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 북한 열차 승객 입국 심사 간소화

입력 2016.11.15 (10:48) 수정 2016.11.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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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을 출발해 중국 단둥으로 넘어오는 열차의 국경 검문이 그간 매우 엄격하게 이뤄져 왔었는데요,

얼마 전부터 중국 당국이 이 절차를 간소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국제 열차가 정차하는 중국 단둥역입니다.

신의주에서 압록강 철교를 넘어 단둥역으로 열차가 들어서면 바로 국경검문 절차가 시작됩니다.

이전엔 검사 요원이 탑승해 여권을 일일이 수거해 검사하는 등 엄격한 통관 절차가 이뤄지면서 1~2 시간씩 열차가 멈춰서야 했었습니다.

<녹취> 북·중 접경 소식통(음성변조) : "원래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동안 검문 검열하고 짐 검사하고..."

그런데, 이런 절차를 단둥 국경수비검사소가 최근 대폭 간소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외국인들은 간단한 신분 확인후 단둥에 내리거나, 곧장 다음 목적지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녹취> 북·중 접경 소식통(음성 변조) : "그 전에는 여권을 다 거둬가지고 그리고 나갔단 말입니다. 지금은 그 자리에서 보고 내보낸단 말입니다."

중국 당국이 관광객 수를 늘리기 위해 검문 절차를 간소화한건데, 최근 북중 접경 지대의 관광 활성화 방침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중이 추진하고 있는 신규 관광 상품은 신분증만으로 통행증을 갈음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북중 간 국제 열차는 과거 외화와 고가 물품의 불법 반입, 반출 루트로 악용되온 만큼 이번 검문 완화가 자칫 밀무역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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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단둥, 북한 열차 승객 입국 심사 간소화
    • 입력 2016-11-15 10:52:59
    • 수정2016-11-15 1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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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출발해 중국 단둥으로 넘어오는 열차의 국경 검문이 그간 매우 엄격하게 이뤄져 왔었는데요,

얼마 전부터 중국 당국이 이 절차를 간소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국제 열차가 정차하는 중국 단둥역입니다.

신의주에서 압록강 철교를 넘어 단둥역으로 열차가 들어서면 바로 국경검문 절차가 시작됩니다.

이전엔 검사 요원이 탑승해 여권을 일일이 수거해 검사하는 등 엄격한 통관 절차가 이뤄지면서 1~2 시간씩 열차가 멈춰서야 했었습니다.

<녹취> 북·중 접경 소식통(음성변조) : "원래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동안 검문 검열하고 짐 검사하고..."

그런데, 이런 절차를 단둥 국경수비검사소가 최근 대폭 간소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외국인들은 간단한 신분 확인후 단둥에 내리거나, 곧장 다음 목적지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녹취> 북·중 접경 소식통(음성 변조) : "그 전에는 여권을 다 거둬가지고 그리고 나갔단 말입니다. 지금은 그 자리에서 보고 내보낸단 말입니다."

중국 당국이 관광객 수를 늘리기 위해 검문 절차를 간소화한건데, 최근 북중 접경 지대의 관광 활성화 방침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중이 추진하고 있는 신규 관광 상품은 신분증만으로 통행증을 갈음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북중 간 국제 열차는 과거 외화와 고가 물품의 불법 반입, 반출 루트로 악용되온 만큼 이번 검문 완화가 자칫 밀무역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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