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추정 불, 3명 사망

입력 2002.07.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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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서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서울의 화재는 특히 살인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서 경찰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머니와 두 아들이 살해된 채 발견된 서울 상계동 45살 나 모씨 집입니다.
어젯밤 1시 반쯤 난 불은 거실과 부엌 등 집안 내부를 태우고 10여 분 만에 꺼져 1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주민: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 가지고 냄새가 나고 이상하더라고.
그러더니 웽웽 차가 오더라고.
⊙기자: 하지만 불이 난 집안에서 나 씨의 부인 35살 마 모씨와 13살과 6살인 아들형제 등 모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마 씨와 두 아들의 시신상태로 미뤄 화재가 발생하기 전 이미 이들이 숨져 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방에서 발견된 마 씨와 두 아들의 시신은 불이 나기 전 이미 예리한 둔기에 맞아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또 거실에서 시너통 4개가 발견됐고, 남편이 집에 없었음에도 현관문이 열려 있던 점으로 미뤄 누군가가 마 씨와 두 아들을 살해한 뒤 불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 집에 세들어 사는 이 모씨가 어젯밤 크게 다투는 소리가 났다는 증언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는 한편 남편 나 씨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또 이보다 조금 앞선 자정쯤 경기도 구리시의 한 주택에서도 불이 나 집주인 42살 박 모씨 등 2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입니다.
경찰은 불이 갑자기 크게 번진 흔적이 있고 거실에서 LP가스통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방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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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화 추정 불, 3명 사망
    • 입력 2002-07-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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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서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서울의 화재는 특히 살인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서 경찰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머니와 두 아들이 살해된 채 발견된 서울 상계동 45살 나 모씨 집입니다. 어젯밤 1시 반쯤 난 불은 거실과 부엌 등 집안 내부를 태우고 10여 분 만에 꺼져 1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주민: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 가지고 냄새가 나고 이상하더라고. 그러더니 웽웽 차가 오더라고. ⊙기자: 하지만 불이 난 집안에서 나 씨의 부인 35살 마 모씨와 13살과 6살인 아들형제 등 모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마 씨와 두 아들의 시신상태로 미뤄 화재가 발생하기 전 이미 이들이 숨져 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방에서 발견된 마 씨와 두 아들의 시신은 불이 나기 전 이미 예리한 둔기에 맞아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또 거실에서 시너통 4개가 발견됐고, 남편이 집에 없었음에도 현관문이 열려 있던 점으로 미뤄 누군가가 마 씨와 두 아들을 살해한 뒤 불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 집에 세들어 사는 이 모씨가 어젯밤 크게 다투는 소리가 났다는 증언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는 한편 남편 나 씨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또 이보다 조금 앞선 자정쯤 경기도 구리시의 한 주택에서도 불이 나 집주인 42살 박 모씨 등 2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입니다. 경찰은 불이 갑자기 크게 번진 흔적이 있고 거실에서 LP가스통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방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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