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국경없는 사랑

입력 2002.07.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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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경산의 한 공무원이 자신의 집까지 저당잡히면서 외국동포 청년의 생명을 구해 줬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국경없는 사랑의 주인공이 엄청난 수술비를 감당하지 못해서 집을 압류당할 처지에 놓였다고 합니다.
이재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산시청 50살 박형곤 계장 집에 최근 새 식구가 2명 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돈을 벌겠다며 한국에 온 동포 부부입니다.
그러나 이 청년은 어렸을 때부터 아픔을 참고 살아온 선천성 심장판막증 환자임이 밝혀졌습니다.
박 계장은 어려운 중에도 돈을 마련해 이 청년이 수술을 받도록 해 줬습니다.
⊙김 드미트리(25살/고려인 3세):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빠, 엄마처럼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나 김 씨의 수술은 예상보다 어려워 세 차례나 진행되면서 박 계장은 아파트까지 저당잡혀야만 했습니다.
⊙박형근(경산시청 농지계장): 사실 이 집도 전세를 융자를 내서 얻은 상태인데 살려놔야 되니까...
아들하고 같고 고려인이며 한 핏줄인데 살려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기자: 병원 의사도 수술 수당을 받지 않고 온정을 보탰습니다.
박 계장은 청백공사상을 받았을 정도로 헌신과 봉사가 몸에 밴 생활을 해 왔습니다.
이제 또 다시 국경없는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했지만 남은 수술비 4000여 만원을 갚지 못해 집을 가압류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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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의 국경없는 사랑
    • 입력 2002-07-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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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경산의 한 공무원이 자신의 집까지 저당잡히면서 외국동포 청년의 생명을 구해 줬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국경없는 사랑의 주인공이 엄청난 수술비를 감당하지 못해서 집을 압류당할 처지에 놓였다고 합니다. 이재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산시청 50살 박형곤 계장 집에 최근 새 식구가 2명 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돈을 벌겠다며 한국에 온 동포 부부입니다. 그러나 이 청년은 어렸을 때부터 아픔을 참고 살아온 선천성 심장판막증 환자임이 밝혀졌습니다. 박 계장은 어려운 중에도 돈을 마련해 이 청년이 수술을 받도록 해 줬습니다. ⊙김 드미트리(25살/고려인 3세):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빠, 엄마처럼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나 김 씨의 수술은 예상보다 어려워 세 차례나 진행되면서 박 계장은 아파트까지 저당잡혀야만 했습니다. ⊙박형근(경산시청 농지계장): 사실 이 집도 전세를 융자를 내서 얻은 상태인데 살려놔야 되니까... 아들하고 같고 고려인이며 한 핏줄인데 살려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기자: 병원 의사도 수술 수당을 받지 않고 온정을 보탰습니다. 박 계장은 청백공사상을 받았을 정도로 헌신과 봉사가 몸에 밴 생활을 해 왔습니다. 이제 또 다시 국경없는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했지만 남은 수술비 4000여 만원을 갚지 못해 집을 가압류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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