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성공예감도 공익적 크라우드펀딩해볼까?

입력 2016.11.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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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11월 15일(화요일)


Q. 인서트 (성동일) :

쌍문동 덕선이 애비, 성동일이어라.

아따, 우리 덕선 엄마가 평소에 돈 돈 해싸도 남들 돕는 일은 콩 한 쪽도 나눠준당께~

근데 말이여.
기부를 하는 돈이 크든~ 작든 간에 대체 이게 어디에 쓰이는지 아는 사람 있어라?

우리 덕선이가 기부하는 저~기 아프리카 아이는 학교 잘 다닌다고 사진에 편지까지 보내주는데 말이여.

이렇게 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주면 기부하는 사람들이 더 늘지 않겠소?

아니면.. 요즘 SNS도 발전됐는데 이참에 똑같은 목표를 갖고 기부할 사람들을 모으는 거... 이거는 어떻겠소?

A. 김 기자 :

어떤 특정 목표나 사업에 다수 대중이 투자하는 방식, 가장 귀에 익은 게 영화 투자죠. ‘인천상륙작전’은 실제 투자한 사람들이 25% 정도 수익을 냈고, 영화 사냥은 50%의 손실이 났더군요. 꼭 수익이 나는 것만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몇십만 원 소액으로 아주 작은 사업에 투자하는 거죠. 예를 들어 모 증권사가 최근 모집한 크라우드 펀딩 보니까 드론 개발 업체, 살균 탈취 소독제를 생산하는 회사, 페스트라는 뮤지컬도 펀딩을 받았더군요.

핀테크가 발전하니까 이제 휴대폰으로 검색해서 나 여기 10만 원 투자할래요. 이런 시대가 옵니다.

실제 예를 들어 농사 펀드는 백미나 현미 같은 쌀 농사나 돈가스 가공식품을 만드는 농민에게 투자해요. 250여 개 농가가 참여하는데 총 투자금의 15%, 1억 6천만 원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받았어요. 모르는 사람들이 이들 농가에 투자하는 거예요. 올 연말까지 5억 이상 모일 것 같아요.

이런 펀드가 물론 공익적으로도 가능합니다. 소액투자 내지는 소액 기부죠. 선진국에서 훨씬 다양하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미국 플로리다의 고교 동창생인 제시카(Jessica)와 션(Sean)이 결혼을 했는데 아이가 안 생겨요. 인공수정 비용이 만 7천 달러, 2천만 원이 넘어요. 그래서 인디고고라는 글로벌 크라우딩 펀드에 자신들의 사연을 올려요. 그랬더니 132명이 이 펀드에 3천만 원 넘게 투자했어요. 일종의 기부죠. 3년이 지나서 2015년에 이들 부부가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아요. 그야말로 첫 크라우드 펀딩 베이비죠.

제일 유명한 게 KIBA예요. 베트남의 한 어린이가 "제가 이런 공부를 하고 싶어요. 저희 어머니는 이런 농사를 짓고 싶어하는데 닭 20마리가 필요해요"하면 이 펀드에 만 원, 2만 원 투자를 하는 거예요. 일종의 소액대출인데 이미 지난 10년간 170만 개의 프로젝트가 이렇게 이뤄지고 있으니까요.

성공예감도 예를 들어 자꾸 주식투자해서 실패하는 중년들의 모임에 크라우드 펀딩을 해서 홍춘욱 애널리스트를 보내 교육을 시킨다든지 얼마든지 가능해요.

똑똑한 경제 진화하는 공익형 크라우드 펀드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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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한 경제] 성공예감도 공익적 크라우드펀딩해볼까?
    • 입력 2016-11-15 11:47:24
    똑똑한 경제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11월 15일(화요일)


Q. 인서트 (성동일) :

쌍문동 덕선이 애비, 성동일이어라.

아따, 우리 덕선 엄마가 평소에 돈 돈 해싸도 남들 돕는 일은 콩 한 쪽도 나눠준당께~

근데 말이여.
기부를 하는 돈이 크든~ 작든 간에 대체 이게 어디에 쓰이는지 아는 사람 있어라?

우리 덕선이가 기부하는 저~기 아프리카 아이는 학교 잘 다닌다고 사진에 편지까지 보내주는데 말이여.

이렇게 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주면 기부하는 사람들이 더 늘지 않겠소?

아니면.. 요즘 SNS도 발전됐는데 이참에 똑같은 목표를 갖고 기부할 사람들을 모으는 거... 이거는 어떻겠소?

A. 김 기자 :

어떤 특정 목표나 사업에 다수 대중이 투자하는 방식, 가장 귀에 익은 게 영화 투자죠. ‘인천상륙작전’은 실제 투자한 사람들이 25% 정도 수익을 냈고, 영화 사냥은 50%의 손실이 났더군요. 꼭 수익이 나는 것만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몇십만 원 소액으로 아주 작은 사업에 투자하는 거죠. 예를 들어 모 증권사가 최근 모집한 크라우드 펀딩 보니까 드론 개발 업체, 살균 탈취 소독제를 생산하는 회사, 페스트라는 뮤지컬도 펀딩을 받았더군요.

핀테크가 발전하니까 이제 휴대폰으로 검색해서 나 여기 10만 원 투자할래요. 이런 시대가 옵니다.

실제 예를 들어 농사 펀드는 백미나 현미 같은 쌀 농사나 돈가스 가공식품을 만드는 농민에게 투자해요. 250여 개 농가가 참여하는데 총 투자금의 15%, 1억 6천만 원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받았어요. 모르는 사람들이 이들 농가에 투자하는 거예요. 올 연말까지 5억 이상 모일 것 같아요.

이런 펀드가 물론 공익적으로도 가능합니다. 소액투자 내지는 소액 기부죠. 선진국에서 훨씬 다양하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미국 플로리다의 고교 동창생인 제시카(Jessica)와 션(Sean)이 결혼을 했는데 아이가 안 생겨요. 인공수정 비용이 만 7천 달러, 2천만 원이 넘어요. 그래서 인디고고라는 글로벌 크라우딩 펀드에 자신들의 사연을 올려요. 그랬더니 132명이 이 펀드에 3천만 원 넘게 투자했어요. 일종의 기부죠. 3년이 지나서 2015년에 이들 부부가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아요. 그야말로 첫 크라우드 펀딩 베이비죠.

제일 유명한 게 KIBA예요. 베트남의 한 어린이가 "제가 이런 공부를 하고 싶어요. 저희 어머니는 이런 농사를 짓고 싶어하는데 닭 20마리가 필요해요"하면 이 펀드에 만 원, 2만 원 투자를 하는 거예요. 일종의 소액대출인데 이미 지난 10년간 170만 개의 프로젝트가 이렇게 이뤄지고 있으니까요.

성공예감도 예를 들어 자꾸 주식투자해서 실패하는 중년들의 모임에 크라우드 펀딩을 해서 홍춘욱 애널리스트를 보내 교육을 시킨다든지 얼마든지 가능해요.

똑똑한 경제 진화하는 공익형 크라우드 펀드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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