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트럼프 불확실성 우려…반사이익 가능성도”

입력 2016.11.20 (11:38) 수정 2016.11.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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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되는 특징 중 하나는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0일 발간한 '트럼프 경제정책의 영향과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는 일관성이 결여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혹은 양립이 불가능한 모순된 내용이 많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분명히 예상되는 정책 방향은 보호무역주의를 부활시키고 미국 제조업의 입지 회복을 꾀할 것이라는 점이 꼽혔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의 제조업 정책은 통상정책과 패키지를 이루고 있다"며 "보호무역의 강화를 통해 미국 제조업의 입지 회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타격이 되는 한국 산업으로는 철강, 화학, 백색가전 등을 꼽았다.

한국에서 중간재를 수출해 중국에서 완제품을 생산한 후 미국에 수출하는 방식의 산업도 트럼프 당선인의 직접적인 중국 견제로 인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주 표적은 한국이 아닌 중국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기 때문에 "대미무역에서 TPP참가국인 일본에 비해 한국이 우위를 차지하면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각종 무역조치를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불공정 무역국으로서 감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극단적인 무역·통상 정책은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작다"며 "앞으로 100일 동안 트럼프 당선인이 무역, 통상과 관련해 어떤 조처를 하는지를 보고 나서 대응방향을 정해도 늦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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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硏 “트럼프 불확실성 우려…반사이익 가능성도”
    • 입력 2016-11-20 11:38:56
    • 수정2016-11-20 11:52:22
    경제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되는 특징 중 하나는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0일 발간한 '트럼프 경제정책의 영향과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는 일관성이 결여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혹은 양립이 불가능한 모순된 내용이 많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분명히 예상되는 정책 방향은 보호무역주의를 부활시키고 미국 제조업의 입지 회복을 꾀할 것이라는 점이 꼽혔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의 제조업 정책은 통상정책과 패키지를 이루고 있다"며 "보호무역의 강화를 통해 미국 제조업의 입지 회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타격이 되는 한국 산업으로는 철강, 화학, 백색가전 등을 꼽았다.

한국에서 중간재를 수출해 중국에서 완제품을 생산한 후 미국에 수출하는 방식의 산업도 트럼프 당선인의 직접적인 중국 견제로 인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주 표적은 한국이 아닌 중국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기 때문에 "대미무역에서 TPP참가국인 일본에 비해 한국이 우위를 차지하면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각종 무역조치를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불공정 무역국으로서 감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극단적인 무역·통상 정책은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작다"며 "앞으로 100일 동안 트럼프 당선인이 무역, 통상과 관련해 어떤 조처를 하는지를 보고 나서 대응방향을 정해도 늦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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