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입증 주력’ 대기업 전방위 수사

입력 2016.11.25 (12:02) 수정 2016.11.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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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당이 특검 후보자 추천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이제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 남짓 남았습니다.

검찰은 뇌물 혐의 수사를 위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막바지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천효정 기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롯데, SK그룹 등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네, 검찰은 어제 롯데와 SK그룹의 면세점 사업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한 뒤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면세점 심사권을 갖고 있는 관세청과 지난 3월 면세점 승인 요건을 완화한 기획재정부도 함께 압수수색했는데요.

지난해 11월 SK와 롯데가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한 뒤 재허가를 받기 위해 최순실 씨 측에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황을 쫓고 있습니다.

또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결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중간수사결과 발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과 3월 각각 SK 최태원 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을 독대하고, K스포츠 재단에 추가 지원을 요구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롯데는 70억 원을 추가로 냈다가 검찰 수사 직전 돌려받았고 SK는 지원금액을 조율하다 무산됐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두 기업이 면세점 선정 등의 대가를 바라고 추가 지원금을 내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질문>
롯데, SK그룹 말고 삼성그룹도 지금 검찰에서 집중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네, 검찰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합병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분석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어 어제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 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요.

국내외 자문사들이 손해가 예상된다며 반대 의견을 냈지만 강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의 개인 소유 회사인 비덱에 35억 원을 송금한 배경에 바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있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가 굳게 입을 닫고 있고, 삼성도 대가성을 시인하지 않고 있어서 검찰은 물증과 관련자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를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고요?

<답변>
네. 검찰은 어제 박태환 선수의 가족, 김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씨는 박태환 선수의 소속사에서 일하는데,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 선수 측을 만났을 때 동석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5월 박태환 선수 소속사 관계자 등과 함께 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회유하고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태환 선수의 가족 김 씨로부터 김 전 차관의 발언을 녹음한 파일을 제출받아 대화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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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입증 주력’ 대기업 전방위 수사
    • 입력 2016-11-25 12:05:44
    • 수정2016-11-25 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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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당이 특검 후보자 추천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이제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 남짓 남았습니다.

검찰은 뇌물 혐의 수사를 위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막바지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천효정 기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롯데, SK그룹 등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네, 검찰은 어제 롯데와 SK그룹의 면세점 사업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한 뒤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면세점 심사권을 갖고 있는 관세청과 지난 3월 면세점 승인 요건을 완화한 기획재정부도 함께 압수수색했는데요.

지난해 11월 SK와 롯데가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한 뒤 재허가를 받기 위해 최순실 씨 측에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황을 쫓고 있습니다.

또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결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중간수사결과 발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과 3월 각각 SK 최태원 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을 독대하고, K스포츠 재단에 추가 지원을 요구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롯데는 70억 원을 추가로 냈다가 검찰 수사 직전 돌려받았고 SK는 지원금액을 조율하다 무산됐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두 기업이 면세점 선정 등의 대가를 바라고 추가 지원금을 내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질문>
롯데, SK그룹 말고 삼성그룹도 지금 검찰에서 집중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네, 검찰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합병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분석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어 어제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 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요.

국내외 자문사들이 손해가 예상된다며 반대 의견을 냈지만 강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의 개인 소유 회사인 비덱에 35억 원을 송금한 배경에 바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있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가 굳게 입을 닫고 있고, 삼성도 대가성을 시인하지 않고 있어서 검찰은 물증과 관련자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를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고요?

<답변>
네. 검찰은 어제 박태환 선수의 가족, 김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씨는 박태환 선수의 소속사에서 일하는데,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 선수 측을 만났을 때 동석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5월 박태환 선수 소속사 관계자 등과 함께 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회유하고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태환 선수의 가족 김 씨로부터 김 전 차관의 발언을 녹음한 파일을 제출받아 대화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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