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공격으로 알레포 병원 폐쇄…인명피해 급증

입력 2016.11.20 (18:52) 수정 2016.11.20 (19: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최근 닷새간 최대 격전지이자 반군 점령지인 알레포 동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이 일대의 병원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고 20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중동 언론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동부의 모든 의료 시설이 정부군의 공습과 포격이 심해지면서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세계보건기구(WHO)도 알레포 동부 병원들의 운영 중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알레포의 한 보건 직원은 "알레포 반군 지역의 모든 의료 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자원봉사 구조대 '하얀 헬멧'은 이에 따라 남아 있는 의료 장비와 구급 차량을 병원 바깥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알레포의 유일한 어린이 전문병원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지난 15일 알레포 공습을 재개한 이후 2차례 공습을 받았다.

알자지라는 시리아군이 알레포의 병원 시설까지 공격한 것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더는 피할 곳이 없다'는 식의 자포자기 심정을 갖게 하려는 의도라고 현지 활동가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야권의 한 관계자는 "목숨과 연관된 필수적인 기반 시설의 파괴는 포위된 지역의 어린이와 노인, 여성에게 어떠한 치료도 제공하지 못한 채 그들이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라며 시리아군의 공습을 비판했다.

닷새째 이어진 정부군의 공습으로 알레포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도 급격히 늘고 있다.

'하얀 헬멧'은 "공습과 포격으로 19일 하루 동안만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9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정부군이 봉쇄된 알레포를 집중적으로 폭격해 적어도 27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최근 닷새간 알레포 동부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적어도 119명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 9월 이후 알레포 반군 장악 지역에 집중 공습을 퍼부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자 휴전을 선포하고 지난달 18일부터 공습을 중단했으나 이후 공격을 재개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리아군 공격으로 알레포 병원 폐쇄…인명피해 급증
    • 입력 2016-11-20 18:52:51
    • 수정2016-11-20 19:12:48
    국제
시리아 정부군이 최근 닷새간 최대 격전지이자 반군 점령지인 알레포 동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이 일대의 병원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고 20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중동 언론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동부의 모든 의료 시설이 정부군의 공습과 포격이 심해지면서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세계보건기구(WHO)도 알레포 동부 병원들의 운영 중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알레포의 한 보건 직원은 "알레포 반군 지역의 모든 의료 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자원봉사 구조대 '하얀 헬멧'은 이에 따라 남아 있는 의료 장비와 구급 차량을 병원 바깥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알레포의 유일한 어린이 전문병원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지난 15일 알레포 공습을 재개한 이후 2차례 공습을 받았다.

알자지라는 시리아군이 알레포의 병원 시설까지 공격한 것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더는 피할 곳이 없다'는 식의 자포자기 심정을 갖게 하려는 의도라고 현지 활동가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야권의 한 관계자는 "목숨과 연관된 필수적인 기반 시설의 파괴는 포위된 지역의 어린이와 노인, 여성에게 어떠한 치료도 제공하지 못한 채 그들이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라며 시리아군의 공습을 비판했다.

닷새째 이어진 정부군의 공습으로 알레포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도 급격히 늘고 있다.

'하얀 헬멧'은 "공습과 포격으로 19일 하루 동안만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9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정부군이 봉쇄된 알레포를 집중적으로 폭격해 적어도 27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최근 닷새간 알레포 동부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적어도 119명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 9월 이후 알레포 반군 장악 지역에 집중 공습을 퍼부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자 휴전을 선포하고 지난달 18일부터 공습을 중단했으나 이후 공격을 재개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