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미사일 대응’ 2조 원 긴급 편성

<앵커 멘트>

일본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군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관련해 수조 원 대의 방위비를 긴급 편성한다고 합니다.

도쿄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승철 특파원,

<질문>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답변>
일본이 느끼는 북한에 대한 위협감은 사실 한국이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입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고 있죠.

쏘아올린 미사일 수만 20발 이상입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노동'을 3발이나 동시에 발사했는데, 일본은 사전에 발사 징후를 알지 못했을 뿐더러 이 3발이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내에 떨어지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북한 미사일, 또 핵 위협에 대비해야한다는 일본내 목소리가 급속히 커졌습니다.

우리나라와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서두른 것도 북한 미사일 발사 정보, 특히 취약한 북한 서부 지역에서의 발사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베 총리의 지시로 2조원 가량의 방위예산을 내년 예산에 새로 편성하기로 한 겁니다.

<질문>
2조원 이라면 상당히 큰 돈인데, 어디에 쓴다는 건가요?

<답변>
북한 미사일에 대응한 미사일 방위 체제 구축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대기권 밖에서는 SM3, 또 그 이하 고도에서는 PAC3 요격 미사일, 그러니까 패트리어트를 기반으로한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PAC3의 사정거리를 2배 늘린 개량형을 내년에 긴급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일본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도입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드 체계까지 도입할 경우 일본은 고고도에서부터 SM3, 사드, PAC3로 이어지는 3단계 요격 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