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관 물망’ 미셸 리 전 워싱턴 교육감, 트럼프와 회동

입력 2016.11.20 (09:57) 수정 2016.11.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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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구성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구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장관 물망에 오른 한국계 미셸 리(46) 전 워싱턴 D.C. 교육감도 19일(현지시간) 트럼프와 만났다.

AP통신 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민주당 소속인 리 전 교육감과 남편인 케빈 존슨 새크라멘토 시장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리 전 교육감 부부를 맞고, 회동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이들 부부를 배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재미동포 2세로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태어난 리 전 교육감은 2007년부터 3년간 수도 워싱턴 D.C.의 교육감으로 재직할 당시 급진적인 교원평가제를 전격 도입함으로써 미국 교육개혁의 중심 인물로 떠올랐다.

공교육 수준 향상을 명분으로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교사의 신분 및 임금과 연동시키는 '임팩트'(IMPACT)라는 명칭의 교원평가제는 당시 학부모의 환영과 교원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동시에 받으며 거센 논란을 불러왔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의 존슨 시장과 결혼한 뒤에는 남편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전국 규모의 교육단체인 '스튜던츠퍼스트'를 조직하기도 했다.

리 전 교육감은 트럼프가 선거 과정에서 '완전한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폐기를 공언한 '공통교육과정'(Common Core)의 지지자이기도 하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리 전 교육감이 트럼프 행정부 첫 교육장관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대변인인 제이슨 밀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각 기용을 검토하고 있는 여성이나 유색인종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인 리 전 교육감을 거론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리 전 교육감 외에도 공화당 후원자이자 교육 활동가인 벳시 디보스도 만났다. 이에 따라 현재 교육 수장 자리를 놓고 두 후보가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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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0 09:57:38
    • 수정2016-11-20 10:33:23
    국제
내각 구성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구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장관 물망에 오른 한국계 미셸 리(46) 전 워싱턴 D.C. 교육감도 19일(현지시간) 트럼프와 만났다.

AP통신 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민주당 소속인 리 전 교육감과 남편인 케빈 존슨 새크라멘토 시장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리 전 교육감 부부를 맞고, 회동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이들 부부를 배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재미동포 2세로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태어난 리 전 교육감은 2007년부터 3년간 수도 워싱턴 D.C.의 교육감으로 재직할 당시 급진적인 교원평가제를 전격 도입함으로써 미국 교육개혁의 중심 인물로 떠올랐다.

공교육 수준 향상을 명분으로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교사의 신분 및 임금과 연동시키는 '임팩트'(IMPACT)라는 명칭의 교원평가제는 당시 학부모의 환영과 교원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동시에 받으며 거센 논란을 불러왔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의 존슨 시장과 결혼한 뒤에는 남편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전국 규모의 교육단체인 '스튜던츠퍼스트'를 조직하기도 했다.

리 전 교육감은 트럼프가 선거 과정에서 '완전한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폐기를 공언한 '공통교육과정'(Common Core)의 지지자이기도 하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리 전 교육감이 트럼프 행정부 첫 교육장관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대변인인 제이슨 밀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각 기용을 검토하고 있는 여성이나 유색인종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인 리 전 교육감을 거론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리 전 교육감 외에도 공화당 후원자이자 교육 활동가인 벳시 디보스도 만났다. 이에 따라 현재 교육 수장 자리를 놓고 두 후보가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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