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경제가 걱정이다

입력 2016.11.19 (07:43) 수정 2016.11.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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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해설위원]

예년 같으면 이맘때쯤 국회에서는 새해 예산안을 놓고 정치권의 신경전이 한창이고 정부의 새해 경제 운용계획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렸을 것입니다. 성장이냐 안정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민·관 경제 연구소는 저마다 예측 안을 내놓으며 새해 업종별 대응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 시계는 멈췄습니다. 진두지휘할 경제 사령탑이 누구인지 업무보고도 중단된 채 갈팡질팡입니다. 이 와중에 4백 조가 넘는 새해 예산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 것인지 관심 밖이 됐습니다.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고 보호무역의 한파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전략은 보이지 않습니다. 강남권에 몰아친 투기를 잡으려 정부가 주택 담보 대출을 규제하고 나서자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널뛰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마저 커 천3백 조 원을 넘어선 가계 부채가 우리 경제에 부메랑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의 목소리가 큽니다. 수출 주력산업의 침체와 경제 위기 속에 일자리를 못 구해 놀고 있는 청년 실업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노년 인구가 늘면서 준비되지 않은 노년 빈곤은 모두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나라 경제가 걱정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라는 블랙홀에 빠져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꺼야 합니다. 위기로 돌변할지 모를 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정치권과 정부가 선택과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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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경제가 걱정이다
    • 입력 2016-11-19 07:46:02
    • 수정2016-11-19 08: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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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해설위원]

예년 같으면 이맘때쯤 국회에서는 새해 예산안을 놓고 정치권의 신경전이 한창이고 정부의 새해 경제 운용계획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렸을 것입니다. 성장이냐 안정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민·관 경제 연구소는 저마다 예측 안을 내놓으며 새해 업종별 대응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 시계는 멈췄습니다. 진두지휘할 경제 사령탑이 누구인지 업무보고도 중단된 채 갈팡질팡입니다. 이 와중에 4백 조가 넘는 새해 예산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 것인지 관심 밖이 됐습니다.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고 보호무역의 한파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전략은 보이지 않습니다. 강남권에 몰아친 투기를 잡으려 정부가 주택 담보 대출을 규제하고 나서자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널뛰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마저 커 천3백 조 원을 넘어선 가계 부채가 우리 경제에 부메랑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의 목소리가 큽니다. 수출 주력산업의 침체와 경제 위기 속에 일자리를 못 구해 놀고 있는 청년 실업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노년 인구가 늘면서 준비되지 않은 노년 빈곤은 모두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나라 경제가 걱정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라는 블랙홀에 빠져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꺼야 합니다. 위기로 돌변할지 모를 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정치권과 정부가 선택과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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