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 “공포”…‘트럼프 쇼크’ 빠진 미 오피니언 리더들
입력 2016.11.10 (04:50)
수정 2016.11.10 (05: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8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다수의 예상을 깬 ‘대이변’이 연출된 만큼 미국 사회는 환호와 절망이 교차하고 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는 물론 진보적 성향의 지식인과 오피니언 리더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png)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경제학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8일(현지시각) 밤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굳어지자 뉴욕타임스에 ‘우리가 몰랐던 나라(Our Unknown Country)’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렸다.
누구보다도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확신해왔던 만큼 기고문에는 참담한 심정이 여과 없이 담겼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믿을 수 없고 끔찍하지만, 트럼프가 이길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뗀 그는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뉴욕타임스 독자들이 우리가 사는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동료 시민들(유권자들)이 고위 공직에 오를 자격이 없고 기질이 건전하지 못하며, 무섭지만 우스꽝스러운 후보(도널드 트럼프)에게 결국 투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이 나라가 인종적 편견과 여성혐오에서 벗어나진 못해도 오랜 세월 동안 훨씬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사회가 됐다고 여겼는데, 결국 우리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다수 미국인이 민주주의적 규범과 법치주의를 소중히 여긴다고 봤지만, 그 역시 틀렸다고 했다.
그는 예상과 달리 다른 민심이 표출된 건 도시 외곽에 사는 수많은 백인 유권자들이 앞서 언급한 미국에 대한 이상을 공유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고 봤다. 대다수의 백인 유권자들이 핏줄과 땅, 즉 전통적인 가부장제와 인종적 위계질서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실패한 나라처럼 보인다고 했다. 미국인들이 자신을 일으켜 세워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오늘 밤은 끔찍한 사실이 드러난 ‘폭로의 밤’이 됐다”며 절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뒤 올린 또 다른 칼럼을 통해 트럼프 당선이 전 세계의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ng)
퓰리처상을 받은 뉴욕타임스의 대표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미국의 노숙자(Homeless in America)’라는 글을 통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갑자기 집을 잃었을 때만큼 사람들을 화나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없는데 트럼프가 당선된 지금,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유권자가 딱 그런 심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미국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분열돼 정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아 두렵다”면서 “63년 평생 그 어느 때보다도 두려운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가 유세기간 보여줬던 인성과 정치력이 획기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이상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정치 전문가인 유명 칼럼니스트 앤 애플바움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미국은 여전히 자유세계의 리더인가? (Is America still the leader of the free world?)’라는 글에서 대외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칼럼에서 “여성을 더듬거나 자신의 사업 파트너를 사기 친 일을 자랑삼아 얘기하고, 유럽 등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을 공공연히 싫다고 밝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며 트럼프 당선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가 1940년대 유행한 ‘미국이 우선(America First)’이라는 고립주의 슬로건을 내세워 유세 과정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쓸모없는 것으로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과 한국에 핵무기를 가지라고 요구하거나 독재자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칭찬해 “트럼프 치하에선 미국을 자유세계의 리더로 보기는 힘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유무역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관련국과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보호무역을 주창한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의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칼럼 말미에 세계질서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이번 선거결과가 국내외에 미칠 파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는 물론 진보적 성향의 지식인과 오피니언 리더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png)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경제학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8일(현지시각) 밤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굳어지자 뉴욕타임스에 ‘우리가 몰랐던 나라(Our Unknown Country)’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렸다.
누구보다도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확신해왔던 만큼 기고문에는 참담한 심정이 여과 없이 담겼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믿을 수 없고 끔찍하지만, 트럼프가 이길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뗀 그는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뉴욕타임스 독자들이 우리가 사는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동료 시민들(유권자들)이 고위 공직에 오를 자격이 없고 기질이 건전하지 못하며, 무섭지만 우스꽝스러운 후보(도널드 트럼프)에게 결국 투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이 나라가 인종적 편견과 여성혐오에서 벗어나진 못해도 오랜 세월 동안 훨씬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사회가 됐다고 여겼는데, 결국 우리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다수 미국인이 민주주의적 규범과 법치주의를 소중히 여긴다고 봤지만, 그 역시 틀렸다고 했다.
