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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럼프 시대 개막
이주열, 불확실성 확대 강조…“금융 안정 각별히 유의”
입력 2016.11.11 (11:44) 수정 2016.11.11 (13:55) 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예상 밖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최순실 게이트 확산 등 최근 들어 우리 경제에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아졌다면서 금융 안정에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오늘(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에서 동결한 뒤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먼저 트럼프 당선과 관련해 "FTA 철회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시현되면 세계 교역은 물론 국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약이 실제 이어지질 여부가 불확실하고 정책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그 강도나 시기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예단할 수 없는 만큼, 트럼프 취임 전까지 예의주시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가능성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트럼프의 선거 공약은 과대 해석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미국 대선 결과로 상당기간 동안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선,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정부가 바뀐다고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예상대로 12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본다고 밝혔다. 또 미국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측면만 고려해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곧바로 우리도 인상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순실 게이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지난 달에 비해 한달간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 줄만한 일이 많이 발생한 것 사실"이라며 어려운 때 일수록 정부 각 부처가 일관되게 움직여야 하고, 한국은행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마음이 돼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어제 자신도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통화 정책 여력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그래도 일본과는 달리 금리 인하를 포함해 여력이 남아 있다면서, 당분간은 지금의 완화 정책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 부채 증가에 대해선, 장기적으로는 소비를 제약하고, 단기적으론 취약계층에게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정부 기관끼리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계부채는 금리 정책 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거시겅제정책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주열, 불확실성 확대 강조…“금융 안정 각별히 유의”
    • 입력 2016-11-11 11:44:58
    • 수정2016-11-11 13:55:51
    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예상 밖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최순실 게이트 확산 등 최근 들어 우리 경제에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아졌다면서 금융 안정에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오늘(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에서 동결한 뒤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먼저 트럼프 당선과 관련해 "FTA 철회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시현되면 세계 교역은 물론 국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약이 실제 이어지질 여부가 불확실하고 정책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그 강도나 시기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예단할 수 없는 만큼, 트럼프 취임 전까지 예의주시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가능성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트럼프의 선거 공약은 과대 해석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미국 대선 결과로 상당기간 동안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선,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정부가 바뀐다고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예상대로 12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본다고 밝혔다. 또 미국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측면만 고려해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곧바로 우리도 인상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순실 게이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지난 달에 비해 한달간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 줄만한 일이 많이 발생한 것 사실"이라며 어려운 때 일수록 정부 각 부처가 일관되게 움직여야 하고, 한국은행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마음이 돼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어제 자신도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통화 정책 여력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그래도 일본과는 달리 금리 인하를 포함해 여력이 남아 있다면서, 당분간은 지금의 완화 정책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 부채 증가에 대해선, 장기적으로는 소비를 제약하고, 단기적으론 취약계층에게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정부 기관끼리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계부채는 금리 정책 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거시겅제정책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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