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8천 개의 선물상자…‘기부 한파’ 조짐
입력 2016.11.25 (21:41)
수정 2016.11.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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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5일) 서울광장에서는 사랑의 선물상자 만 8천여 개가 포장돼 소외계층에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 한 켠으로, 계속된 경기 침체에다 청탁 금지법 등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올 겨울엔 전반적으로 기부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햄과 참기름 등 선물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광장 절반을 가득 메운 상자는 무려 만 8천 개, 일반 시민과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준비한 '사랑의 선물상자'입니다.
<녹취> "이건 뭘까? 많이도 주시네."
5년 전 남편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는 최남수 할머니에게 이 작은 상자는 더없는 기쁨입니다.
<인터뷰> 최남수(86세/서울 종로구) : "너무 감사하지요. 고맙고 감사하고... 저는 아들 딸들이 없습니다."
<녹취> "자 출발! 이리로!"
산자락 달동네에도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겨울나기가 걱정이었지만, 하나둘 쌓이는 연탄에 마음부터 따뜻해집니다.
<인터뷰> 이기순(69세/서울 도봉구) : "이런 산꼭대기에 갖다 주니 너무나 고맙죠. 여기서 있다 보니까 1년이면 천 장씩 (부족하죠)."
하지만 최근 두달간 연탄은행에 기부된 물량은 96만 장,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경기침체에 청탁금지법, 최순실 사태까지 겹치면서 기부가 눈에 띄게 준 겁니다.
<인터뷰> 허기복(연탄은행 대표) : "사회 전반적으로 (기부가) 위축이 됐고. 이웃을 돌볼 수 있는 마음이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추운 겨울이 되고 있지 않나…."
올해 사랑의 온도탑 목표액은 3천5백억 원 정도.
지금까지 53억 원이 모금돼, 온도는 아직 차디찬 1.5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오늘(25일) 서울광장에서는 사랑의 선물상자 만 8천여 개가 포장돼 소외계층에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 한 켠으로, 계속된 경기 침체에다 청탁 금지법 등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올 겨울엔 전반적으로 기부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햄과 참기름 등 선물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광장 절반을 가득 메운 상자는 무려 만 8천 개, 일반 시민과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준비한 '사랑의 선물상자'입니다.
<녹취> "이건 뭘까? 많이도 주시네."
5년 전 남편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는 최남수 할머니에게 이 작은 상자는 더없는 기쁨입니다.
<인터뷰> 최남수(86세/서울 종로구) : "너무 감사하지요. 고맙고 감사하고... 저는 아들 딸들이 없습니다."
<녹취> "자 출발! 이리로!"
산자락 달동네에도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겨울나기가 걱정이었지만, 하나둘 쌓이는 연탄에 마음부터 따뜻해집니다.
<인터뷰> 이기순(69세/서울 도봉구) : "이런 산꼭대기에 갖다 주니 너무나 고맙죠. 여기서 있다 보니까 1년이면 천 장씩 (부족하죠)."
하지만 최근 두달간 연탄은행에 기부된 물량은 96만 장,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경기침체에 청탁금지법, 최순실 사태까지 겹치면서 기부가 눈에 띄게 준 겁니다.
<인터뷰> 허기복(연탄은행 대표) : "사회 전반적으로 (기부가) 위축이 됐고. 이웃을 돌볼 수 있는 마음이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추운 겨울이 되고 있지 않나…."
올해 사랑의 온도탑 목표액은 3천5백억 원 정도.
지금까지 53억 원이 모금돼, 온도는 아직 차디찬 1.5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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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8천 개의 선물상자…‘기부 한파’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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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1-25 21:41:56
- 수정2016-11-25 21:51:06
<앵커 멘트>
오늘(25일) 서울광장에서는 사랑의 선물상자 만 8천여 개가 포장돼 소외계층에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 한 켠으로, 계속된 경기 침체에다 청탁 금지법 등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올 겨울엔 전반적으로 기부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햄과 참기름 등 선물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광장 절반을 가득 메운 상자는 무려 만 8천 개, 일반 시민과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준비한 '사랑의 선물상자'입니다.
<녹취> "이건 뭘까? 많이도 주시네."
5년 전 남편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는 최남수 할머니에게 이 작은 상자는 더없는 기쁨입니다.
<인터뷰> 최남수(86세/서울 종로구) : "너무 감사하지요. 고맙고 감사하고... 저는 아들 딸들이 없습니다."
<녹취> "자 출발! 이리로!"
산자락 달동네에도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겨울나기가 걱정이었지만, 하나둘 쌓이는 연탄에 마음부터 따뜻해집니다.
<인터뷰> 이기순(69세/서울 도봉구) : "이런 산꼭대기에 갖다 주니 너무나 고맙죠. 여기서 있다 보니까 1년이면 천 장씩 (부족하죠)."
하지만 최근 두달간 연탄은행에 기부된 물량은 96만 장,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경기침체에 청탁금지법, 최순실 사태까지 겹치면서 기부가 눈에 띄게 준 겁니다.
<인터뷰> 허기복(연탄은행 대표) : "사회 전반적으로 (기부가) 위축이 됐고. 이웃을 돌볼 수 있는 마음이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추운 겨울이 되고 있지 않나…."
올해 사랑의 온도탑 목표액은 3천5백억 원 정도.
지금까지 53억 원이 모금돼, 온도는 아직 차디찬 1.5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오늘(25일) 서울광장에서는 사랑의 선물상자 만 8천여 개가 포장돼 소외계층에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 한 켠으로, 계속된 경기 침체에다 청탁 금지법 등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올 겨울엔 전반적으로 기부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햄과 참기름 등 선물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광장 절반을 가득 메운 상자는 무려 만 8천 개, 일반 시민과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준비한 '사랑의 선물상자'입니다.
<녹취> "이건 뭘까? 많이도 주시네."
5년 전 남편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는 최남수 할머니에게 이 작은 상자는 더없는 기쁨입니다.
<인터뷰> 최남수(86세/서울 종로구) : "너무 감사하지요. 고맙고 감사하고... 저는 아들 딸들이 없습니다."
<녹취> "자 출발! 이리로!"
산자락 달동네에도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겨울나기가 걱정이었지만, 하나둘 쌓이는 연탄에 마음부터 따뜻해집니다.
<인터뷰> 이기순(69세/서울 도봉구) : "이런 산꼭대기에 갖다 주니 너무나 고맙죠. 여기서 있다 보니까 1년이면 천 장씩 (부족하죠)."
하지만 최근 두달간 연탄은행에 기부된 물량은 96만 장,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경기침체에 청탁금지법, 최순실 사태까지 겹치면서 기부가 눈에 띄게 준 겁니다.
<인터뷰> 허기복(연탄은행 대표) : "사회 전반적으로 (기부가) 위축이 됐고. 이웃을 돌볼 수 있는 마음이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추운 겨울이 되고 있지 않나…."
올해 사랑의 온도탑 목표액은 3천5백억 원 정도.
지금까지 53억 원이 모금돼, 온도는 아직 차디찬 1.5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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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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