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대사 “세월호때 박대통령 유선보고받고 지시했다”

입력 2016.11.28 (17:21) 수정 2016.11.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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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김장수 “세월호 첫 보고는 서면…이후 통화·지시”

세월호 사건 당시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이었던 김장수 주중 대사가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보고와 관련해 유선으로 6,7차례 통화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오늘(28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의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한중관계와 관련한 현안을 설명한 뒤 이어진 특파원들의 세월호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대사는 현재 당시의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시간은 모르지만, 박 대통령이 본인의 세월호 침몰 관련 유선 보고를 받으면서 직접 지시하기도 했고, 별도로 전화를 하여 지시한 것도 있으며, 구조작업과 관련해 '배의 유리창을 깨서라도 구하라'는 지시도 한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박 대통령이 사고 발생 7시간여 뒤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데 왜 발견하지 못하느냐'라고 질문한 것은 그때까지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배의 유리창을 깨서라도 구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재차 강조하면서 순수한 문제제기 차원에서 물어본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면으로 작성된 첫 보고를 관저와 집무실에 전달자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기억되며, 당시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급박한 상황에 첫 보고를 유선이 아닌 서면으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서면보고와 유선보고의 차이는 10분 이내이고, 사고경위와 구조상황 등 세부적인 상황을 보고하기에 유선보다는 서면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구조인원 등 통계 숫자가 틀려 정정 보고를 했을 때는 대통령이 통계가 정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신을 심하게 질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오후 2시를 넘어서까지만 보고한 뒤, 이후로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을 통한 보고가 있어서 자신은 보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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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1-28 22:09:17
    국제
[연관기사] ☞ [뉴스9] 김장수 “세월호 첫 보고는 서면…이후 통화·지시” 세월호 사건 당시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이었던 김장수 주중 대사가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보고와 관련해 유선으로 6,7차례 통화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오늘(28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의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한중관계와 관련한 현안을 설명한 뒤 이어진 특파원들의 세월호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대사는 현재 당시의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시간은 모르지만, 박 대통령이 본인의 세월호 침몰 관련 유선 보고를 받으면서 직접 지시하기도 했고, 별도로 전화를 하여 지시한 것도 있으며, 구조작업과 관련해 '배의 유리창을 깨서라도 구하라'는 지시도 한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박 대통령이 사고 발생 7시간여 뒤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데 왜 발견하지 못하느냐'라고 질문한 것은 그때까지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배의 유리창을 깨서라도 구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재차 강조하면서 순수한 문제제기 차원에서 물어본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면으로 작성된 첫 보고를 관저와 집무실에 전달자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기억되며, 당시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급박한 상황에 첫 보고를 유선이 아닌 서면으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서면보고와 유선보고의 차이는 10분 이내이고, 사고경위와 구조상황 등 세부적인 상황을 보고하기에 유선보다는 서면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구조인원 등 통계 숫자가 틀려 정정 보고를 했을 때는 대통령이 통계가 정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신을 심하게 질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오후 2시를 넘어서까지만 보고한 뒤, 이후로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을 통한 보고가 있어서 자신은 보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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