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김병현 “그 좋던 공 어디 갔나…답 찾고 그만두고 싶다”
입력 2016.11.11 (07:12) 연합뉴스
ESPN의 베테랑 기자인 제이슨 스타크는 2002년 난생 처음 보는 김병현(37)의 슬라이더에 '프리스비(Frisbee)'라는 표현을 썼다.

마치 원반을 던지는 듯한 역동적인 투구 동작으로 뿌린 김병현의 슬라이더는 움직임마저 원반과 비슷했다.

메이저리그 타자는 전성기 김병현의 '마구'에 헛스윙하기 일쑤였고, 심지어는 몸으로 날아오는 공까지 방망이를 내밀었다.

하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김병현의 전성기는 짧았고,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그의 마구도 더는 보기 힘들었다.

30대 후반 나이에 고향 팀을 떠나게 된 김병현이 예전의 공을 되찾기 위해 현역 연장을 선언했다.

올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김병현은 최근 구단으로부터 내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쉽게 말해서 '방출'이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2012년 한국에 돌아온 김병현이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저기가 아팠고, 1군에서 4시즌 동안 11승 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9에 그쳤다.

2012년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해 한국에 돌아온 김병현은 2014년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 팀 KIA로 돌아왔지만, 저조한 성적은 마찬가지였다.

올해는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36에 그쳤다.

김병현의 올해 연봉은 1억5천만원. 11년 전인 200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657만5천 달러(약 76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걸 돌이켜보면 결코 큰 액수는 아니다.

하지만 재기 여부가 불투명한 베테랑 투수에게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액수고, 최근 부상에 시달려 조심스럽게 은퇴 이야기까지 나왔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추측에 김병현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은퇴할 생각은 없다. 내년에도 현역을 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미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은 김병현이 마운드와 유니폼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한 가지 확인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서 "그 좋았던 공이 대체 왜 안 나올까 확인해보고 싶다. 어느 정도 답을 찾아서 마지막으로 해보고 그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KIA에서 부진했던 이유로 부상을 꼽았다.

허리와 골반이 좋지 않았던 김병현은 올해 내내 골반 부상에 신음했고, 역동적인 투구 폼이 생명인 그에게 치명적이었다.

김병현은 "예전처럼 좋은 공을 다시 던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부상 때문에 몸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행히 최근 몇 년보다 지금 몸이 좋아져서 기분 좋게 지낸다. (회복까지) 거의 다 왔다"고 자신했다.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는 무대가 한국이 될지, 아니면 해외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김병현은 "(영입 제의를 한) 구단은 아직 없다. 서서히 알아봐야 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좀 더 좋은 선수가 있는 곳에서 하고 싶은 게 욕심이다. 그래야 지금까지 안 좋았던 걸 (털고 좋은걸) 끄집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실력이 좋은 리그에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최근 체중을 10㎏ 나 감량하며 혹시 찾아올지 모를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특유의 유쾌함은 변함없는데, 지금도 운동을 계속하느냐는 질문에 "요즘은 놀고 있다. 벌써 하면 나이도 많으니 지친다.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동할 것"이라며 기분 좋게 웃으며 답했다.
  • 김병현 “그 좋던 공 어디 갔나…답 찾고 그만두고 싶다”
    • 입력 2016-11-11 07:12:57
    연합뉴스
ESPN의 베테랑 기자인 제이슨 스타크는 2002년 난생 처음 보는 김병현(37)의 슬라이더에 '프리스비(Frisbee)'라는 표현을 썼다.

마치 원반을 던지는 듯한 역동적인 투구 동작으로 뿌린 김병현의 슬라이더는 움직임마저 원반과 비슷했다.

메이저리그 타자는 전성기 김병현의 '마구'에 헛스윙하기 일쑤였고, 심지어는 몸으로 날아오는 공까지 방망이를 내밀었다.

하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김병현의 전성기는 짧았고,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그의 마구도 더는 보기 힘들었다.

30대 후반 나이에 고향 팀을 떠나게 된 김병현이 예전의 공을 되찾기 위해 현역 연장을 선언했다.

올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김병현은 최근 구단으로부터 내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쉽게 말해서 '방출'이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2012년 한국에 돌아온 김병현이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저기가 아팠고, 1군에서 4시즌 동안 11승 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9에 그쳤다.

2012년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해 한국에 돌아온 김병현은 2014년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 팀 KIA로 돌아왔지만, 저조한 성적은 마찬가지였다.

올해는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36에 그쳤다.

김병현의 올해 연봉은 1억5천만원. 11년 전인 200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657만5천 달러(약 76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걸 돌이켜보면 결코 큰 액수는 아니다.

하지만 재기 여부가 불투명한 베테랑 투수에게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액수고, 최근 부상에 시달려 조심스럽게 은퇴 이야기까지 나왔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추측에 김병현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은퇴할 생각은 없다. 내년에도 현역을 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미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은 김병현이 마운드와 유니폼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한 가지 확인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서 "그 좋았던 공이 대체 왜 안 나올까 확인해보고 싶다. 어느 정도 답을 찾아서 마지막으로 해보고 그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KIA에서 부진했던 이유로 부상을 꼽았다.

허리와 골반이 좋지 않았던 김병현은 올해 내내 골반 부상에 신음했고, 역동적인 투구 폼이 생명인 그에게 치명적이었다.

김병현은 "예전처럼 좋은 공을 다시 던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부상 때문에 몸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행히 최근 몇 년보다 지금 몸이 좋아져서 기분 좋게 지낸다. (회복까지) 거의 다 왔다"고 자신했다.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는 무대가 한국이 될지, 아니면 해외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김병현은 "(영입 제의를 한) 구단은 아직 없다. 서서히 알아봐야 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좀 더 좋은 선수가 있는 곳에서 하고 싶은 게 욕심이다. 그래야 지금까지 안 좋았던 걸 (털고 좋은걸) 끄집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실력이 좋은 리그에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최근 체중을 10㎏ 나 감량하며 혹시 찾아올지 모를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특유의 유쾌함은 변함없는데, 지금도 운동을 계속하느냐는 질문에 "요즘은 놀고 있다. 벌써 하면 나이도 많으니 지친다.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동할 것"이라며 기분 좋게 웃으며 답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