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의혹 남아공 대통령 벼랑 끝…여당 불신임 논의

입력 2016.11.28 (22:11) 수정 2016.11.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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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스캔들로 하야 압박을 받는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소속 정당의 손으로 축출될 위기에 몰렸다.

남아공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 최고위원회는 현지시간 28일 주마 대통령 불신임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뉴스24 등 남아공 언론이 보도했다.

주마 대통령은 정경 유착과 국고 유용 의혹으로 거센 퇴진 요구에 몰렸다.

지난 2일 공개된 보고서에서는 '비선 실세' 인도계 재벌 굽타 일가 3형제가 주마 대통령과 친분을 이용해 고위직 인선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이 제기됐다.

이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여론이 남아공 전역에서 들끓었다.

수도 프리토리아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주마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마 대통령은 거센 비판 여론과 퇴진 요구 속에서도 ANC의 보호 덕에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여론 악화에 부담을 느낀 ANC 지도부 일부가 주마 대통령 퇴진으로 최근 돌아섰다.

관광장관 등 각료 3명도 지난 주말 열린 ANC 최고위원회에서 주마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ANC 지도부는 격론 끝에 회의를 이날까지 연장하고 불신임안을 논의하고 있다.

남아공 일간지 데일리매버릭은 "지금까지는 ANC의 지원 덕에 주마 대통령이 버틸 수 있었지만 이제 주마 퇴출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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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선 실세’ 의혹 남아공 대통령 벼랑 끝…여당 불신임 논의
    • 입력 2016-11-28 22:11:03
    • 수정2016-11-28 22:24:57
    국제
부패 스캔들로 하야 압박을 받는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소속 정당의 손으로 축출될 위기에 몰렸다.

남아공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 최고위원회는 현지시간 28일 주마 대통령 불신임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뉴스24 등 남아공 언론이 보도했다.

주마 대통령은 정경 유착과 국고 유용 의혹으로 거센 퇴진 요구에 몰렸다.

지난 2일 공개된 보고서에서는 '비선 실세' 인도계 재벌 굽타 일가 3형제가 주마 대통령과 친분을 이용해 고위직 인선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이 제기됐다.

이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여론이 남아공 전역에서 들끓었다.

수도 프리토리아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주마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마 대통령은 거센 비판 여론과 퇴진 요구 속에서도 ANC의 보호 덕에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여론 악화에 부담을 느낀 ANC 지도부 일부가 주마 대통령 퇴진으로 최근 돌아섰다.

관광장관 등 각료 3명도 지난 주말 열린 ANC 최고위원회에서 주마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ANC 지도부는 격론 끝에 회의를 이날까지 연장하고 불신임안을 논의하고 있다.

남아공 일간지 데일리매버릭은 "지금까지는 ANC의 지원 덕에 주마 대통령이 버틸 수 있었지만 이제 주마 퇴출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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