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감기약에서 ‘항생제’ 퇴출…처방지침 첫 마련
입력 2016.11.10 (21:42)
수정 2016.11.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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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기는 리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 200종이 넘는 각종 바이러스가 주원인입니다.
따라서 감기를 잡겠다고, 세균 치료에 쓰는 항생제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용이 없는데요,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무려 44%에 달해, 호주 32%, 네덜란드 14% 등 외국보다 월등히 높은 상태입니다.
항생제 남용을 막기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어린이 감기약의 항생제 처방을 제한하는 처방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병원마다 어린이 감기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소아 외래 환자에게 처방한 항생제의 75%는 단순 감기 치료가 목적입니다.
<인터뷰> 권 캐서린(서울시 구로구) : "기침을 많이 할 때 콧물 많이 날 때 그리고 열이 많이 날 때 항생제를 많이 주시더라고요."
감기는 항생제가 듣지 않고 대부분 일주일 안에 저절로 치료되지만, 잘못된 인식과 조바심 때문에 환자가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현정(서울시 영등포구) : "좀 심하다 싶으면 저희가 항생제를 달라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그럼 그때 처방해주시고."
이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 100명 중 3명이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나 스웨덴, 독일 등에 비해 최대 3배, OECD 평균보다도 35%나 많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어린이 감기약에서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는 치료 지침을 내놓은 이유입니다.
다만, 목이 붓고 아픈 급성인두편도염과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급성부비동염에 한해 항생제 사용이 허용됩니다.
<인터뷰> 오연정(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이차적으로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 예를 들어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거나 부비동염까지 왔다면 항생제를 처방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성인 감기 등에 대해서도 항생제 처방 지침을 마련해 향후 5년 내 항생제 사용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감기는 리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 200종이 넘는 각종 바이러스가 주원인입니다.
따라서 감기를 잡겠다고, 세균 치료에 쓰는 항생제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용이 없는데요,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무려 44%에 달해, 호주 32%, 네덜란드 14% 등 외국보다 월등히 높은 상태입니다.
항생제 남용을 막기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어린이 감기약의 항생제 처방을 제한하는 처방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병원마다 어린이 감기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소아 외래 환자에게 처방한 항생제의 75%는 단순 감기 치료가 목적입니다.
<인터뷰> 권 캐서린(서울시 구로구) : "기침을 많이 할 때 콧물 많이 날 때 그리고 열이 많이 날 때 항생제를 많이 주시더라고요."
감기는 항생제가 듣지 않고 대부분 일주일 안에 저절로 치료되지만, 잘못된 인식과 조바심 때문에 환자가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현정(서울시 영등포구) : "좀 심하다 싶으면 저희가 항생제를 달라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그럼 그때 처방해주시고."
이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 100명 중 3명이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나 스웨덴, 독일 등에 비해 최대 3배, OECD 평균보다도 35%나 많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어린이 감기약에서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는 치료 지침을 내놓은 이유입니다.
다만, 목이 붓고 아픈 급성인두편도염과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급성부비동염에 한해 항생제 사용이 허용됩니다.
<인터뷰> 오연정(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이차적으로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 예를 들어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거나 부비동염까지 왔다면 항생제를 처방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성인 감기 등에 대해서도 항생제 처방 지침을 마련해 향후 5년 내 항생제 사용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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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1-10 21:43:27
- 수정2016-11-10 21:59:29
<앵커 멘트>
감기는 리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 200종이 넘는 각종 바이러스가 주원인입니다.
따라서 감기를 잡겠다고, 세균 치료에 쓰는 항생제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용이 없는데요,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무려 44%에 달해, 호주 32%, 네덜란드 14% 등 외국보다 월등히 높은 상태입니다.
항생제 남용을 막기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어린이 감기약의 항생제 처방을 제한하는 처방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병원마다 어린이 감기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소아 외래 환자에게 처방한 항생제의 75%는 단순 감기 치료가 목적입니다.
<인터뷰> 권 캐서린(서울시 구로구) : "기침을 많이 할 때 콧물 많이 날 때 그리고 열이 많이 날 때 항생제를 많이 주시더라고요."
감기는 항생제가 듣지 않고 대부분 일주일 안에 저절로 치료되지만, 잘못된 인식과 조바심 때문에 환자가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현정(서울시 영등포구) : "좀 심하다 싶으면 저희가 항생제를 달라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그럼 그때 처방해주시고."
이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 100명 중 3명이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나 스웨덴, 독일 등에 비해 최대 3배, OECD 평균보다도 35%나 많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어린이 감기약에서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는 치료 지침을 내놓은 이유입니다.
다만, 목이 붓고 아픈 급성인두편도염과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급성부비동염에 한해 항생제 사용이 허용됩니다.
<인터뷰> 오연정(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이차적으로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 예를 들어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거나 부비동염까지 왔다면 항생제를 처방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성인 감기 등에 대해서도 항생제 처방 지침을 마련해 향후 5년 내 항생제 사용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감기는 리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 200종이 넘는 각종 바이러스가 주원인입니다.
따라서 감기를 잡겠다고, 세균 치료에 쓰는 항생제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용이 없는데요,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무려 44%에 달해, 호주 32%, 네덜란드 14% 등 외국보다 월등히 높은 상태입니다.
항생제 남용을 막기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어린이 감기약의 항생제 처방을 제한하는 처방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병원마다 어린이 감기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소아 외래 환자에게 처방한 항생제의 75%는 단순 감기 치료가 목적입니다.
<인터뷰> 권 캐서린(서울시 구로구) : "기침을 많이 할 때 콧물 많이 날 때 그리고 열이 많이 날 때 항생제를 많이 주시더라고요."
감기는 항생제가 듣지 않고 대부분 일주일 안에 저절로 치료되지만, 잘못된 인식과 조바심 때문에 환자가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현정(서울시 영등포구) : "좀 심하다 싶으면 저희가 항생제를 달라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그럼 그때 처방해주시고."
이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 100명 중 3명이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나 스웨덴, 독일 등에 비해 최대 3배, OECD 평균보다도 35%나 많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어린이 감기약에서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는 치료 지침을 내놓은 이유입니다.
다만, 목이 붓고 아픈 급성인두편도염과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급성부비동염에 한해 항생제 사용이 허용됩니다.
<인터뷰> 오연정(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이차적으로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 예를 들어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거나 부비동염까지 왔다면 항생제를 처방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성인 감기 등에 대해서도 항생제 처방 지침을 마련해 향후 5년 내 항생제 사용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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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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