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금 흉년, 이중고 겪어

입력 2002.07.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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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소금농사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유난히 비가 많고 흐린 날이 많았기 때문인데 수입 소금까지 밀려들어오면서 그나마도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익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하얗게 결정을 이룬 소금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천일염은 이렇게 햇볕이 쨍쨍하고 기온이 높을 때 품질이 좋고 생산량도 많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봄에는 황사가 잦았고 여름이 돼서도 비가 자주 온 데다 태풍으로 흐린 날이 많았습니다.
이제 막 결정을 이루기 시작한 소금밭입니다.
여름철이면 이틀이면 소금을 거둬들일 수 있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는 사나흘씩 걸리고 있습니다.
전국 소금 생산량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전남지방에서 장마 전에 생산한 소금은 9만여 톤,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었습니다.
⊙김경배(전남 신안군 압해도): 이 염전에서 최소한 7000개나 8000개를 내야 할 텐데 5000개도 낼까말까 그렇게 됐어요.
⊙기자: 생산량이 줄어도 값은 오르지 않습니다.
요즘 30kg들이 소금 한 포대 값은 3700원선, 수입 소금 때문에 생산비도 건지기 어렵다는 것이 섬주민들의 하소연입니다.
⊙정민웅(전남 신안군 압해도): 옛날에는 소금가격을 소금량이 적게 나오면 소금가격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수입량 때문에 소금 가격도 올라가지를 않아요.
⊙기자: 고르지 못한 날씨로 소금 흉년이 든 데다 값마저 제대로 받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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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소금 흉년, 이중고 겪어
    • 입력 2002-07-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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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소금농사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유난히 비가 많고 흐린 날이 많았기 때문인데 수입 소금까지 밀려들어오면서 그나마도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익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하얗게 결정을 이룬 소금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천일염은 이렇게 햇볕이 쨍쨍하고 기온이 높을 때 품질이 좋고 생산량도 많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봄에는 황사가 잦았고 여름이 돼서도 비가 자주 온 데다 태풍으로 흐린 날이 많았습니다. 이제 막 결정을 이루기 시작한 소금밭입니다. 여름철이면 이틀이면 소금을 거둬들일 수 있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는 사나흘씩 걸리고 있습니다. 전국 소금 생산량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전남지방에서 장마 전에 생산한 소금은 9만여 톤,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었습니다. ⊙김경배(전남 신안군 압해도): 이 염전에서 최소한 7000개나 8000개를 내야 할 텐데 5000개도 낼까말까 그렇게 됐어요. ⊙기자: 생산량이 줄어도 값은 오르지 않습니다. 요즘 30kg들이 소금 한 포대 값은 3700원선, 수입 소금 때문에 생산비도 건지기 어렵다는 것이 섬주민들의 하소연입니다. ⊙정민웅(전남 신안군 압해도): 옛날에는 소금가격을 소금량이 적게 나오면 소금가격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수입량 때문에 소금 가격도 올라가지를 않아요. ⊙기자: 고르지 못한 날씨로 소금 흉년이 든 데다 값마저 제대로 받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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