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는 ‘왕따?’…도로공사, 세리머니 논란

입력 2016.11.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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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에서 때아닌 외국인 선수 왕따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구단은 한국도로공사로, 해당 선수는 케네디 브라이언(22·미국)이다.

28일 배구팬 사이에서는 이틀 전 대전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 경기의 득점 세리머니 동영상이 급속히 퍼졌다.

해당 동영상에는 코트 위의 도로공사 선수 5명이 브라이언을 빼놓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득점을 자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브라이언은 득점하고도 다른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지 못하자 머쓱해 했다.

팀의 '맏언니' 격인 세터 이효희(36)는 팬들로부터 브라이언 왕따를 주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이효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돌리지 않았다. 득점을 내면 다 같이 뛰면서 파이팅하자고 했는데 브라이언이 중간에 들어와 그걸 몰라서 그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난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효희는 결국 계정을 폐쇄했다.

김종민 감독은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며 "모든 선수가 브라이언의 기를 살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이런 얘기가 나와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분위기가 처져 있어서 그런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은 올 시즌을 앞두고 급히 수혈된 선수다.

당초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함께한 레즐리 시크라(26)와 재계약했지만, 시크라는 허리 부상 때문에 한국 무대에서 뛰기 어렵다며 갑자기 팀을 떠났다.

이에 시즌 개막을 불과 5일 앞둔 지난달 10일 영입한 용병이 브라이언이다.

그는 지금까지 다른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에 한참 못 미치는 기량을 선보였다.

득점 부문 1~5위는 각 팀의 용병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브라이언은 15위(87점)에 그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현재 2승 7패(승점 9)로 여자부 6개 구단 중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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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선수는 ‘왕따?’…도로공사, 세리머니 논란
    • 입력 2016-11-28 21:54:25
    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에서 때아닌 외국인 선수 왕따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구단은 한국도로공사로, 해당 선수는 케네디 브라이언(22·미국)이다.

28일 배구팬 사이에서는 이틀 전 대전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 경기의 득점 세리머니 동영상이 급속히 퍼졌다.

해당 동영상에는 코트 위의 도로공사 선수 5명이 브라이언을 빼놓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득점을 자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브라이언은 득점하고도 다른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지 못하자 머쓱해 했다.

팀의 '맏언니' 격인 세터 이효희(36)는 팬들로부터 브라이언 왕따를 주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이효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돌리지 않았다. 득점을 내면 다 같이 뛰면서 파이팅하자고 했는데 브라이언이 중간에 들어와 그걸 몰라서 그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난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효희는 결국 계정을 폐쇄했다.

김종민 감독은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며 "모든 선수가 브라이언의 기를 살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이런 얘기가 나와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분위기가 처져 있어서 그런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은 올 시즌을 앞두고 급히 수혈된 선수다.

당초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함께한 레즐리 시크라(26)와 재계약했지만, 시크라는 허리 부상 때문에 한국 무대에서 뛰기 어렵다며 갑자기 팀을 떠났다.

이에 시즌 개막을 불과 5일 앞둔 지난달 10일 영입한 용병이 브라이언이다.

그는 지금까지 다른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에 한참 못 미치는 기량을 선보였다.

득점 부문 1~5위는 각 팀의 용병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브라이언은 15위(87점)에 그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현재 2승 7패(승점 9)로 여자부 6개 구단 중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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