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제사회 승인’ 핵합의안 준수” 촉구

입력 2016.11.09 (22:45) 수정 2016.11.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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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과 관련, 이란 정부는 지난해 7월 성사된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차기 미국 행정부가 변함없이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트럼프가 핵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유엔이 승인한 핵합의안을 뒤집을 수는 없다"면서 합의안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이 국제사회와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핵 관련 제재 해제로 모든 나라와의 교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불가역적으로, 트럼프의 당선이 이란 정부의 (외교) 정책에 주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더는 '이란 공포증'을 조장하거나 이란을 반대하는 국제 여론을 만들어 낼 능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핵합의안을) 실제로 이행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핵합의안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든 미국 내부의 문제"라며 "미국 정부는 국제적 다자 합의인 핵합의안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미 대선 결과와 이란의 경제·안보 정책은 관련 없다"며 "미국 정부가 국민 다수의 뜻을 무시하고 다른 나라 내정에 개입하고 전쟁을 하는 정책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기간 이란 핵협상에 대해 미국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고 이란에 돈을 퍼붓는 "가장 나쁜 계약"이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미국의 전통적인 맹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은 트럼프에 "중동과 전세계의 안정과 안보를 성공적으로 이루기를 바란다"며 "양국의 우호가 더욱 발전되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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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국제사회 승인’ 핵합의안 준수” 촉구
    • 입력 2016-11-09 22:45:49
    • 수정2016-11-10 00:01:13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과 관련, 이란 정부는 지난해 7월 성사된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차기 미국 행정부가 변함없이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트럼프가 핵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유엔이 승인한 핵합의안을 뒤집을 수는 없다"면서 합의안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이 국제사회와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핵 관련 제재 해제로 모든 나라와의 교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불가역적으로, 트럼프의 당선이 이란 정부의 (외교) 정책에 주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더는 '이란 공포증'을 조장하거나 이란을 반대하는 국제 여론을 만들어 낼 능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핵합의안을) 실제로 이행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핵합의안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든 미국 내부의 문제"라며 "미국 정부는 국제적 다자 합의인 핵합의안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미 대선 결과와 이란의 경제·안보 정책은 관련 없다"며 "미국 정부가 국민 다수의 뜻을 무시하고 다른 나라 내정에 개입하고 전쟁을 하는 정책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기간 이란 핵협상에 대해 미국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고 이란에 돈을 퍼붓는 "가장 나쁜 계약"이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미국의 전통적인 맹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은 트럼프에 "중동과 전세계의 안정과 안보를 성공적으로 이루기를 바란다"며 "양국의 우호가 더욱 발전되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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