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에서 부족 간 충돌…최소 34명 숨져

입력 2016.11.28 (01:06) 수정 2016.11.28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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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부족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 최소 34명이 숨졌다.

27일(현지시각) 콩고 동부 북키부주(州)에 사는 난데 부족은 민병대를 동원해, 후투족 거주 지역인 루항가 마을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이 최소 34명 피살됐다고 현지 정부 관리 조이 보켈레가 AFP통신에 전했다.

보켈레는 "난데 부족 민병대의 선두 그룹이 정부군 진지를 공격했다. 뒤따르던 그룹이 마을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총을 쏴 34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민병대원 1명도 목숨을 잃었다고 보켈레는 덧붙였다.

지난 20여 년간 난데족과 후투족은 토지와 광물자원을 둘러싸고 다퉜다. 난데 부족은 후투족이 접경 르완다 출신의 후투족 반군을 부추겨 분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했고, 후투족은 난데족이 농경지에 정착하려는 자신들을 쫓아내려 한다며 반발했다.

올해 난데족과 후투족이 본격적으로 충돌하면서 지금까지 수십 명이 숨졌다. 이날 사건은 지난 1년간 이 지역에서 일어난 분쟁 중 인명피해가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됐다.

현지 인권단체인 '평화와 민주·인권 증진 센터'(CEPHADO)는 "'마이 마이 마젬베'로 불리는 난데 부족 자위대인 민병대가 후투 마을로 진격해 살육하고 마을을 불태웠다"며 "이들은 마을에 한 시간 이상 머물렀다"고 밝혔다.

CEPADHO는 성명을 내고 '마이 마이 마젬베'가 지난 한 주간 후투족 주민에게 위협을 가했다며,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평화유지군(MONUSCO)과 콩고 정부가 즉각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지역에 있는 북키부주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이어진 무력 충돌로 수십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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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1-28 01:48:10
    국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부족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 최소 34명이 숨졌다.

27일(현지시각) 콩고 동부 북키부주(州)에 사는 난데 부족은 민병대를 동원해, 후투족 거주 지역인 루항가 마을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이 최소 34명 피살됐다고 현지 정부 관리 조이 보켈레가 AFP통신에 전했다.

보켈레는 "난데 부족 민병대의 선두 그룹이 정부군 진지를 공격했다. 뒤따르던 그룹이 마을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총을 쏴 34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민병대원 1명도 목숨을 잃었다고 보켈레는 덧붙였다.

지난 20여 년간 난데족과 후투족은 토지와 광물자원을 둘러싸고 다퉜다. 난데 부족은 후투족이 접경 르완다 출신의 후투족 반군을 부추겨 분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했고, 후투족은 난데족이 농경지에 정착하려는 자신들을 쫓아내려 한다며 반발했다.

올해 난데족과 후투족이 본격적으로 충돌하면서 지금까지 수십 명이 숨졌다. 이날 사건은 지난 1년간 이 지역에서 일어난 분쟁 중 인명피해가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됐다.

현지 인권단체인 '평화와 민주·인권 증진 센터'(CEPHADO)는 "'마이 마이 마젬베'로 불리는 난데 부족 자위대인 민병대가 후투 마을로 진격해 살육하고 마을을 불태웠다"며 "이들은 마을에 한 시간 이상 머물렀다"고 밝혔다.

CEPADHO는 성명을 내고 '마이 마이 마젬베'가 지난 한 주간 후투족 주민에게 위협을 가했다며,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평화유지군(MONUSCO)과 콩고 정부가 즉각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지역에 있는 북키부주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이어진 무력 충돌로 수십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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