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H.O.T 재결합 스톱된 상황…노래로 미안함 전해요”

입력 2016.11.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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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재결합 얘기를 4~5년째 하고 있는데, 팬들의 마음을 알고만 있기에는 미안하고 죄송하더라고요."

그룹 H.O.T 출신 문희준(38)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쇼케이스에서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팬들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는 문구로 광고를 해주신 적이 있다. 다섯 멤버가 서 있는 그림자가 있고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다. 라디오 진행을 하며 알게 됐고 그때부터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을 알고만 있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처음으로 팬들의 입장에서 가사를 써봤다. 우리가 본의 아니게 다섯 명이 함께 하지 못한 시점부터 가사가 시작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마음이셨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는 그간 문희준이 솔로 활동에서 선보인 록이 아닌 발라드이다. 그가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건 처음이다.

그럼에도 문희준은 H.O.T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선 "스톱된 상황"이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계획은 5년도 넘은 것 같다"며 "멤버 이재원 씨가 제대한 날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지금껏 뭔가 나오지 않았다. 팬들은 희망 고문 아니냐며 지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20주년은 뜻깊은 일이고 다시 돌아오는 기념일이 아니어서 굉장히 많이 이야기한 해"라며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선생님을 만난 적도 있다. 거의 다 됐다가 또 이렇게 된 상황인데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답답함은 타이틀곡 가사에도 나오는데 나도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20년간 가수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게 행복하고 감사하다면서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는 짧았던 H.O.T 활동을 꼽았다.

그는 "H.O.T로 5년만 활동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며 "그때 상황이 다시 된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여전히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데 대해선 "H.O.T 2, 3집 때 팬이 많아졌다"며 "그 팬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으로 팬들과 '밀당'을 잘 하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또 그가 H.O.T 시절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이 많았으며 가수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데 실의에 빠진 분들이 많다. 허탈하고 배신감이 들텐데,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똑같은 마음이다. 항상 뉴스를 보며 관심을 두고 있다. 여러 일이 겹쳐있어 걱정도 많이 된다"고 답했다.

문희준이 3년 10개월 만인 12일 0시 공개할 기념 앨범에는 신곡을 포함해 총 8곡이 수록됐다.

H.O.T 시절 곡인 '8.15'와 '인 아이'(In I), 'OP.T'를 비롯해 '미디어'(MEDIA), '아임 낫 오케이'(I'm Not OK) 등 솔로 앨범 곡들을 새롭게 재편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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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준 “H.O.T 재결합 스톱된 상황…노래로 미안함 전해요”
    • 입력 2016-11-11 17:42:09
    연합뉴스
"(H.O.T) 재결합 얘기를 4~5년째 하고 있는데, 팬들의 마음을 알고만 있기에는 미안하고 죄송하더라고요."

그룹 H.O.T 출신 문희준(38)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쇼케이스에서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팬들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는 문구로 광고를 해주신 적이 있다. 다섯 멤버가 서 있는 그림자가 있고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다. 라디오 진행을 하며 알게 됐고 그때부터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을 알고만 있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처음으로 팬들의 입장에서 가사를 써봤다. 우리가 본의 아니게 다섯 명이 함께 하지 못한 시점부터 가사가 시작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마음이셨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는 그간 문희준이 솔로 활동에서 선보인 록이 아닌 발라드이다. 그가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건 처음이다.

그럼에도 문희준은 H.O.T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선 "스톱된 상황"이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계획은 5년도 넘은 것 같다"며 "멤버 이재원 씨가 제대한 날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지금껏 뭔가 나오지 않았다. 팬들은 희망 고문 아니냐며 지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20주년은 뜻깊은 일이고 다시 돌아오는 기념일이 아니어서 굉장히 많이 이야기한 해"라며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선생님을 만난 적도 있다. 거의 다 됐다가 또 이렇게 된 상황인데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답답함은 타이틀곡 가사에도 나오는데 나도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20년간 가수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게 행복하고 감사하다면서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는 짧았던 H.O.T 활동을 꼽았다.

그는 "H.O.T로 5년만 활동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며 "그때 상황이 다시 된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여전히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데 대해선 "H.O.T 2, 3집 때 팬이 많아졌다"며 "그 팬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으로 팬들과 '밀당'을 잘 하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또 그가 H.O.T 시절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이 많았으며 가수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데 실의에 빠진 분들이 많다. 허탈하고 배신감이 들텐데,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똑같은 마음이다. 항상 뉴스를 보며 관심을 두고 있다. 여러 일이 겹쳐있어 걱정도 많이 된다"고 답했다.

문희준이 3년 10개월 만인 12일 0시 공개할 기념 앨범에는 신곡을 포함해 총 8곡이 수록됐다.

H.O.T 시절 곡인 '8.15'와 '인 아이'(In I), 'OP.T'를 비롯해 '미디어'(MEDIA), '아임 낫 오케이'(I'm Not OK) 등 솔로 앨범 곡들을 새롭게 재편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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