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블룸버그와 “장시간 통화”…앙금 털었나

입력 2016.11.30 (05:04) 수정 2016.11.30 (05: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8일(현지시간) 대선 기간 앙숙이었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장시간 통화를 하고 '화해'를 시도했다고 폴리티코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전화를 건 쪽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었다. 대선 승리를 축하하는 이 전화는 장시간 이어졌으며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과거 두 사람은 함께 골프를 치곤 했고, 블룸버그 전 시장이 트럼프가 진행하던 리얼리티 TV쇼인 '어프렌티스'에도 출연하는 등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격렬했던 이번 대선 기간 관계가 급변해 서로 적이 됐다.

당초 블룸버그 전 시장은 무소속 대선 출마를 저울질했으나, 자신의 출마가 자칫 트럼프의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 3월 초 접은 바 있다.

이어 '이민 정책' 등을 놓고 트럼프를 분열적 후보라며 줄곧 비판하던 그는 7월 필라델피아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서 힐러리 클린턴을 공식 지지하기에 이른다.

연설에서 그는 "트럼프는 사업하는 내내 많은 파산과 수천 건의 소송들, 속았다고 느끼는 분노한 주주와 계약자들, 바가지를 쓰고 환멸을 느낀 고객들을 남겼다"며 "트럼프는 기업을 경영한 것처럼 국가를 경영하고 싶다고 말한다. 신이시여, 우리를 도우소서"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위험하고 무모하며 과격한 선택"이라며 "우리는 위험한 선동가를 무찌를 수 있는 후보에게 뭉쳐야 한다"며 클린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자 트럼프도 트위터에서 "어린 마이클 블룸버그, 대통령에 출마할 배짱도 없는 사람.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마지막 시장 임기는 재앙이었다!"고 반격했다.

폴리티코는 "소식통이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아 완전히 화해가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블룸버그와 “장시간 통화”…앙금 털었나
    • 입력 2016-11-30 05:04:28
    • 수정2016-11-30 05:47:5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8일(현지시간) 대선 기간 앙숙이었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장시간 통화를 하고 '화해'를 시도했다고 폴리티코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전화를 건 쪽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었다. 대선 승리를 축하하는 이 전화는 장시간 이어졌으며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과거 두 사람은 함께 골프를 치곤 했고, 블룸버그 전 시장이 트럼프가 진행하던 리얼리티 TV쇼인 '어프렌티스'에도 출연하는 등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격렬했던 이번 대선 기간 관계가 급변해 서로 적이 됐다.

당초 블룸버그 전 시장은 무소속 대선 출마를 저울질했으나, 자신의 출마가 자칫 트럼프의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 3월 초 접은 바 있다.

이어 '이민 정책' 등을 놓고 트럼프를 분열적 후보라며 줄곧 비판하던 그는 7월 필라델피아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서 힐러리 클린턴을 공식 지지하기에 이른다.

연설에서 그는 "트럼프는 사업하는 내내 많은 파산과 수천 건의 소송들, 속았다고 느끼는 분노한 주주와 계약자들, 바가지를 쓰고 환멸을 느낀 고객들을 남겼다"며 "트럼프는 기업을 경영한 것처럼 국가를 경영하고 싶다고 말한다. 신이시여, 우리를 도우소서"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위험하고 무모하며 과격한 선택"이라며 "우리는 위험한 선동가를 무찌를 수 있는 후보에게 뭉쳐야 한다"며 클린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자 트럼프도 트위터에서 "어린 마이클 블룸버그, 대통령에 출마할 배짱도 없는 사람.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마지막 시장 임기는 재앙이었다!"고 반격했다.

폴리티코는 "소식통이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아 완전히 화해가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