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순익 3조 2천억 원…4년반 만에 최대

입력 2016.11.28 (08:47) 수정 2016.11.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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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4년 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8일 공개한 3분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올해 7∼9월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천억원으로 작년 3분기 1조 3천억원보다 1조9천억원 늘었다. 이는 3조3천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로 이자 마진이 줄어든 데다 기업구조 조정으로 부실 채권이 늘면서 분기당 은행권 순익은 최근 몇 년 새 많아야 2조원대 초반 수준을 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는 수익 증가보다는 비용감소가 순익 증가에 더 영향을 크게 미쳤다. 실제로 이자 이익은 8조6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1.54%로 1년 전보다 오히려 0.02%포인트 하락했다.

그나마 비이자이익이 1조6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6% 늘었다. 수수료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천억원 줄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파생이익이 8천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면 비용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 등 대손비용은 2천억원을 나타내 작년 3분기보다 89.2% 감소했다. 이밖에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작년 3분기 대비 2천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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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8 08:47:03
    • 수정2016-11-28 08:53:43
    경제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4년 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8일 공개한 3분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올해 7∼9월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천억원으로 작년 3분기 1조 3천억원보다 1조9천억원 늘었다. 이는 3조3천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로 이자 마진이 줄어든 데다 기업구조 조정으로 부실 채권이 늘면서 분기당 은행권 순익은 최근 몇 년 새 많아야 2조원대 초반 수준을 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는 수익 증가보다는 비용감소가 순익 증가에 더 영향을 크게 미쳤다. 실제로 이자 이익은 8조6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1.54%로 1년 전보다 오히려 0.02%포인트 하락했다.

그나마 비이자이익이 1조6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6% 늘었다. 수수료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천억원 줄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파생이익이 8천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면 비용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 등 대손비용은 2천억원을 나타내 작년 3분기보다 89.2% 감소했다. 이밖에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작년 3분기 대비 2천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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