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40년째 ‘인기 가수’…낭만 가객 최백호

입력 2016.11.15 (07:28) 수정 2016.11.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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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죠.

그런데, 데뷔 후 40년 동안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숙성시켜온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최백호 씨인데요. 40년째 현역 스타이자, 또 40년째 깊이를 더해가는 비결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은발의 머리카락도, 피아노 선율도, 무심한듯 하지만 중후한 멋이 풍기는 가요계 낭만가객 최백호 씨를 만났습니다.

마침 이날, 열린음악회 녹화가 있었는데요,

한 시간을 최백호 씨가 오롯이 채워가는 단독 무대입니다.

<인터뷰> "제 자신, 제 개인적으로 굉장히 영광이고 가수로서도 행복한 일이지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그런 상당히 걱정이 우선 있어요."

1977년 시작된 최백호 씨의 가수 생활엔 굴곡도 있었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인기를 얻었지만 1989년, 돌연 미국 이민길에 올랐는데요.

<인터뷰> "가수를 하면서 굉장히 일이 잘 풀렸고 (그래서) 중간에 하기 싫었어요. 그만뒀던 적이 있는데 그만둬 보니까 역시 안 되겠더라고. 아, 팔자구나..."

무대에 대한 권태와 갈등을 겪은 뒤 발표한 곡이 바로 '낭만에 대하여'인데, 당시는 물론 지금도 명실공히 국민 애창곡이죠.

<녹취>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가 최근 중년 남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이후 최백호 씨는 63세의 나이로 재즈가수에 도전했고, 신세대 가수들과도 음악적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제가 아이유의 앨범에 피처링 한적이 있어요. 그 노래로 인연이 됐고... 불후의명곡에서 멍에란 노래를 린과 제가 같이 불렀어요."

이 날 열린음악회 무대에도 후배들이 지원군을 자청했는데요,

경력도, 나이차도 상당하지만 최백호 씨는 이들에게서 또 다른 낭만을 배웁니다.

<인터뷰> "낭만이라는게 사람에 따라 다르고 세대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0648 젊은 사람들은 젊음 자체가 낭만이죠. 나이가 들면 추억이 낭만이고."

그가 여전히 현역 가수로 불리는 건 이처럼 40년째 이어온 도전과 변화의 힘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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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1-15 0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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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일을 오래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죠.

그런데, 데뷔 후 40년 동안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숙성시켜온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최백호 씨인데요. 40년째 현역 스타이자, 또 40년째 깊이를 더해가는 비결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은발의 머리카락도, 피아노 선율도, 무심한듯 하지만 중후한 멋이 풍기는 가요계 낭만가객 최백호 씨를 만났습니다.

마침 이날, 열린음악회 녹화가 있었는데요,

한 시간을 최백호 씨가 오롯이 채워가는 단독 무대입니다.

<인터뷰> "제 자신, 제 개인적으로 굉장히 영광이고 가수로서도 행복한 일이지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그런 상당히 걱정이 우선 있어요."

1977년 시작된 최백호 씨의 가수 생활엔 굴곡도 있었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인기를 얻었지만 1989년, 돌연 미국 이민길에 올랐는데요.

<인터뷰> "가수를 하면서 굉장히 일이 잘 풀렸고 (그래서) 중간에 하기 싫었어요. 그만뒀던 적이 있는데 그만둬 보니까 역시 안 되겠더라고. 아, 팔자구나..."

무대에 대한 권태와 갈등을 겪은 뒤 발표한 곡이 바로 '낭만에 대하여'인데, 당시는 물론 지금도 명실공히 국민 애창곡이죠.

<녹취>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가 최근 중년 남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이후 최백호 씨는 63세의 나이로 재즈가수에 도전했고, 신세대 가수들과도 음악적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제가 아이유의 앨범에 피처링 한적이 있어요. 그 노래로 인연이 됐고... 불후의명곡에서 멍에란 노래를 린과 제가 같이 불렀어요."

이 날 열린음악회 무대에도 후배들이 지원군을 자청했는데요,

경력도, 나이차도 상당하지만 최백호 씨는 이들에게서 또 다른 낭만을 배웁니다.

<인터뷰> "낭만이라는게 사람에 따라 다르고 세대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0648 젊은 사람들은 젊음 자체가 낭만이죠. 나이가 들면 추억이 낭만이고."

그가 여전히 현역 가수로 불리는 건 이처럼 40년째 이어온 도전과 변화의 힘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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