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심장 원숭이’ 52일 생존…장기 이식 새 전기

입력 2016.11.17 (12:32) 수정 2016.11.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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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52일째 생존해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다른 동물 간의 장기 이식 기술이 발전해나가면서, 동물의 장기가 사람에게 이식되는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5시간에 걸쳐 대수술이 진행됐습니다.

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다른 종 간의 장기 이식 수술입니다.

돼지의 심장을 가진 필리핀 원숭이는 52일째인 오늘도 건강하게 살아 있습니다.

<인터뷰> 윤익진(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 : "두 달에서 석 달 이상 생존할 경우 장기 생존을 이제 시작했다고 하고, 국제적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장의 경우 장기를 이식받은 동물의 60%가 3개월 이상 생존할 경우 사람에게 임상시험을 할 수 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2010년 면역거부반응을 줄인 돼지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주로 이식되는 장기는 심장과 췌장의 췌도세포 눈의 각막입니다.

연구진은 현재 당뇨병 치료를 위한 췌도 세포의 이식 연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성종(국립축산과학원장) : "돼지의 췌도 세포와 각막 그리고 피부를 임상에 적용하고, 이차적으로는 심장과 같은 고형장기의 임상 적용을…"

문제는, 제한적이나마 동물의 장기 이식을 허용하는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우리는 아직 관련법이 미비한 상황.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할 경우, 2019년부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이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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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 심장 원숭이’ 52일 생존…장기 이식 새 전기
    • 입력 2016-11-17 12:33:08
    • 수정2016-11-17 1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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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52일째 생존해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다른 동물 간의 장기 이식 기술이 발전해나가면서, 동물의 장기가 사람에게 이식되는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5시간에 걸쳐 대수술이 진행됐습니다.

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다른 종 간의 장기 이식 수술입니다.

돼지의 심장을 가진 필리핀 원숭이는 52일째인 오늘도 건강하게 살아 있습니다.

<인터뷰> 윤익진(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 : "두 달에서 석 달 이상 생존할 경우 장기 생존을 이제 시작했다고 하고, 국제적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장의 경우 장기를 이식받은 동물의 60%가 3개월 이상 생존할 경우 사람에게 임상시험을 할 수 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2010년 면역거부반응을 줄인 돼지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주로 이식되는 장기는 심장과 췌장의 췌도세포 눈의 각막입니다.

연구진은 현재 당뇨병 치료를 위한 췌도 세포의 이식 연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성종(국립축산과학원장) : "돼지의 췌도 세포와 각막 그리고 피부를 임상에 적용하고, 이차적으로는 심장과 같은 고형장기의 임상 적용을…"

문제는, 제한적이나마 동물의 장기 이식을 허용하는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우리는 아직 관련법이 미비한 상황.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할 경우, 2019년부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이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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