그는 예상과 달리 다른 민심이 표출된 건 도시 외곽에 사는 수많은 백인 유권자들이 앞서 언급한 미국에 대한 이상을 공유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고 봤다. 대다수의 백인 유권자들이 핏줄과 땅, 즉 전통적인 가부장제와 인종적 위계질서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실패한 나라처럼 보인다고 했다. 미국인들이 자신을 일으켜 세워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오늘 밤은 끔찍한 사실이 드러난 ‘폭로의 밤’이 됐다”며 절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뒤 올린 또 다른 칼럼을 통해 트럼프 당선이 전 세계의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ng)
퓰리처상을 받은 뉴욕타임스의 대표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미국의 노숙자(Homeless in America)’라는 글을 통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갑자기 집을 잃었을 때만큼 사람들을 화나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없는데 트럼프가 당선된 지금,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유권자가 딱 그런 심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미국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분열돼 정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아 두렵다”면서 “63년 평생 그 어느 때보다도 두려운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가 유세기간 보여줬던 인성과 정치력이 획기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이상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정치 전문가인 유명 칼럼니스트 앤 애플바움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미국은 여전히 자유세계의 리더인가? (Is America still the leader of the free world?)’라는 글에서 대외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칼럼에서 “여성을 더듬거나 자신의 사업 파트너를 사기 친 일을 자랑삼아 얘기하고, 유럽 등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을 공공연히 싫다고 밝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며 트럼프 당선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가 1940년대 유행한 ‘미국이 우선(America First)’이라는 고립주의 슬로건을 내세워 유세 과정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쓸모없는 것으로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과 한국에 핵무기를 가지라고 요구하거나 독재자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칭찬해 “트럼프 치하에선 미국을 자유세계의 리더로 보기는 힘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유무역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관련국과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보호무역을 주창한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의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칼럼 말미에 세계질서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이번 선거결과가 국내외에 미칠 파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끔찍”, “공포”…‘트럼프 쇼크’ 빠진 미 오피니언 리더들
-
- 입력 2016-11-10 04:50:54
- 수정2016-11-10 05:47:43

8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다수의 예상을 깬 ‘대이변’이 연출된 만큼 미국 사회는 환호와 절망이 교차하고 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는 물론 진보적 성향의 지식인과 오피니언 리더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png)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경제학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8일(현지시각) 밤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굳어지자 뉴욕타임스에 ‘우리가 몰랐던 나라(Our Unknown Country)’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렸다.
누구보다도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확신해왔던 만큼 기고문에는 참담한 심정이 여과 없이 담겼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믿을 수 없고 끔찍하지만, 트럼프가 이길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뗀 그는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뉴욕타임스 독자들이 우리가 사는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동료 시민들(유권자들)이 고위 공직에 오를 자격이 없고 기질이 건전하지 못하며, 무섭지만 우스꽝스러운 후보(도널드 트럼프)에게 결국 투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이 나라가 인종적 편견과 여성혐오에서 벗어나진 못해도 오랜 세월 동안 훨씬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사회가 됐다고 여겼는데, 결국 우리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다수 미국인이 민주주의적 규범과 법치주의를 소중히 여긴다고 봤지만, 그 역시 틀렸다고 했다.
