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M&A, 삼성·롯데 주도…건수는 CJ 최다

입력 2016.11.20 (09:51) 수정 2016.11.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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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전장(電裝) 기업 하만(HARMAN) 인수로 M&A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국내 30대 그룹이 지난 2010년 이후 7년간 국내외에서 경영권을 넘겨받는 인수합병(M&A)을 총 280건 성사시켰으며, 금액은 58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0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30대 그룹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건수로는 280건, 인수 금액은 57조9천135억원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 중 가장 적극적으로 M&A에 나선 기업은 삼성과 롯데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은 11조3천816억 원(21건)으로 30대 그룹 전체 M&A 금액 중 5분의 1 정도를 차지했다. 특히 21건 중 해외기업 대상 M&A가 7건으로 3분의 1에 달했다.

하만 외에도 메모리 반도체 기업 그란디스, 클라우드 콘텐츠 업체 엠스팟,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소프트웨어 업체 엔벨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 등 주로 실리콘밸리의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인수합병했다.

롯데의 M&A 실적은 지난 7년간 28건, 9조7천583억 원에 달했다. 국내에서 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등을 사들이는 빅딜에 이어 KT렌탈, 하이마트 등 시장의 굵직한 매물을 사들였다. 해외에서는 화학업체 타이탄 등 B2B(기업간거래) 기업도 인수했고, 더뉴욕팰리스호텔 등 전통적인 강세업종인 관광레저부문 M&A에도 관심을 쏟았다.

CJ는 M&A 금액의 경우 6위(4조1천23억 원)에 그쳤지만 건수(46건)는 단연 30대 그룹 중 최다였다. 최다 2위인 롯데(28건)보다 22건이나 많았다. CJ는 201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5~10건씩 꾸준히 M&A에 나서면서 사업부문을 다변화했다. 주로 케이블 방송사업과 미디어, 콘텐츠 영역이 많았고 '본업'인 식품기업 인수도 이어졌다.

LG그룹은 25개사를 인수했지만 큰 거래가 없어 금액은 2조2천788억 원(10위)에 그쳤다.삼성과 마찬가지로 실리콘웍스(시스템설계), 원신스카이텍(무인헬기시스템) 등 기술기업에 관심이 많았다. 동부에서 팜한농을 사들여 계열사인 LG화학과의 시너지를 노린 것이 최근 눈길이 가는 M&A 행보였다.

두산과 한진은 재계순위 10위권 안팎이지만 최근 M&A 실적이 매우 적어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그나마 2014년 이후로는 보기 드물었다.

국내기업 M&A만 따졌을 때 연도별 M&A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직후인 2010년에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1년(48건), 2012년(39건), 2013년(31건), 2014년(29건)으로 갈수록 줄어들다가 2015년(32건)에 다시 늘었다. 올해는 11월까지 24건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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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0 09:51:52
    • 수정2016-11-20 10:24:36
    경제
최근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전장(電裝) 기업 하만(HARMAN) 인수로 M&A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국내 30대 그룹이 지난 2010년 이후 7년간 국내외에서 경영권을 넘겨받는 인수합병(M&A)을 총 280건 성사시켰으며, 금액은 58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0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30대 그룹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건수로는 280건, 인수 금액은 57조9천135억원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 중 가장 적극적으로 M&A에 나선 기업은 삼성과 롯데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은 11조3천816억 원(21건)으로 30대 그룹 전체 M&A 금액 중 5분의 1 정도를 차지했다. 특히 21건 중 해외기업 대상 M&A가 7건으로 3분의 1에 달했다.

하만 외에도 메모리 반도체 기업 그란디스, 클라우드 콘텐츠 업체 엠스팟,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소프트웨어 업체 엔벨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 등 주로 실리콘밸리의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인수합병했다.

롯데의 M&A 실적은 지난 7년간 28건, 9조7천583억 원에 달했다. 국내에서 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등을 사들이는 빅딜에 이어 KT렌탈, 하이마트 등 시장의 굵직한 매물을 사들였다. 해외에서는 화학업체 타이탄 등 B2B(기업간거래) 기업도 인수했고, 더뉴욕팰리스호텔 등 전통적인 강세업종인 관광레저부문 M&A에도 관심을 쏟았다.

CJ는 M&A 금액의 경우 6위(4조1천23억 원)에 그쳤지만 건수(46건)는 단연 30대 그룹 중 최다였다. 최다 2위인 롯데(28건)보다 22건이나 많았다. CJ는 201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5~10건씩 꾸준히 M&A에 나서면서 사업부문을 다변화했다. 주로 케이블 방송사업과 미디어, 콘텐츠 영역이 많았고 '본업'인 식품기업 인수도 이어졌다.

LG그룹은 25개사를 인수했지만 큰 거래가 없어 금액은 2조2천788억 원(10위)에 그쳤다.삼성과 마찬가지로 실리콘웍스(시스템설계), 원신스카이텍(무인헬기시스템) 등 기술기업에 관심이 많았다. 동부에서 팜한농을 사들여 계열사인 LG화학과의 시너지를 노린 것이 최근 눈길이 가는 M&A 행보였다.

두산과 한진은 재계순위 10위권 안팎이지만 최근 M&A 실적이 매우 적어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그나마 2014년 이후로는 보기 드물었다.

국내기업 M&A만 따졌을 때 연도별 M&A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직후인 2010년에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1년(48건), 2012년(39건), 2013년(31건), 2014년(29건)으로 갈수록 줄어들다가 2015년(32건)에 다시 늘었다. 올해는 11월까지 24건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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