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1번 배아줄기세포’ 정식 등록된다

입력 2016.11.15 (10:31) 수정 2016.11.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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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의 '1번 배아줄기세포(NT-1·Sooam-hES1)'가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정식 등록된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NT-1이 사람 배아줄기세포의 기본적인 특징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등록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박사 측은 2010년 5월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체세포복제' 방식으로 수립된 줄기세포주로 NT-1을 등록해 달라고 질본에 신청서를 내 왔지만 매번 반려됐다. 이에 올해 10월, 세포 수립 방식을 명시하지 않은 신청서를 다시 제출해 등록 결정을 받았다.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핵을 없앤 난자에 체세포의 핵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수립한 줄기세포이다. 반면 단성생식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되지 않은 난자가 외부에서 전기자극 등을 받아 마치 수정된 것처럼 발생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이다.

황 박사 측은 그동안 NT-1이 체세포복제방식으로 만든 배아줄기세포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006년 황 박사 논문 조작사건 결과를 내놓으면서 NT-1의 유전자지문 등을 분석한 결과 "단성생식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반박했다. 2007년 하버드의대 연구팀도 별도 실험을 통해 서울대 조사 결과를 지지하는 논문을 냈다.

이에 대해 질본은 이번 등록 과정에서 황 박사 측이 NT-1을 체세포복제방식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본 관계자는 "질본 내외부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황 박사 측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결과, NT-1을 체세포복제방식으로 확립된 배아줄기세포라고 볼 만한 과학적 증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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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 1번 배아줄기세포’ 정식 등록된다
    • 입력 2016-11-15 10:31:37
    • 수정2016-11-15 10:42:55
    사회
황우석 박사의 '1번 배아줄기세포(NT-1·Sooam-hES1)'가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정식 등록된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NT-1이 사람 배아줄기세포의 기본적인 특징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등록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박사 측은 2010년 5월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체세포복제' 방식으로 수립된 줄기세포주로 NT-1을 등록해 달라고 질본에 신청서를 내 왔지만 매번 반려됐다. 이에 올해 10월, 세포 수립 방식을 명시하지 않은 신청서를 다시 제출해 등록 결정을 받았다.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핵을 없앤 난자에 체세포의 핵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수립한 줄기세포이다. 반면 단성생식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되지 않은 난자가 외부에서 전기자극 등을 받아 마치 수정된 것처럼 발생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이다.

황 박사 측은 그동안 NT-1이 체세포복제방식으로 만든 배아줄기세포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006년 황 박사 논문 조작사건 결과를 내놓으면서 NT-1의 유전자지문 등을 분석한 결과 "단성생식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반박했다. 2007년 하버드의대 연구팀도 별도 실험을 통해 서울대 조사 결과를 지지하는 논문을 냈다.

이에 대해 질본은 이번 등록 과정에서 황 박사 측이 NT-1을 체세포복제방식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본 관계자는 "질본 내외부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황 박사 측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결과, NT-1을 체세포복제방식으로 확립된 배아줄기세포라고 볼 만한 과학적 증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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