그는 예상과 달리 다른 민심이 표출된 건 도시 외곽에 사는 수많은 백인 유권자들이 앞서 언급한 미국에 대한 이상을 공유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고 봤다. 대다수의 백인 유권자들이 핏줄과 땅, 즉 전통적인 가부장제와 인종적 위계질서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실패한 나라처럼 보인다고 했다. 미국인들이 자신을 일으켜 세워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오늘 밤은 끔찍한 사실이 드러난 ‘폭로의 밤’이 됐다”며 절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뒤 올린 또 다른 칼럼을 통해 트럼프 당선이 전 세계의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퓰리처상을 받은 뉴욕타임스의 대표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미국의 노숙자(Homeless in America)’라는 글을 통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갑자기 집을 잃었을 때만큼 사람들을 화나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없는데 트럼프가 당선된 지금,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유권자가 딱 그런 심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미국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분열돼 정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아 두렵다”면서 “63년 평생 그 어느 때보다도 두려운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가 유세기간 보여줬던 인성과 정치력이 획기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이상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정치 전문가인 유명 칼럼니스트 앤 애플바움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미국은 여전히 자유세계의 리더인가? (Is America still the leader of the free world?)’라는 글에서 대외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칼럼에서 “여성을 더듬거나 자신의 사업 파트너를 사기 친 일을 자랑삼아 얘기하고, 유럽 등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을 공공연히 싫다고 밝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며 트럼프 당선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가 1940년대 유행한 ‘미국이 우선(America First)’이라는 고립주의 슬로건을 내세워 유세 과정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쓸모없는 것으로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과 한국에 핵무기를 가지라고 요구하거나 독재자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칭찬해 “트럼프 치하에선 미국을 자유세계의 리더로 보기는 힘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유무역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관련국과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보호무역을 주창한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의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칼럼 말미에 세계질서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이번 선거결과가 국내외에 미칠 파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는 물론 진보적 성향의 지식인과 오피니언 리더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png)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경제학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8일(현지시각) 밤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굳어지자 뉴욕타임스에 ‘우리가 몰랐던 나라(Our Unknown Country)’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렸다.
누구보다도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확신해왔던 만큼 기고문에는 참담한 심정이 여과 없이 담겼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믿을 수 없고 끔찍하지만, 트럼프가 이길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뗀 그는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뉴욕타임스 독자들이 우리가 사는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동료 시민들(유권자들)이 고위 공직에 오를 자격이 없고 기질이 건전하지 못하며, 무섭지만 우스꽝스러운 후보(도널드 트럼프)에게 결국 투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이 나라가 인종적 편견과 여성혐오에서 벗어나진 못해도 오랜 세월 동안 훨씬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사회가 됐다고 여겼는데, 결국 우리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다수 미국인이 민주주의적 규범과 법치주의를 소중히 여긴다고 봤지만, 그 역시 틀렸다고 했다.
그는 예상과 달리 다른 민심이 표출된 건 도시 외곽에 사는 수많은 백인 유권자들이 앞서 언급한 미국에 대한 이상을 공유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고 봤다. 대다수의 백인 유권자들이 핏줄과 땅, 즉 전통적인 가부장제와 인종적 위계질서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실패한 나라처럼 보인다고 했다. 미국인들이 자신을 일으켜 세워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오늘 밤은 끔찍한 사실이 드러난 ‘폭로의 밤’이 됐다”며 절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뒤 올린 또 다른 칼럼을 통해 트럼프 당선이 전 세계의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퓰리처상을 받은 뉴욕타임스의 대표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미국의 노숙자(Homeless in America)’라는 글을 통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갑자기 집을 잃었을 때만큼 사람들을 화나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없는데 트럼프가 당선된 지금,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유권자가 딱 그런 심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미국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분열돼 정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아 두렵다”면서 “63년 평생 그 어느 때보다도 두려운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가 유세기간 보여줬던 인성과 정치력이 획기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이상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정치 전문가인 유명 칼럼니스트 앤 애플바움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미국은 여전히 자유세계의 리더인가? (Is America still the leader of the free world?)’라는 글에서 대외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칼럼에서 “여성을 더듬거나 자신의 사업 파트너를 사기 친 일을 자랑삼아 얘기하고, 유럽 등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을 공공연히 싫다고 밝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며 트럼프 당선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가 1940년대 유행한 ‘미국이 우선(America First)’이라는 고립주의 슬로건을 내세워 유세 과정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쓸모없는 것으로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과 한국에 핵무기를 가지라고 요구하거나 독재자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칭찬해 “트럼프 치하에선 미국을 자유세계의 리더로 보기는 힘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유무역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관련국과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보호무역을 주창한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의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칼럼 말미에 세계질서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이번 선거결과가 국내외에 미칠 파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임주현 기자 leg@kbs.co.kr
임주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트럼프 시대 개막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