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윤겸 감독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목표”

입력 2016.11.20 (18:04) 수정 2016.11.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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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겸 감독이 10년 만에 다시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지휘봉을 휘두르게 됐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20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2016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7일 홈 1차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강원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성남을 2부 리그로 내려보내고 2017시즌 1부 리그로 진출했다.

강원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최 감독 개인으로서는 무려 10년 만이다.

2007년 6월까지 대전 시티즌 사령탑을 지낸 최 감독은 강산이 한 번 바뀐 2017년에 다시 프로축구 1부 리그에 복귀하는 셈이다.

최 감독은 "오늘은 경기 내용보다 결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과 약속을 지킨 것 같아 기분이 좋고 클래식을 향한 염원을 이뤄내면서 최윤겸이라는 이름도 다시 클래식에 남기게 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시즌 강원 사령탑에 선임된 최 감독은 "전반에 미드필더 세 명을 일자로 늘어서게 하는 전술을 구사했지만 상대가 대처를 잘 했다"며 "우리 플레이가 잘 안 되고 공격도 답답하게 전개돼서 허범산을 끌어올려 공격 가담을 적극적으로 주문한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대전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터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베트남에서 감독 생활을 한 최 감독은 "상당히 오랜 기간 K리그를 떠나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신 강원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에는 저도 실망감을 느꼈지만 올해는 선수들의 의욕과 전술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좋은 한 해가 됐다"고 즐거워했다.

지난 시즌 강원은 K리그 챌린지에서 7위에 머물렀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예의를 갖춘 최 감독은 "다음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도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감독은 "구단주인 최문순 도지사께서 더 많은 지원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으며 "하이원 등 후원 기업들에도 감사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K리그 클래식에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보강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오늘만큼은 승격의 기쁨을 느끼고 자세한 부분은 차차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강원도 300만 도민들이 우리 팀의 2부 리그 강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3년이나 보냈다"고 돌아보며 "1년간 선수들이 고생한 것을 오늘 보람으로 되찾아 기분이 좋다. 클래식에 오래 머무는 것은 물론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아들인 최 감독은 "오늘 낮에 인기가요 녹화가 있다고 했는데 왔는지 모르겠다"며 "워낙 축구에 관심이 많아서 시간이 되면 안 올 아이가 아니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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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최윤겸 감독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목표”
    • 입력 2016-11-20 18:04:12
    • 수정2016-11-20 18:53:31
    연합뉴스
최윤겸 감독이 10년 만에 다시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지휘봉을 휘두르게 됐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20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2016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7일 홈 1차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강원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성남을 2부 리그로 내려보내고 2017시즌 1부 리그로 진출했다.

강원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최 감독 개인으로서는 무려 10년 만이다.

2007년 6월까지 대전 시티즌 사령탑을 지낸 최 감독은 강산이 한 번 바뀐 2017년에 다시 프로축구 1부 리그에 복귀하는 셈이다.

최 감독은 "오늘은 경기 내용보다 결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과 약속을 지킨 것 같아 기분이 좋고 클래식을 향한 염원을 이뤄내면서 최윤겸이라는 이름도 다시 클래식에 남기게 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시즌 강원 사령탑에 선임된 최 감독은 "전반에 미드필더 세 명을 일자로 늘어서게 하는 전술을 구사했지만 상대가 대처를 잘 했다"며 "우리 플레이가 잘 안 되고 공격도 답답하게 전개돼서 허범산을 끌어올려 공격 가담을 적극적으로 주문한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대전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터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베트남에서 감독 생활을 한 최 감독은 "상당히 오랜 기간 K리그를 떠나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신 강원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에는 저도 실망감을 느꼈지만 올해는 선수들의 의욕과 전술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좋은 한 해가 됐다"고 즐거워했다.

지난 시즌 강원은 K리그 챌린지에서 7위에 머물렀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예의를 갖춘 최 감독은 "다음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도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감독은 "구단주인 최문순 도지사께서 더 많은 지원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으며 "하이원 등 후원 기업들에도 감사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K리그 클래식에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보강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오늘만큼은 승격의 기쁨을 느끼고 자세한 부분은 차차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강원도 300만 도민들이 우리 팀의 2부 리그 강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3년이나 보냈다"고 돌아보며 "1년간 선수들이 고생한 것을 오늘 보람으로 되찾아 기분이 좋다. 클래식에 오래 머무는 것은 물론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아들인 최 감독은 "오늘 낮에 인기가요 녹화가 있다고 했는데 왔는지 모르겠다"며 "워낙 축구에 관심이 많아서 시간이 되면 안 올 아이가 아니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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