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손흥민, 왼쪽 측면에서 경기를 뒤집다

입력 2016.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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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7분 무사 뎀벨레와 교체투입됐다.

9월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팀의 주축으로 EPL의 '이달의 선수'에 뽑힐 정도로 활약한 뒤 다시 주춤했던 손흥민이 A매치 기간 이후 처음으로 나서는 경기였다.

투입 직후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시즌 초반 뛰었던 왼쪽 측면으로 이동 후 위력을 더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크로스를 올렸고, 골키퍼의 손을 스친 공은 해리 케인에게 연결됐다. 케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렸다.

발동이 걸린 손흥민은 2분 뒤 직전 크로스를 올렸던 곳과 같은 위치에서 드리블 돌파 도중 상대에게 걸려 넘어지며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 역시 케인이 역전골을 넣었다.

이날 케인의 멀티골은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의 투입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봤고, ESPN 역시 "손흥민의 투입으로 토트넘에 부족했던 기술과 예측 불가능성이 더해졌고, 토트넘에 유리하게 경기가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이날 케인과 빈센트 얀센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좌우 측면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뎀벨레가 받쳐주는 카드를 택했다.

손흥민은 무릎을 다친 델리 알리와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팀 내에서 손흥민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최근 부진이 이어진 데다가 토트넘의 신예 해리 윙크스가 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골까지 넣으며 활약하고 있었다. 10월 부진했던 손흥민으로서는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교체투입된 손흥민은 역전승에 공헌하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23일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AS모나코 원정전이다.

AS모나코(승점 8), 레버쿠젠(승점 6)에 이어 3위에 위치한 토트넘(승점 4)으로서는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웨스트햄전에서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24분간 뛰어 체력이 남아있는 손흥민으로서는 두 달 가까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득점포까지 가동, 완벽한 부활을 알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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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커’ 손흥민, 왼쪽 측면에서 경기를 뒤집다
    • 입력 2016-11-20 15:33:24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7분 무사 뎀벨레와 교체투입됐다.

9월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팀의 주축으로 EPL의 '이달의 선수'에 뽑힐 정도로 활약한 뒤 다시 주춤했던 손흥민이 A매치 기간 이후 처음으로 나서는 경기였다.

투입 직후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시즌 초반 뛰었던 왼쪽 측면으로 이동 후 위력을 더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크로스를 올렸고, 골키퍼의 손을 스친 공은 해리 케인에게 연결됐다. 케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렸다.

발동이 걸린 손흥민은 2분 뒤 직전 크로스를 올렸던 곳과 같은 위치에서 드리블 돌파 도중 상대에게 걸려 넘어지며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 역시 케인이 역전골을 넣었다.

이날 케인의 멀티골은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의 투입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봤고, ESPN 역시 "손흥민의 투입으로 토트넘에 부족했던 기술과 예측 불가능성이 더해졌고, 토트넘에 유리하게 경기가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이날 케인과 빈센트 얀센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좌우 측면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뎀벨레가 받쳐주는 카드를 택했다.

손흥민은 무릎을 다친 델리 알리와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팀 내에서 손흥민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최근 부진이 이어진 데다가 토트넘의 신예 해리 윙크스가 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골까지 넣으며 활약하고 있었다. 10월 부진했던 손흥민으로서는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교체투입된 손흥민은 역전승에 공헌하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23일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AS모나코 원정전이다.

AS모나코(승점 8), 레버쿠젠(승점 6)에 이어 3위에 위치한 토트넘(승점 4)으로서는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웨스트햄전에서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24분간 뛰어 체력이 남아있는 손흥민으로서는 두 달 가까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득점포까지 가동, 완벽한 부활을 알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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