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이러스 변이’ 확인…131만 마리 매몰

입력 2016.11.28 (17:07) 수정 2016.11.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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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원인이 바이러스의 심각한 변이 때문이라고 KBS가 단독 보도했었는데요,

정부가 오늘 공식 인정했습니다.

결국 허술한 방역으로 AI가 전국으로 확산돼 농장간 전파나 인체 감염 우려도 높아졌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심각한 변이를 일으켰다는 KBS의 보도가 공식 확인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4건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외형상으로는 중국이나 홍콩 등에서 나온 바이러스와 유사하지만, 자기복제 기능을 하는 내부 유전자들이 최대 10% 가까이 차이가 나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생 조류가 홍콩 등에서 H5N6형 AI에 감염된 이후 시베리아나 중국 북동부 지역으로 이동했다가 국내로 들어오면서 추가로 감염돼 바이러스 변이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재조합된 다양한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인체 감염 우려도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 음성의 한 닭 사육 농가에서 간이 검사 결과 AI 양성 판정이 나왔으며 전남 나주의 오리농장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방역이 뚫린 양상입니다.

<인터뷰> 곽학구(충청북도 축산과장) : "영하권으로 내려가고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니까 소독약은 소독약대로 효과가 적고 (AI 방역이) 어려운 쪽으로 가고 있어요."

현재 AI 발생 지역은 충북 등 5개 광역 시·도, 9개 시·군으로 확산됐습니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매몰 처분 규모는 60여 개 농장, 131만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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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바이러스 변이’ 확인…131만 마리 매몰
    • 입력 2016-11-28 17:10:15
    • 수정2016-11-28 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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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원인이 바이러스의 심각한 변이 때문이라고 KBS가 단독 보도했었는데요,

정부가 오늘 공식 인정했습니다.

결국 허술한 방역으로 AI가 전국으로 확산돼 농장간 전파나 인체 감염 우려도 높아졌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심각한 변이를 일으켰다는 KBS의 보도가 공식 확인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4건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외형상으로는 중국이나 홍콩 등에서 나온 바이러스와 유사하지만, 자기복제 기능을 하는 내부 유전자들이 최대 10% 가까이 차이가 나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생 조류가 홍콩 등에서 H5N6형 AI에 감염된 이후 시베리아나 중국 북동부 지역으로 이동했다가 국내로 들어오면서 추가로 감염돼 바이러스 변이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재조합된 다양한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인체 감염 우려도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 음성의 한 닭 사육 농가에서 간이 검사 결과 AI 양성 판정이 나왔으며 전남 나주의 오리농장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방역이 뚫린 양상입니다.

<인터뷰> 곽학구(충청북도 축산과장) : "영하권으로 내려가고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니까 소독약은 소독약대로 효과가 적고 (AI 방역이) 어려운 쪽으로 가고 있어요."

현재 AI 발생 지역은 충북 등 5개 광역 시·도, 9개 시·군으로 확산됐습니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매몰 처분 규모는 60여 개 농장, 131만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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