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갈치잡이’…어민 먼바다로 내몰려

입력 2016.11.28 (21:39) 수정 2016.11.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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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중국해에서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돼 어민 네 명이 실종된 지 사흘이 됐지만 거친 파도 탓에 수색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이 먼바다로 목숨을 건 조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사정이 딱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 선적 29톤급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된 곳은 제주도 남쪽 700킬로미터 떨어진 동중국해!

제주도 앞바다 황금어장에서 갈치가 고갈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제주 연안 갈치 어획량은 지난 5년 새 3분의 1까지 급격히 줄었습니다.

게다가 비교적 가까웠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안 조업도 불가능해졌습니다.

한일어업협정이 결렬돼 지난 6월부터는 꼬박 이틀간 달려야 갈 수 있는 동중국해 공해상으로 내몰린 겁니다.

<인터뷰> 이국희(기관장) : "어쩔 수 없이 갈치 나는 데는 그 밑(동중국해)밖에 없으니까, 40일~50일씩요. 전에도 작업을 하긴 했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안 했죠."

한 달 넘게 목숨을 걸고 조업하지만 중국어선들이 점령한 바다에서 고기를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명호(선장) : "어구 손상이라든지 정말 힘들어요 조업하기가. 하루 속히 EEZ 협상만 되면, 동중국해까지 안 가도 조업을 할 수가 있거든요."

최근 4년간 제주 어민들이 먼 바다에서 겪은 사고는 114건!

지난해에도 2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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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 건 갈치잡이’…어민 먼바다로 내몰려
    • 입력 2016-11-28 21:40:34
    • 수정2016-11-29 10: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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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중국해에서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돼 어민 네 명이 실종된 지 사흘이 됐지만 거친 파도 탓에 수색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이 먼바다로 목숨을 건 조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사정이 딱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 선적 29톤급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된 곳은 제주도 남쪽 700킬로미터 떨어진 동중국해! 제주도 앞바다 황금어장에서 갈치가 고갈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제주 연안 갈치 어획량은 지난 5년 새 3분의 1까지 급격히 줄었습니다. 게다가 비교적 가까웠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안 조업도 불가능해졌습니다. 한일어업협정이 결렬돼 지난 6월부터는 꼬박 이틀간 달려야 갈 수 있는 동중국해 공해상으로 내몰린 겁니다. <인터뷰> 이국희(기관장) : "어쩔 수 없이 갈치 나는 데는 그 밑(동중국해)밖에 없으니까, 40일~50일씩요. 전에도 작업을 하긴 했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안 했죠." 한 달 넘게 목숨을 걸고 조업하지만 중국어선들이 점령한 바다에서 고기를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명호(선장) : "어구 손상이라든지 정말 힘들어요 조업하기가. 하루 속히 EEZ 협상만 되면, 동중국해까지 안 가도 조업을 할 수가 있거든요." 최근 4년간 제주 어민들이 먼 바다에서 겪은 사고는 114건! 지난해에도 2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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