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한석종 “이기고 올라갔으면 더 기뻤을 텐데”

입력 2016.11.20 (19:01) 수정 2016.11.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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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원FC 한석종(24)이 강원의 1부 리그 승격에 일등공신이 됐다.

한석종은 20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성남FC와 경기에서 전반 42분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 경기에서 1-1로 비긴 강원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했다.

17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강원은 이날 골을 넣고 비기기만 해도 승격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원정에서 골을 넣은 쪽이 유리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강원이 선제 득점을 올리는 순간 성남은 두 골을 넣어 2-1로 이겨야만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고,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서 2017시즌 1부 리그 진출권은 강원의 차지가 됐다.

2014년부터 강원에서 뛴 한석종은 프로 입단 이후 줄곧 2부 리그에서만 뛰다가 다음 시즌 처음으로 1부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한석종은 경기를 마친 뒤 "후반에 실수도 좀 나왔지만 그래도 승격을 해서 기쁘다"며 "전반에 먼저 골을 넣고 감독님께서 '지키는 경기를 하지 말라'고 주문하셔서 염두에 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석종은 전반 42분 허범산의 패스를 받아 성남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그는 "공을 차면서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공간이 있어서 파고 들어갔는데 (허)범산이 형이 잘 넣어줘서 좋은 기회에서 골을 넣었다"고 결정적인 상황을 회상했다.

최윤겸 강원 감독도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우리가 지키려고 하면 더 안 된다'고 주문했다"며 "어차피 상대가 조급한 마음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석종은 "이기고 끝났으면 더 좋았겠지만 비기고도 승격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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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한석종 “이기고 올라갔으면 더 기뻤을 텐데”
    • 입력 2016-11-20 19:01:11
    • 수정2016-11-20 19:05:04
    연합뉴스
프로축구 강원FC 한석종(24)이 강원의 1부 리그 승격에 일등공신이 됐다.

한석종은 20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성남FC와 경기에서 전반 42분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 경기에서 1-1로 비긴 강원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했다.

17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강원은 이날 골을 넣고 비기기만 해도 승격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원정에서 골을 넣은 쪽이 유리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강원이 선제 득점을 올리는 순간 성남은 두 골을 넣어 2-1로 이겨야만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고,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서 2017시즌 1부 리그 진출권은 강원의 차지가 됐다.

2014년부터 강원에서 뛴 한석종은 프로 입단 이후 줄곧 2부 리그에서만 뛰다가 다음 시즌 처음으로 1부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한석종은 경기를 마친 뒤 "후반에 실수도 좀 나왔지만 그래도 승격을 해서 기쁘다"며 "전반에 먼저 골을 넣고 감독님께서 '지키는 경기를 하지 말라'고 주문하셔서 염두에 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석종은 전반 42분 허범산의 패스를 받아 성남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그는 "공을 차면서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공간이 있어서 파고 들어갔는데 (허)범산이 형이 잘 넣어줘서 좋은 기회에서 골을 넣었다"고 결정적인 상황을 회상했다.

최윤겸 강원 감독도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우리가 지키려고 하면 더 안 된다'고 주문했다"며 "어차피 상대가 조급한 마음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석종은 "이기고 끝났으면 더 좋았겠지만 비기고도 승격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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