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1층 엘시티’ 특혜·로비 수사 급물살

입력 2016.11.11 (12:22) 수정 2016.11.11 (13: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수백억 원의 회삿돈을 가로챈 혐의로 공개 수배된 부산 '엘시티' 이영복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합니다.

비자금 조성 여부와 사용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이 핵심 수사 대상입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의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도피 석달여 만에 검거돼 오늘 새벽 부산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이 회장은 50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이영복('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습니다."

이 회장은 주요 혐의에 대한 인정 여부와 도주 기간 행적 등을 조사받은 뒤 부산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이 회장을 다시 불러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갑니다.

수사의 핵심은 이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는지, 또 그 비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규명하는 것입니다.

이 회장이 벌인 엘시티 사업은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 최고 101층짜리 호텔과 주상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특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부산시 등 관계당국은 해수욕장 난개발을 막기 위한 고도제한 규정을 풀어줬고, 환경영향평가까지 면제해 줬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인·허가 권한을 가진 부산시청 등 공공기관 4곳을 압수수색 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 회장이 최순실씨와 친목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엘시티 비리사건이 대형 게이트로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101층 엘시티’ 특혜·로비 수사 급물살
    • 입력 2016-11-11 12:24:56
    • 수정2016-11-11 13:27:31
    뉴스 12
<앵커 멘트>

수백억 원의 회삿돈을 가로챈 혐의로 공개 수배된 부산 '엘시티' 이영복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합니다.

비자금 조성 여부와 사용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이 핵심 수사 대상입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의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도피 석달여 만에 검거돼 오늘 새벽 부산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이 회장은 50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이영복('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습니다."

이 회장은 주요 혐의에 대한 인정 여부와 도주 기간 행적 등을 조사받은 뒤 부산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이 회장을 다시 불러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갑니다.

수사의 핵심은 이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는지, 또 그 비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규명하는 것입니다.

이 회장이 벌인 엘시티 사업은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 최고 101층짜리 호텔과 주상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특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부산시 등 관계당국은 해수욕장 난개발을 막기 위한 고도제한 규정을 풀어줬고, 환경영향평가까지 면제해 줬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인·허가 권한을 가진 부산시청 등 공공기관 4곳을 압수수색 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 회장이 최순실씨와 친목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엘시티 비리사건이 대형 게이트로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