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사진’…독거 할머니들의 특별한 기록

입력 2016.11.23 (06:57) 수정 2016.11.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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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할 때면 마음도 추워지기 마련이죠?

특히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은 더 클 텐데요.

가난과 외로움에 지친 할머니 열 분이 자원봉사자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정성 들여 눈썹을 그리고 립스틱도 곱게 바르면,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 위로 소녀처럼 고운 웃음이 번집니다.

<녹취> "활짝! 하나, 둘!"

길거리에서 장사 하며 홀로 자식들을 키운 30년, 엄인순 할머니의 고단했던 날들이 사진 위로 지나갑니다.

<녹취> "참, 예쁘다! (입술 색깔 마음에 드세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안양순 할머니도 카메라 앞에 서 봅니다.

어색하고 쑥스러워 자꾸만 부끄러워지는 얼굴이 시집오던 그 날 같습니다.

<인터뷰> 안양순(79살/서울시 종로구) : "옛날에 고생하던 생각, 어떻게 고생했을까.지금은 내가 호강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평소 같으면 혼자 집에 있었을 시간, 7, 80대 할머니 열 명이 오늘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곱게 사진을 찍고 재미있는 놀이도 함께하는 이 시간.

<녹취> "난 백합꽃~ (나는?) 나팔꽃입니다."

삶의 고단함과 외로움도 잠시 내려놓습니다.

<인터뷰> 차창진(사진작가) : "(할머니들) 촬영해드리고 완성된 액자를 보여드릴 때 굉장히 좋아하세요. 이 봉사 활동을 하는 저도 뿌듯하고 좋습니다."

차가워진 초겨울, 할머니들 얼굴에 핀 꽃이 따뜻한 사진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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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생애 최고의 사진’…독거 할머니들의 특별한 기록
    • 입력 2016-11-23 07:02:55
    • 수정2016-11-23 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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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할 때면 마음도 추워지기 마련이죠?

특히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은 더 클 텐데요.

가난과 외로움에 지친 할머니 열 분이 자원봉사자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정성 들여 눈썹을 그리고 립스틱도 곱게 바르면,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 위로 소녀처럼 고운 웃음이 번집니다.

<녹취> "활짝! 하나, 둘!"

길거리에서 장사 하며 홀로 자식들을 키운 30년, 엄인순 할머니의 고단했던 날들이 사진 위로 지나갑니다.

<녹취> "참, 예쁘다! (입술 색깔 마음에 드세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안양순 할머니도 카메라 앞에 서 봅니다.

어색하고 쑥스러워 자꾸만 부끄러워지는 얼굴이 시집오던 그 날 같습니다.

<인터뷰> 안양순(79살/서울시 종로구) : "옛날에 고생하던 생각, 어떻게 고생했을까.지금은 내가 호강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평소 같으면 혼자 집에 있었을 시간, 7, 80대 할머니 열 명이 오늘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곱게 사진을 찍고 재미있는 놀이도 함께하는 이 시간.

<녹취> "난 백합꽃~ (나는?) 나팔꽃입니다."

삶의 고단함과 외로움도 잠시 내려놓습니다.

<인터뷰> 차창진(사진작가) : "(할머니들) 촬영해드리고 완성된 액자를 보여드릴 때 굉장히 좋아하세요. 이 봉사 활동을 하는 저도 뿌듯하고 좋습니다."

차가워진 초겨울, 할머니들 얼굴에 핀 꽃이 따뜻한 사진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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