

백인 저소득층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은 자유무역협정과 이민자를 막아주겠다고 한 트럼프가 매력적이었던거죠.

<질문>
경제적인 이유가 큰 거네요.

<답변>
네, 그렇죠.

트럼프는 줄곧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해왔거든요.

자유무역협정을 비판하면서 보호무역을 내세웠고요.

동맹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야한다.

또, 유엔에 내는 기후변화 분담금도 내지 않고, 이 돈을 미국경제에 투입하겠다.

이렇게 얘기 해왔습니다.

미국이 세계 경찰을 표방하면서 정작 경제적으로는 돌아오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에게 매력적이었던 겁니다.

<질문>
선거를 불과 열흘 정도 앞두고 FBI가 클린턴의 이메일 사건을 재수사 하겠다고 밝히면서 선거판이 요동쳤었잖아요?

<답변>
네, 그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재수사 결정 이후에 줄곧 클린턴이 우세였던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이 경합주로 바뀌었고 결국 트럼프가 이 지역들에서 승리했거든요.

미국인들이 힐러리 클린턴 하면 연상하는 단어 1위가 바로 '거짓말쟁이'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낡은 정치인이라는 것이 클린턴의 비호감 원인이었던거죠.

FBI가 이메일 사건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처분하면서 일단락되나 했더니 재수사를 결정하면서 이 이미지를 다시 일깨웠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질문>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전 세계가 충격을 받지 않았나요.

<답변>
프랑스 대통령 측은 클린턴을 위한 축전만 준비하고 트럼프 축전은 아예 준비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아무도 예상 못한 결과에 금융시장도 요동쳤습니다.

트럼프 우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과 홍콩, 한국 등 아시아 증시가 장중 한때 3~4%까지 떨어졌고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사실 트럼프가 됐을때 가장 불편한 나라가 멕시코 거든요.

트럼프가 승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장 멕시코의 페소화가 10%넘게 급락했습니다.

<질문>
시장의 충격도 크지만 외교나 안보 부분도 걱정되거든요. 한국도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 등이 걱정이죠?

<답변>
네, 트럼프가 줄곧 한국을 꼬집어서 방위비를 더 내야한다고 얘기해왔었죠.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하기도 했었는데요.

우려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도 비슷한 상황이죠.

거기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추진했던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TPP의 운명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김정은을 미치광이라고 했다가 대화하겠다고 했다가 일관성 없는 대북정책도 우려됩니다.

<질문>
미국인들은 아예 이민을 가겠다는 사람들도 있었잖아요? 이건 좀 걱정되겠어요.

<답변>
캐나다의 한 작은 섬이 만든 웹사이트인데요.

트럼프가 이기면 이민 오라는 겁니다.

실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늘 캐나다의 공식 이민 웹사이트는 접속이 폭주해서 아예 마비됐는데요.

뉴질랜드에서도 이민 업무와 관련한 공식 웹사이트의 접속이 폭주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들 이민 가는 일은 없을테지만, 그만큼 갈라진 미국을 통합하는 것이 트럼프의 첫번째 과제겠죠.

<앵커 멘트>

조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글로벌24 이슈] 숨은 백인표의 승리? 트럼프 예상 깬 대승
    • 입력 2016-11-09 20:48:33
    • 수정2016-11-10 07:35:34
    글로벌24
<앵커 멘트>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봐야할지 조지현기자와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정말 이변이었죠?

<답변>
네, 어제까지만 해도 CNN의 경우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91%로 봤었거든요.

CNN뿐 아니라 뉴욕타임스와 통계문석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538)도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각각 84%, 65%로 봤습니다.

<질문>
사실 그 정도면 진짜 안뒤집힐 줄 알았거든요?

<답변>
네 그렇죠. 저도 사실 충격적이었거든요.

당사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충격도 상당해 보입니다.

통상 선거 결과가 나오면 패배했더라도 지지자들 앞에 서서 연설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은 연설도 하지 않았습니다.

클린턴의 승리 소식을 기다리며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당선 소식에 눈물을 보였는데요.

원래는 이 자빗센터에서 축하 파티가 예정돼 있었는데 서로 끌어안고 위로하기 바쁜 모습입니다.

