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국물의 계절’ 세계 각국의 탕 요리

입력 2016.11.28 (12:40) 수정 2016.11.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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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날씨에는 뜨끈한 탕 요리가 간절해지는데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나라마다 특색 있는 재료를 넣어 만든 탕 요리들이 많습니다.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맵고 칼칼한 맛, 국물이 정말 끝내주는 한국의 탕 요리입니다.

먼저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의 탕요리부터 만날 텐데요.

불로 끓인 냄비란 뜻의 포토푀라는 요립니다.

먼저 오리고기를 꽁피라는 방식으로 조리하는데요.

<인터뷰> 신민섭(프랑스 요리 전문점 셰프) : “꽁피는 냉장 시설이 발달하지 못했을 때 육류나 생선을 소금에 한 번 절여서 기름 속에 보관했던 조리법입니다. 기름에 보관하면 산소와 접촉이 차단되기 때문에 식재료의 보존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기름과 함께 진공 포장한 오리고기를 80도의 저온 상태 물에서 3시간 동안 익혀주고요.

이걸 기름에 튀깁니다.

닭고기를 냄비에 채소와 넣고 육수를 부어 끓인 뒤 오리 다리를 얹어주면 포토푀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권예현(서울시 마포구) : “퍽퍽하지도 않고 되게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워요.”

이번엔 중국으로 가봅니다.

매운 요리로 유명한 사천 지방의 탕 요리를 맛볼건데요.

언뜻 보면 육개장 같은데 마라탕이라는 중국의 탕입니다.

<인터뷰> 김학화(중국 요리 전문점 셰프) : “마라탕에는 사천의 매운맛을 대표하는 마라라는 향신료가 꼭 들어가는데요. 이 가루를 이용해 직접 소스를 만드는 것이 본토의 마라탕 맛을 내는 비결입니다.”

마라는 산초나무 열매를 뜻하는데요.

이 마라 가루에 고추 기름, 고춧가루까지 듬뿍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볶는 겁니다.

돼지 관절뼈를 하루 이상 고아 만든 육수에 각종 채소를 살짝 데치고, 청경채와 당면을 넣어줍니다.

양고기 얹고 가장 중요한 마라 소스, 마지막으로 육수까지 부어주면 뜨끈한 마라탕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이향숙(서울시 영등포구) : “혀가 얼얼한 게 맵고 땀이 저절로 나요.”

이번엔 러시아로 떠나볼까요.

한국에 19년째 살고 있는 러시아인, 이나 씨의 집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마스로바 이나(주부) : “저희 부모님들이 지금 한국에 와계시는데 러시아 음식이 그리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러시아식 생선탕 우하를 만들어 볼 겁니다.”

오늘 들어갈 생선은 명태입니다.

<인터뷰> 윤선(연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명태는 칼슘을 비롯한 철분, 셀레늄 같은 항산화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국물로 우려냈을 때 담백하고 감칠맛이 있습니다.”

감자, 당근, 양파 등 채소를 썰어 준비하고요.

생선 비린내를 잡기 위해 월계수 잎과 통후추를 넣어줍니다.

생선과 채소를 함께 익히는데 여기에 보드카를 넣어줍니다.

<인터뷰> 마스로바 이나(주부) : “보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술인데요. 알코올 도수가 40도가 넘기 때문에 생선탕에 넣으면 비린내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생선이 충분히 익을 때까지 뭉근히 끓여내면 러시아의 맑은 생선탕 요리, 우하가 완성됩니다.

속 뜨끈하게 데워줄 게 필요한 지금, 탕 요리로 올겨울 추위 꽉 잡아보세요.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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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8 12:42:41
    • 수정2016-11-28 13:05:19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 같은 날씨에는 뜨끈한 탕 요리가 간절해지는데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나라마다 특색 있는 재료를 넣어 만든 탕 요리들이 많습니다.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맵고 칼칼한 맛, 국물이 정말 끝내주는 한국의 탕 요리입니다.

먼저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의 탕요리부터 만날 텐데요.

불로 끓인 냄비란 뜻의 포토푀라는 요립니다.

먼저 오리고기를 꽁피라는 방식으로 조리하는데요.

<인터뷰> 신민섭(프랑스 요리 전문점 셰프) : “꽁피는 냉장 시설이 발달하지 못했을 때 육류나 생선을 소금에 한 번 절여서 기름 속에 보관했던 조리법입니다. 기름에 보관하면 산소와 접촉이 차단되기 때문에 식재료의 보존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기름과 함께 진공 포장한 오리고기를 80도의 저온 상태 물에서 3시간 동안 익혀주고요.

이걸 기름에 튀깁니다.

닭고기를 냄비에 채소와 넣고 육수를 부어 끓인 뒤 오리 다리를 얹어주면 포토푀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권예현(서울시 마포구) : “퍽퍽하지도 않고 되게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워요.”

이번엔 중국으로 가봅니다.

매운 요리로 유명한 사천 지방의 탕 요리를 맛볼건데요.

언뜻 보면 육개장 같은데 마라탕이라는 중국의 탕입니다.

<인터뷰> 김학화(중국 요리 전문점 셰프) : “마라탕에는 사천의 매운맛을 대표하는 마라라는 향신료가 꼭 들어가는데요. 이 가루를 이용해 직접 소스를 만드는 것이 본토의 마라탕 맛을 내는 비결입니다.”

마라는 산초나무 열매를 뜻하는데요.

이 마라 가루에 고추 기름, 고춧가루까지 듬뿍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볶는 겁니다.

돼지 관절뼈를 하루 이상 고아 만든 육수에 각종 채소를 살짝 데치고, 청경채와 당면을 넣어줍니다.

양고기 얹고 가장 중요한 마라 소스, 마지막으로 육수까지 부어주면 뜨끈한 마라탕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이향숙(서울시 영등포구) : “혀가 얼얼한 게 맵고 땀이 저절로 나요.”

이번엔 러시아로 떠나볼까요.

한국에 19년째 살고 있는 러시아인, 이나 씨의 집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마스로바 이나(주부) : “저희 부모님들이 지금 한국에 와계시는데 러시아 음식이 그리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러시아식 생선탕 우하를 만들어 볼 겁니다.”

오늘 들어갈 생선은 명태입니다.

<인터뷰> 윤선(연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명태는 칼슘을 비롯한 철분, 셀레늄 같은 항산화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국물로 우려냈을 때 담백하고 감칠맛이 있습니다.”

감자, 당근, 양파 등 채소를 썰어 준비하고요.

생선 비린내를 잡기 위해 월계수 잎과 통후추를 넣어줍니다.

생선과 채소를 함께 익히는데 여기에 보드카를 넣어줍니다.

<인터뷰> 마스로바 이나(주부) : “보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술인데요. 알코올 도수가 40도가 넘기 때문에 생선탕에 넣으면 비린내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생선이 충분히 익을 때까지 뭉근히 끓여내면 러시아의 맑은 생선탕 요리, 우하가 완성됩니다.

속 뜨끈하게 데워줄 게 필요한 지금, 탕 요리로 올겨울 추위 꽉 잡아보세요.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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