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변인 부인, ‘홀로코스트’ 주제 아이스댄싱…비난

입력 2016.11.28 (18:55) 수정 2016.11.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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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의 부인이 '홀로코스트(2차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를 주제로 한 아이스댄싱을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크렘린의 공보비서(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의 아내 타티야나 나브카가 크렘린이 통제하는 국영 TV의 리얼리티쇼 '아이스 에이지'에 출연, 홀로코스트를 테마로 한 아이스댄싱 공연을 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선수 출신인 나브카는 나치 강제수용소의 죄수복을 재현한 줄무늬 옷과 스카프를 착용하고 퍼포먼스를 했다. 유니폼에는 나치가 유대인들에 착용을 강요했던 노란 별과 가짜 수감번호까지 달려있었다.

나브카와 함께 공연한 배우 안드레이 부르코브스키도 같은 복장을 했다. 두 사람은 2차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OST '뷰티풀 댓 웨이'에 맞춰 춤을 췄다.

이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총을 쏘는 시늉을 했으며 부르코브스키는 기계 총격음에 맞춰 퇴장했다.

나브카는 공연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이스댄싱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 설명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안무 프로그램 중 하나"라면서 "이 안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바탕으로 한다. 아이들에게 이 영화를 꼭 보여줘라"라고 적었다.

하지만 게시물에는 나브카를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사용자는 "역겹고 무식하다. 당신의 쇼가 죄없이 죽어간 600만 희생자를 모욕했고, 생존자 해방을 도운 러시아인들까지도 부끄럽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얼마나 역겨운지 표현할 말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유대계 혈통의 미국 코미디언 세라 실버먼은 트위터에 나브카의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오 마이 갓"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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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8 18:55:30
    • 수정2016-11-28 19:40:16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의 부인이 '홀로코스트(2차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를 주제로 한 아이스댄싱을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크렘린의 공보비서(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의 아내 타티야나 나브카가 크렘린이 통제하는 국영 TV의 리얼리티쇼 '아이스 에이지'에 출연, 홀로코스트를 테마로 한 아이스댄싱 공연을 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선수 출신인 나브카는 나치 강제수용소의 죄수복을 재현한 줄무늬 옷과 스카프를 착용하고 퍼포먼스를 했다. 유니폼에는 나치가 유대인들에 착용을 강요했던 노란 별과 가짜 수감번호까지 달려있었다.

나브카와 함께 공연한 배우 안드레이 부르코브스키도 같은 복장을 했다. 두 사람은 2차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OST '뷰티풀 댓 웨이'에 맞춰 춤을 췄다.

이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총을 쏘는 시늉을 했으며 부르코브스키는 기계 총격음에 맞춰 퇴장했다.

나브카는 공연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이스댄싱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 설명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안무 프로그램 중 하나"라면서 "이 안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바탕으로 한다. 아이들에게 이 영화를 꼭 보여줘라"라고 적었다.

하지만 게시물에는 나브카를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사용자는 "역겹고 무식하다. 당신의 쇼가 죄없이 죽어간 600만 희생자를 모욕했고, 생존자 해방을 도운 러시아인들까지도 부끄럽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얼마나 역겨운지 표현할 말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유대계 혈통의 미국 코미디언 세라 실버먼은 트위터에 나브카의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오 마이 갓"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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