트럼프 측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이 축제였구요.

<질문>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답변>
트럼프를 지지하는 숨은 백인표가 예상보다 많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유권자를 분석해보면 백인이 70%, 흑인이 12%, 라티노(히스패닉) 11%, 아시안 4% 등 인데요.

지난 대선때와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대선때는 흑인의 93%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올해는 88% 수준으로 떨어졌고요.

히스패닉과 아시아계도 오히려 지난 대선때보다 민주당 지지가 줄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는 등 이민자를 배척하는 주장을 해왔거든요.

이 때문에 히스패닉과 흑인 등 소수인종들이 더 많이 투표에 나서서 클린턴에 표를 몰아줄 것으로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결집은 약했고 트럼프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백인들은 생각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숨은 백인표 어디서 나온 걸까요?

<답변>
주목해야할 곳이 중북부 지역의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벨트'입니다.

사실 원래 이 지역은 민주당 텃밭입니다.

그런데 자동차와 철강 등 미국의 제조업이 무너지면서 이 지역의 백인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으면서 불만이 높았거든요.

이 부분을 트럼프가 파고든 겁니다.

백인 저소득층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은 자유무역협정과 이민자를 막아주겠다고 한 트럼프가 매력적이었던거죠.

<질문>
경제적인 이유가 큰 거네요.

<답변>
네, 그렇죠.

트럼프는 줄곧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해왔거든요.

자유무역협정을 비판하면서 보호무역을 내세웠고요.

동맹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야한다.

또, 유엔에 내는 기후변화 분담금도 내지 않고, 이 돈을 미국경제에 투입하겠다.

이렇게 얘기 해왔습니다.

미국이 세계 경찰을 표방하면서 정작 경제적으로는 돌아오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에게 매력적이었던 겁니다.

<질문>
선거를 불과 열흘 정도 앞두고 FBI가 클린턴의 이메일 사건을 재수사 하겠다고 밝히면서 선거판이 요동쳤었잖아요?

<답변>
네, 그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재수사 결정 이후에 줄곧 클린턴이 우세였던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이 경합주로 바뀌었고 결국 트럼프가 이 지역들에서 승리했거든요.

미국인들이 힐러리 클린턴 하면 연상하는 단어 1위가 바로 '거짓말쟁이'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낡은 정치인이라는 것이 클린턴의 비호감 원인이었던거죠.

FBI가 이메일 사건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처분하면서 일단락되나 했더니 재수사를 결정하면서 이 이미지를 다시 일깨웠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질문>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전 세계가 충격을 받지 않았나요.

<답변>
프랑스 대통령 측은 클린턴을 위한 축전만 준비하고 트럼프 축전은 아예 준비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아무도 예상 못한 결과에 금융시장도 요동쳤습니다.

트럼프 우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과 홍콩, 한국 등 아시아 증시가 장중 한때 3~4%까지 떨어졌고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사실 트럼프가 됐을때 가장 불편한 나라가 멕시코 거든요.

트럼프가 승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장 멕시코의 페소화가 10%넘게 급락했습니다.

<질문>
시장의 충격도 크지만 외교나 안보 부분도 걱정되거든요. 한국도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 등이 걱정이죠?

<답변>
네, 트럼프가 줄곧 한국을 꼬집어서 방위비를 더 내야한다고 얘기해왔었죠.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하기도 했었는데요.

우려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도 비슷한 상황이죠.

거기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추진했던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TPP의 운명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김정은을 미치광이라고 했다가 대화하겠다고 했다가 일관성 없는 대북정책도 우려됩니다.

<질문>
미국인들은 아예 이민을 가겠다는 사람들도 있었잖아요? 이건 좀 걱정되겠어요.

<답변>
캐나다의 한 작은 섬이 만든 웹사이트인데요.

트럼프가 이기면 이민 오라는 겁니다.

실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늘 캐나다의 공식 이민 웹사이트는 접속이 폭주해서 아예 마비됐는데요.

뉴질랜드에서도 이민 업무와 관련한 공식 웹사이트의 접속이 폭주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들 이민 가는 일은 없을테지만, 그만큼 갈라진 미국을 통합하는 것이 트럼프의 첫번째 과제겠죠.

<앵커 멘트>

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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